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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어버이날 봉투에 1만원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며느리 썰

어버이날 봉투에 1만원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며느리 썰



어제 친구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가 폭풍눈물을 흘리면서 
속상하다며 어렵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얼마 전 어버이날 있었던 이야기 
시댁 식구들과 식사를 했데요 

형님 두 분 계시고 식구들 모두 함께  
어버이날은 항상 양쪽 부모님께 
10만 원씩 드렸기에  그날도 시댁에 
드릴 봉투를 준비하고, 봉투 겉면을 
예쁘게 꾸미고 편지도 썼다고 해요  

아버님, 어머님 감사하다 
곁에 계심이 든든하다 뭐 이런 내용들  
식구들과 횟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형님들이 
친구네 보고 계산을 하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계산을 했데요 25만 원 암튼 계산을 
했으니 시댁에 따로 용돈을 안 드려도 
될 것 같고, 식구들도 다들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친구는 봉투에 
편지를 쓴 걸 드리고 싶었다고해요  
봉투에 색종이를 오려 꽃을 만들어 붙이고 
나름 정성껏 꾸몄고, 감사의 편지도 썼으니까요  
(편지를 봉투 안에 따로 쓴 것이 아닌 봉투를 
예쁘게 꾸미고 겉면에 썼다고 합니다) 

안 드려도 그만인데, 
자꾸 그 봉투가 드리고 싶더래요  

그래서 봉투를 드리려니  빈 봉투만 
드리기는 민망하고, 밥값으로 25만 원을 냈으니 
10만 원을 또 넣어드릴 필요는 없고  
고민을 하다가 그냥 봉투 안에 만 원짜리
한 장을 넣었더랍니다  

이게 실수 ㅠㅠ 시어머님께 드리면서 말도 했데요  
어머님 제가 이 봉투에 편지를 써놔서 
봉투만이라도 꼭 드리고 싶다고  그렇게 
봉투를 전해드리고 집으로 왔는데  

다음날 아침!! 형님한테 
전화가 와서 난리가 났더랍니다  
지금 뭐 하는 거냐 부모님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어디 만 원짜리 한 장을 넣은 
봉투를 드렸느냐  

생각이 없냐는 둥 밥값 계산했으면 
안 줘도 되는 거 뻔히 아는데 왜 그런 짓을 
했느냐며  친구도 당황해서, 그게 아니라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지만  

어이없어하면서 지금 부모님이 
정말 기막혀 하신다 화도 많이 나셨으니 
당장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만 원짜리 넣은 건 실수였다고 
말해라 그러더랍니다  

친구는 분명 빈 봉투지만 정성스레 
꾸민 편지봉투와 편지글을 드리고 싶었던 거고  
왠지 빈 봉투가 민망해서 만 원짜리 한 장을 
넣은 것이 화근이 된 것입니다  

여기서 친구 생각이 짧았을수도 있죠 
본인도 후회하더라고요 실수했다고  

어떤 시부모님이냐에 따라 
이런 상황에 반응하시는게 다를 수는 있지만, 
오히려 전 귀여운 며느리구나 실수할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들것만 같은데  
시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더 난리 난리네가 지금 나를 무시하느냐 
너 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시아버지도 너무 어이없어하시고 

밤중에 너희 집으로 쫓아가려다가 
참았다며 노발대발 하 시더랍디다  

친구는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고 ㅠㅠ 
죄송하다고 생각이 짧았다고 실수했다고 
해도 기막혀하며 전화를 끊어버렸데요  

아 저도 친구의 
눈물에 같이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고요  
이게 그리 화가나실만한 일인지 왜 이해를 
못해주시는지  조금만 예쁘게 봐주셨더라면 

오히려 봉투에 편지를 쓴 게 
기특하고 정성이 예쁘다 생각되지 않았을까요? 
그깟 만 원짜리 한 장 넣은것 때문에 집안이 
난리가 나고  식구들한테 죄인 취급받고 
완전 개념 없는 며느리가 된 거잖아요  

친구의 생각이 조금은 짧았고, 
실수한 것이 맞는다고  시댁어른께서 
저렇게 난리를 쳐야 하는 건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고 정말 너무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아무리 예뻐 보이려고 노력하고 잘하려 
해도 칭찬은 커녕  봉투에 만 원짜리 
한 장 넣은게 그리 큰 실수일까요? 

봉투 겉면에 쓰인 편지글과 정성 들여 
예쁘게 꾸민 봉투를 드리고 싶었던 마음은  
왜 몰라주시는지 정말 잘하고도 
욕먹은 케이스 아닙니까 ㅠㅠ 





베플 
솔직히 제가 보기에도 편지만 줬어야지 
왜 만 원을 넣어요? 실수하신 건 사실  
만 원을 넣을 바엔 5~10만 원 
용돈을 넣으셨어야죠  

아님 정말 편지만 줬으면 귀여워하셨을 텐데  
어찌 됐건 실수는 실수네요 어휴 
어찌하나 풀기 힘들겠네  


베플 
아예 돈을 안 줬으면 
몰라도 1만 원은 너무 했네요  
진짜 누구 놀리나 이생각 확 저도 들던데  
장난친 거 같은 느낌 어른이 보기엔 확 받을 거 
같아요 돌이키려면 다시 잘하셔야 할 듯
이쁘게 봐주는 것도 정도가 있는거임  


베플 
그러니까 무슨 봉투 준다고 유난이여 
가만히 입씻고 있으면 넘어갔을 것
봉투 준다고 유난 떨어서 저 사단을 만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