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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아빠와 딸, 결혼식에 대한 입장차이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아빠와 딸, 결혼식에 대한 입장차이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살이 된 사회 초년생이랍니다  

판에는 처음 글을 써보는데요 답답한 마음이 
있어서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고자 글을 씁니다  

과연 제가 잘못된 건지, 비뚤어진 건지 제가 
잘못하고 있는 생각이 맞다면 조금은 포옹하고 
바꿔나갈 생각도 있으니 가차 없이 본인들의 
생각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6월 초 35살 된 사촌 언니가 결혼을 합니다  
언니의 아버지, 그러니까 저의 큰아버지는 
꽤 오래전에 병으로 돌아가셨죠  

사실 저희 집안 관계를 말하자면  
요즘 많은 집들이 그러하듯 친지끼리 그렇게 
친밀하게 교류하며 지내는 사이는 아니입니다  
  
  

특히나 저는 딸이란 이유로 
어릴 적부터 친가 쪽에서 차별을 받아와 
좋은 감정이 있는 사람이 아니죠  

오히려 남이 더 낫다고 생각할 정도니깐요  
(원수면 원수지, 친지는 절대 아니죠 
어릴 때부터 딸이라고 그렇게 무시를 했으니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결혼할 언니가  
그러니까 저희 가족하고는 평소에 왕래도 없었던 
(심지어 몇 년 전에는 제 동생한테 
생일을 빌미로 사기까지 쳤죠) 

사람이 아버지가 없으니 결혼할 때 저희 
버지한테 아버지 역할을 대신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예의 바르게 결혼할 두 사람이 와서 부탁한 것도 아니고, 
그냥 친지 모임에서 아무것도 없이 와서 
샐샐 웃으며 부탁하더라고요 
(손에 선물이나 돈봉투라도 들려있었으면 
이렇게 억울하진 않을 겁니다 ) 
  
이 얘기를 듣고 온 아버지가 저희 가족한테 
손을 잡아 줘야 할 것 같다 말씀하시는데 
저는 괜히 울컥하는 겁니다    
  
어릴 적부터 결혼에 대한 로망도 컸고, 
또 아빠에 대한 애정도 큰데  제가 싫어하는 
완전 애정도 없는 친가 쪽에서 이렇게 필요할 때만 
아빠를 이용하는 것  그리고 신성하게 여기는 결혼에 
대해서 첫 번째 순서를 뺏기는 것도 너무 싫더라고요  
    
그래서 아빠하고 조금 큰 언성을 높이면서 싸웠고,  
저는 아직 열이 다 안 풀려 안면도 거의 없는 
사촌 언니한테 전화해서 아빠한테 부탁한 거 
취소해 달라고 말하려 합니다  
    
제가 잘못된 건지, 제가 아빠를 
이해 못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네티즌 여러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그리고 저에게 
조언해주실 말씀이 있으신 분들 모두 
아낌없이 댓글 날려주세요  

  
인터넷에 글 올렸다고 하니 아버지께서 
자기 입장도 올려 같이 얘기를 듣고 싶으시다군요 
아래는 아버지가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십 대 중반 가장입니다 
몇 년 전에 저의 형님이 작고를 하셨고요  
이제 장성한 35세의 조카딸이 있습니다 

6월 초에 결혼식을 한다고 하는데 
형수님과 조카딸이 예식 입장을 같이 
해줄 수 없느냐 부탁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와서 집사람과 딸 둘과 
함께 얘기를 나눠보니, 큰 딸이 너무 
완강하게 거절을 하는군요  

그렇지만 제 입장에서는 형님이 안 계시니 
그 역할을 제가 대신해줘야 할 것 같더라고요  

제 입장에서는 같은 가족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데 식구들이 너무 강하게 
반대를 하니 힘들기만 합니다  
  


베플 
아빠 손잡고 입장해서 결혼한 새댁으로써, 
글 쓴 님 마음 백퍼 이해됩니다 저도 만약 
그랬으면 열받고 아빠한테 투정 부렸을것 같네요

하지만 아버님 마음이 해주고 싶으시니까
이번은 님이 져주셔야 할 거예요 다만, 
아래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촌 언니한테 
이왕 전화하실 거, 분명히 말씀하세요 

신랑 되실 분이랑 인사 올 것, 
정장과 구두해드릴 것 '아버지'대신하는 겁니다 
두 가지만 받고, 언니 결혼 잘하도록 도와주세요  


베플 
우리 엄마는 이모 아들 결혼식 때 사정이 
있어가지고 우리 엄마가 대신 신랑 측 
어머니로 서줬거든요? 그 이모 아들이 부탁해서?

그 뒤로 아는 척도 안 하던데요? 
한복도 우리 엄마가 맞춰 입었고 해외에서 
결혼식 올려가지고 가는 비행깃값도
우리 엄마가 냈어요  

그 뒤로 연락도 안 하고 
고마웠단 말도 안 하더라고요 

그냥 우리 엄마가 한번 겪은 거 보고 나니 
저런 글 보니 난 글쓴이님 편 들어주고 싶네요 
따님이나 챙겨주세요 


베플 
그 사촌 언니라는 
사람 부탁하는 자세가 글러먹었네요  
나이를 35살이나 먹은 사람이 20대 초반도 
아니고  결혼할 사람이랑 같이 와서 옷  
입으시라고 상품권이라도 드리면서 정중하게 
부탁드려도 시원찮을 판에  부탁하는 자세가 
영~~글러먹었어요 나이를 어디로 먹었대  
나 같음 안 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