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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제사 물려받기 싫은데.. 대한민국 며느리 고충 - 82쿡 자유게시판 시댁 스트레스 썰

제사 물려받기 싫은데.. 대한민국 며느리 고충  - 82쿡 자유게시판 시댁 스트레스 썰



남편 동창 친구 결혼식이 있는데
(편도 3시간)  안 오고 싶은 거 
바람 쐴 겸 왔다가 근처 시댁에 왔어요  

시어머니가 허리 시술을 받았는데 저는 
병문안 못 간 것도 마음에 걸렸는데 시간이 
맞아서 퇴원해서 시골집에 모셔다드리고 

결혼식 후 시댁 가니 기다렸다 듯 
청소기 좀 밀으라고  눕고 싶은데 
져분하다고  그런가 보다 했어요  

좀 있다 보니 시누 가족이 근처 
시누의 시어머니 모시고 오시더군요  

저녁시간이 다가와서 저녁같이 
드시자고 하고  남편이 칼질 만도 와주고 
제가 제육볶음에 있는반찬에 저녁 차리고 
밥 먹었는데  설거지는 제 몫이고 
시누는 어디 통화만 하더군요  

남편은 칼질하다가 손을 베어서 못 시켰어요   

거기까지는 늘 있단 일이라 이해하려 
했는데  다 가고 나서 밤에 시어머니가 
들으라며  앞으로 허리도 안 좋으니 
내년부터는 제사 가져가래요  

대신 고조부님은 안 지내도 되고 
증조부님 두 분 꺼만 사다 하든  
간단히 하든 하면 된대요 

(시아버지 계심)  

그래서 설 명절은요? 하며 시아버지가 
다리도 안 좋아서 왕래하기 힘들지 않냐고 묻니  
설 명절은 시댁에서 하고 증조부님 
제사만 하라는데요  

그래도 되는 걸까요?  

남편도 생각해 본다 하는데 뒤에서 
거절하면 제 탓이 될 거고 그나마 시어머니가 
현재 4분을 지내는데 2분으로 줄여 말하는데  
못하겠다 말하면 더 큰일?이 생길듯해서  
일단 생각한다고 했는데 불안해지네요   

82 님들은 어찌하시겠나요? 




댓글 
갖고 가서 없애버리면 되죠? 
뭐가 무서워요? 시어머니 눈치를 왜 봐요? 
물려받을 재산이라도 있어요? 


댓글 
대신 가져가면 제사에 관해서는 
온전히 다 제 소관이니 상관 마세요 
저는 절에 다 맡길 거예요 그렇게 아세요  


댓글 
음식 가짓 수는 님이 알아서 정하세요  
밥 국 식혜 술 과일은 세 종류로 
하나씩 생선 한 마리 고기 하나 
나물 하나 이렇게 해도 됩니다  

님이 저녁 먹을 때 정도 해도 됩니다  
전을 안 부쳐도 되고 떡을 안 해도 됩니다  
님이 주관을 하는데 누가 뭐라고 못합니다  


댓글 
저희 친정 올해부터 차례 제사 다 없앴습니다 
친정아버지께서요 엄마 평생 고생시키기 
싫으시다고 작년에 말씀하시고 
올해부터 없앴어요  

명절에 그냥 가족
다 모여서 먹고 싶은거 먹고 했어요 

물론 아들딸 손자들 모이니 엄마는 
여전히 번잡하지만 그놈은 차례상차림 
신경 안 쓰니 좋다고 하시네요  

친정이 이렇다고 시댁에 가서 얘기하니 
시어머니 못들은척 하시더군요

그래도 저랑 형님이랑 전 부치면서 진짜 
제사는 10년 안에 없어질 문화다 
우리는 나중에 명절에만 콘도 잡고 만나자  
이런 얘기하는 거 다 들으시고도 

별말씀 없으신 거 봐서 
어차피 제사 없앨 거 알고 계신듯해요 
계속 그래왔어요 

저랑 형님이 그냥 없애고
싶다고 말이라도 해보시라고요  


댓글 
스카이프로 중계를 한다고 하세요  
축구팬들이 축구를 좋아한다고 
다 축구장에 못 갑니다  

텔레비전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아요  
그거나 마찬가지로 생각하시라고 하세요  

현대 사람은 현대에 맞춰서 살면 됩니다  
시누이 모바일폰으로 시부모도 
보시면 될 거예요  

남편이 강하게 말을 하면 이해를 하실 겁니다  


댓글 
제사 음식만 간단히 
하는 건 사실 크게 어렵지 않아요 
그거 말고 제사 지내러 오는 손님들 
끼니가 문제죠 

점심 저녁 주무시고 가면 뒷날 
아침 점심 으 싫다 아버님 제사 때 
어떻게 오실 거냐고 여쭤보세요 

님 걱정대로 시누 식구들 다 오는 거라고 
하면 그건 힘들어서 못할 거 같다고 그러세요 
제사 때 최대한 좀 빨리 내려가겠다로 협의하세요 


댓글 
제발 친정 제사 차례상에 
시누 좀 나타나지 말라고 해요 

자기 부모도 아닌데 상차림은 안 하고 
왜 새끼들 데리고 와서 절하고 먹고 가냐구요 
특히 돌싱들 온갖 친정 행사에 얼굴들이
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딸은 안타깝고 일은 며느리가 하고 
알아서 안 와야지 오는 것들은 뭔지 


댓글 
저랑 상황이 비슷하네요 전 그래서 
제사를 나눌 수가 없으니 어머님은 신경 쓰지 
마시고 제사 음식을 사서 (30-50만) 
사이 시댁에서 당분간 차려요  

그냥 제사도 부부이면 합쳐서 시어머님이 
1번으로 줄이라고 하셔서 음식만 다해서 
남편이랑 보낼 때도 있고 어쩔 땐 음식 해서 
퇴근 후 가서 차리기도 합니다  

그냥 오고 가기 힘들지만 
시댁서 하는 게 더 나아서 시어른들 
살아계실 땐 이런 식으로 한다고 했네요  

고집부리고 신경 쓰시지 말라니
더 이상 말씀은 없으시네요  

어머님 돌아가심 전 제사 없애고 
놀러다니자구 동서랑 얘긴 했네요  


댓글 [글쓴이] 
어제 고민하다 늦게 자고 새벽부터 일어나 
밥국하고 치우고 청소하고 이제야 들어왔어요  

여자 의적은 여자라더니 제가 쓴 글이 
오해가 있나요?까칠하게 재산 운운하는 분도 
있고 속이 더 뒤집어지네요  

저희 결혼 때 5천지원 받고 해서 
10년간 새벽부터 밥하고 할 도리 
다하고 살아왔고요  

시누 많은 집이라 명절에도 친정 가는거 
욕하고 난리인 집이에요 재산요? 

저한테 명절 시누들 뒤치다꺼리까지 
바라기에  짜증 나고 힘들어서 하다 
하다 작년에는 시골 땅 
( 팔리지도 않는 땅) 

즘 세상은 아들딸 똑같이 
나눠주는거라 말씀드렸어요  
재산 바라지도 않아요  

친정이고 시댁이고 
제가 번 것도 아닌데 뭘 바라겠나요? 
그간 자식으로서 참고 할 도리만이라도 
하느라 참고한 거죠  

그리고 아침에 시어머니께 말씀드렸어요  
간단히 할 거면 장자인 시아버지가 계신데 
간단히 하면 안 되냐고 하니 어머니가 
이젠 하기 싫대요  

그러면 사실 제사는 힘들지 않을듯한데 
손님맞이가 힘들겠다고 말씀드리니 
갈 사람도 없고 너희가 알아서 지내면 된대요  
(하지만 시아버지 성격상 쫓어오실 분이고요 ) 

암튼 시어머니가 그리 말씀하니 남편과 
합의해서 저희가 간단히 차리든 하고 
손님맞이는 없는 걸로 강하게 합의 봐야죠  

시아버지는 잔소리하겠지만 
그건 남편 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려고요  


댓글 
절대 제사 받아오지 말아요 
시어머니 시아버지 살아있는데 제사를
며느리에게 가져가라고 하는 
심보가 나빠요 

아직도 시부모가 정신을 못 차렸어요
죽은조상 때문에 산조 상이 불행하다면 
그제야는 없애는 게 맞아요 

우리는 종가래도 10여 년 전에 없앴어요 
긴 얘기는 내 혈압 오르니까 
무조건 받지 말아요 


댓글 
시어머니 허리 아프셔서 제사 못 지내시니  
이참에 절에 모시라고 하세요 어차피 
제가 제사 지내도 증조부 조부님은 안 지내고  

아버님 어머님 제사만 지낼 거니 지금 
조부님 이상은 절에 모시자고 하세요  
단 남편이 말씀드리게 해요  

후손이 허리 못쓰는데 제삿밥 먹으러 
꼬박꼬박 집으로 오는 조상이 있겠어요  
절로 가시면 되죠 


댓글 
룰이 통하는 집 
씨알도 안 먹히는 집이 있죠 

특히 근거지가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더더욱 
가부장적이 심해져서 며느리 룰 정해놓고 
지내도 스멀스멀 점점 더 몰려들 와요

하물며 명절 땐 차례 지내고 친인척집 
순례하는 것 경험해 보셨나요? 

당숙 내외들부터 
거기에 딸린 아이들까지 수십 명이 
우르르 몰려와서 정말이지 뭐 하자는 건지  
집이 터져 나간다는 표현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다죠 휴

집안 분위기가 그러면 빼박입니다  

처음엔 다들 제사부터 시작이라는 걸 
명심하시길 그러다 확대되는 거예요  

장남이 다부져서 번잡스럽지 않게 중심을 
딱 잡아주면 좋은데 한국 남자들 
앞과 뒤가 다르죠  


댓글 
제사 가져왔는데 
음식 하는 것보다 더 더 힘든 것이 
시누 가족 다 데리고 좁은집에서 1박 2일 
2박 3일 머물다 가는 것이었어요 

심지어 명절인데 시댁도 안가고 와요  

그때마다 잠자리며 
삼시 세끼 차리는게 정말 힘들어요  
남편과 싸움 정말 잦아지고 시댁을 
더 싫어하게 되더라고요 

말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