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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예비시댁 벌초에 갑니까?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예비 며느리 스트레스 썰

예비시댁 벌초에 갑니까?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예비 며느리 스트레스 썰



안녕하세요 올해 12월 초 
결혼을 앞둔 31살 예비신부입니다 
모바일로 작성 중이라 오타나 
띄어쓰기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원래 결혼에 굉장히 부정적이었어요 
네이트 판에 시댁 관련 글들 보면서 더 그랬고요  
그렇다고 결혼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었어요 

단지 한다면 최대한 늦게 
(30 중반 넘어서) 하고, 시댁 관련 문제로 
조금이라도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자 이런 거였죠 
그러던 중 지금 남자친구 만났고요 

1년 연애했고 서로 많이 
좋아하다 보니 결혼 결정을 하게 됐네요 
대신 만나면서 끊임없이 제 결혼관 어필했고요 
효도는 각자 하자 등등 이런거요 

예비 시부모님 인사드렸는데 간섭 없고 쿨
하시고 좋았어요 멀어서 자주 뵐 일 없고요 
서론이 길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시댁 벌초에 
가서 인사드리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지난주 남자친구가 예비 시어머니와 통화하다가 
이번 추석 전 벌초에 저를 데리고 가서 
인사시키면 어떻겠냐 하셨다 더하고요 

남자친구는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 했고요 

여기는 서울이고 
벌초는 지방이에요 차로 3시간 거리 
물어보니까 남자친구의 아버님 형제들뿐 아니라 
작은할아버지 2분 (친 할아버지 형제)의 자식, 
손주 내외분들까지 오시는 거더라고요 

그전에 결혼하신 사촌 형들도 
그렇게 인사시켰대요 결혼 전 벌초 때요  
전 솔직히 시댁 식구들도 벅차요  

그런데 남자친구 친가 친척들에 모자라 
작은할아버지 식구들까지 인사를 라뇨 호칭을 
뭐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남자친구 큰집에는 
혼 전 따로 인사드리러 가기로 했어요 
대신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따로 
인사드리기로 하고요 

그런데 생각지 못한 벌초라뇨 

그렇게 대가족이 모이는 
자리에 제가 가서 인사를 하는 게 예의인지요 
일단 안 간다고 못 박아뒀고요

사정이 있어 못 간다고 해달라 데 
대답은 알았다면서도 난감해하더라고요 
집안 어른분들이 되게 고지식하시다면서요 

저: 솔직히 결혼 전 그렇게까지 인사할 필요 있냐, 
결혼 후 난 평생 볼일 없는 먼 친척들 아니냐 
(작은 할아버지 댁 쪽 식구들)  

남자친구: 벌초 때마다 보는데 왜 볼일이 없냐 

저: 매년 명절 때 큰집 가는 것도 버거운데 
벌초가지 따라다니란 말이냐 나는 이번 결혼 전 
인사만 갈지 말지 고민한 거고 결혼 후에는 
절대 벌초 따라갈 생각 없다 오빠 혼자 가라 벌초는 

남자친구: 알았다 근데 어른들이 
좀 어려워서 그런다 이해해달라 

이건데 이렇게 안 가는걸로 정리했지만 
저 대화 이후 서로 분위기 안 좋은 것도 힘들고 
해서 다른 분들의견 어떤지 들어보고 싶어요 

그래도 평생 함께할 사람인데
배려해서 눈 꼭 감고 하루 가줘야 하는 건지 
한번 가면 앞으로 계속 가야할 수도 있으니 
초장부터 이렇게 안 간다고 못 박은걸 잘한 건지요 

대신 안 가게 되는 경우 남자친구 
친척분들께 한소리 들을 수 있다는 건 
제가 감당할 몫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또 더 이해 안 되는 게 저희 집안 같은 경우 
벌초는 아버지 형제들만 가요 제 남동생이랑 
그 사촌 또래들은 안 가고요 

부르지도 않아요 그래서 더 답답한 거고요 
친구들한테 상담하니 의견이 반반이에요 

절대 가지 마라 vs 그래도 가는 게 좋지 않겠냐 

그래서 고민하다가 글 올려봅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적으로 결혼하면 1년 2번 설, 
추석 때 명절 당일 남자친구 큰집같이 
가기로했고요 그 외에는 친척분들은 뵐 일 없어요 

예비 시댁, 큰집이 멀어서 
(지방, 안 막히면 차로 4시간)
친정 쪽은 명절 땐 거의 못가지싶어요 

대신 친정은 차로 한 시간 거리라 평소에 
가기로 했어요 명절에도 다음날 여건 된다면 
무리해서라도 갈까 싶고요 이건 생각 중이에요 



베플 
일하러 모이는 자리에 왜 손님을 부릅니까 
어른 첨 뵙는 자리에 예쁘게 차려입으면 
어른들 힘들게 일하는데 구경 왔냐 한소리 들을 거고, 

일하는 복장으로 가면 어른 어려운 줄 
모른다 한 소리 들을 자리에 왜 부르는지 모르겠네요 
처음 보는 사람은 서로 서로 
예의 차릴 자리에서 보는 게 맞습니다  



베플 
어른이 고지식한테 결혼 전에 왜 불러? 
완전 상놈의 집이네 옛날에 결혼 전에는 
여자가 그 집 가지도 못했어 

부모들 키리 얘기해서 혼담 진행했지 
어디 결혼 전에 오라가라야 너 그 결혼하면 
어른인데 네가 참아라는 남편에 전통인 척 
개소리하는 시가 친척들이 백 퍼센트 난리 친다  


베플 
시댁 관련 문제로 조금이라도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자라고 했으면서 
고민이라니 이해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