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시누이, 새언니가 엄마한테 전화를 안하네요 - 네이트판 결시친 고민 레전드 썰
26살 처자입니다 진짜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 한번 올려봅니다
제가 오빠가 두 명 있는데
큰 오빠가 결혼한 지 몇 년 됐습니다
새언니가 좀 애교 많고 세심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고우리 삼 남매 아버지 없이
엄마가 쭉 홀로 힘들게 키우셔서 그런지
엄마가 좀 아량이 넓으신 분도
아니고 많이 편한 분도 아니셔서 새언니와
친하게 지낼 거라고 예상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어른이시고 고생 많이 하셨으니
언니가 적어도 도리는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요
엄마네랑 오빠네 집
거리가 대략 1,2시간 거리거든요
오빠 결혼한 해 엄마 생신날 오빠네 집이
맞벌이하는 집안이라 언니가 바쁘다고
오빠만 찾아오고 언니는 엄마한테
안부 전화만 걸더라고요
바빠서 못 왔다니
할 수 없고 다 이해하는데요,
그다음 해부터 전화가 안 오네요
그냥 오빠만 멀 쓱이 와서
"~~이가 못 찾아봬서 죄송하대요"
라고만 전하고 그냥 소식이 없었어요
다른 명절도 마찬가지고요
심지어 제 남자친구도 명절 때마다
찾아오는데 막상 며느리는 오질 않고 그래서
이번 구정 때 드디어 얼굴을 봤는데 되도록이면
기분 상하게 안 하려고 눈치 보며 언니 바쁜 거
이해하고 이런 말로 부담되게 만들어서
정말 진심으로 미안한데,
바쁘거나 사정이 생겨서 못 오게 되면
엄마 생신이나 명절 때 전화 한 통화만
좀 넣어달라고 잘 설명했더니 수긍하는 듯했고
저도 이렇게 잘 해결된 거라고 생각했어요
며칠 전 엄마 생신이셨는데
오빠가 저한테 전화해서 엄마 생신날은
바쁘니 그 이틀 전에 다 같이 모여서
밥이나 먹자고 해서
'아, 싫은 소리 안 해도 잘 해결됐구나'
싶었고요 근데 그날 밥 먹을 때 얼굴 비쳤으니
된 거라 생각한 건지 정작 생신 당일엔
둘 다 전화 한 통이 없네요
다 같이 밥 먹었으니 된 거지
생각하는데도 한편으로 좀 기분이 이상해요
제가 오버하는 건가요? 당일까지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엄마가 우릴 어떻게 키웠는지
뻔히 알면서 오빠한테도 정말 화가 납니다
엄마 좀 서운해하시는 거 같은데 며느리
눈치 보느라 아무 말씀도 안 하시네요
제가 시누이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베플
이건 시누이 노릇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 듯
결혼이 왜 두 사람만의 관계가 아니라 가족
다 가족의 결합이라고 하겠냐고 저렇게
살 거면 굳이 결혼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매일매일 전화를 하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명절날이나 생일날 같은 때 못 와도 좋다잖아
못 오면 일이 바빠서 못 갔다-라는 정도의
전화라도 직접 해달라는 거잖아
암만 생각해도 저건 너무하는 듯
그리고 이런 글 보면 무작정 달리는 댓글들
시누이가 나설 자리가 아니라는 둥 당신네
오빠는 장인 장모한테 얼마나 잘하냐는 둥
이런 댓글들은 글 제대로 다 읽고 다는 거야?
새언니가 시댁에 얼마나 안 좋은 감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말을 하든지
것도 아닌데 저러는 거면 정말 개념 없는 듯
베플
왜 새언니라고 불러? 남이랑 뭐가 다름?
명절에 시댁에 안 오는 며느리? 그 집은
맞벌이라 명절에도 일한답니까?
애교 많고 세심한 성격이어야만
시어머니랑 잘 지내요? 잘 지내는 건
그렇다쳐도 시어머니 생신에 안부 연락도
없는건 그건 성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대로 못 배웠나?
혹시 친정에도 그렇게 한대요?
베플
새 가족을 얻은 게
아니라 한 가족을 잃은게 맞아요
왜 남자 쪽 집안으로 한 사람이 들어오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결혼은 두 사람이 만나
한가정을 이루며 독립하는 거예요
오빠가 가족을 만들어 집에서
나간 거라고 보시는게 맞을 것 같은데요
후기
댓글 보니 아무래도 제가
너무 보수적이었고 괜한 오지랖을 떨었나 봅니다
그런데 저 부탁 한마디 했을 뿐 딱히
시누 노릇 한 적도 없어요
저도 일하는 입장이라
언니 일 힘든 거 알아서 엄마 집에
모여도 웬만한 일은 제가 나서서 다 했어요
저는 정말 언니랑
큰소리 나는 거 원하지 않습니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뒤에서
오빠만 볶기 싫어서 직접 부탁했던 거고요
새 가족을 얻은 게 아니라 있는 가족 하나
잃은 것 같은 씁쓸함은 지울 수가 없네요
결혼하면 다 그런 거겠죠, 뭐 하여튼
앞으로 그냥 입 다물고 저나 엄마한테
잘해드리고 시집가서 시부모님께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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