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시동생 다싫어요!! - 미즈넷 미즈토크 시댁 스트레스 만땅!!
정말 지인들에게는
시모 얘기도 한두 번이지.
너무 답답한데 어디 말할 곳이
없어서 이 공간에라도 남겨봐요.
혼전이 자랑은 아니죠.
하지만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라도 감사하며 임신 3개월 때
인사 드리러 갔는데 남편과 저,
결혼 적령기도 지난 나이고
임신까지 겹경사라고 상견례 때,
시부모님들 축복해 주시는 것 같아
인덕좋은 집에 시집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추석 때 강원도까지 가는 길에 시어머니가
오래 걸리는 시간이 지루하셨던지
내가 웃긴 얘기 하나 해줄까?
하시더라구요.
그때 시동생이 운전하고
아버님은 조수석, 남편은 맨뒷자리에 앉았고
전 시어머니랑 옆자리에 앉아 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네~ 해주세요. 했더니...
자기 동네 신혼 부부가 임신
3개월 때 부부싸움을 대판 했는데
아기가 그만 똑 떨어졌다더라
옛날에는 얻어맞아도 애가 안 떨어졌는데
요새는 싸웠다고 그렇게
애가 똑 떨어진다니? 웃기지?
하면서 정말 깔깔깔 웃으셨어요.
순간.. 내가 임신해서 이렇게
결혼도 안 한 몸으로 명절을
같이 쇠니 내가 우스운가
저게 웃긴 얘긴가..
나는 내가 저 아기 엄마 입장이라면
너무너무나 슬플 거 같은데
내가 임신해서 예민한 건가
하면서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그냥 시어머니랑 내 웃음 코드가 다른가
싶었는데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하나같이 깜짝 놀라더라구요
그게 웃긴 얘기냐고..
그리고 연애 때도 자꾸 왜 쟤는
자기한테 전화를 안 하냐고
남편을 닥달하셨었나 봐요.
저는 용건이나 있어야
전화는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용건있는 사람이 전화를
하는 거 아닌가요?
워낙 제 부모님께도 용건없이는
전화 안 드리는 편이기도 했구요.
왜 시댁에 자주 안 오느냐고도 뭐라
하시고 그러셨던 모양이더라구요.
근데 결혼하면 어차피 자주 볼텐데
굳이 벌써부터 유난떨고 싶지 않았어요.
제 성격이 아닌 모습을 보여드리기 싫더라구요.
또 일도 했고.. 몸도 영 컨디션이
아니어서 집에 들어가 빨리
쉬고만 싶었거든요.
결혼 때도 저희가 나이가 차서
만난 사람들이라 각자 똑같이
부담해서 시작했어요.
친정에서는 이것저것 도와주시긴
했지만 시댁에서는 아무것도 받은 것
없이 시작해서 시댁엔 부담감이 없었고,
친정에 좀더 신경을 쓰게 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아기를 낳아서
친정 엄마의 도움이 필요했던 거지
친정이 꼭 물질적으로 무언가를
주셔서 친정에 마음이 쓰인 건 아니었어요.
남편도 물론 친정 엄마께 산후조리비를
드리지도 않았고, 오히려 엄마
오시는 걸 불편해 했죠
암튼 결혼식하고 일주일 지나서
저희 신혼여행 갔다온 후니까
임신 5개월 때였나 봐요.
그날이 시모가 저희집에 처음 오신 날이예요.
저한테는 아무 연락도 없이 남편하고
시모가 같이 집엘 들어오는 거예요.
근데 시모 표정이 정말 무지 불만있는
얼굴로 들어오시더라구요.
밤 9시가 다 됐는데.. 이미 밥도 해놓았고,
저도 남편이 와야 같이 밥을 먹으니
상을 차리고 있었는데 밥까지 해서
반찬통에 담아서 바리바리 들고 오셨더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시모가
별로 반갑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오셨으니 식사를 하셨을 거
같아서 과일 좀 드릴까요? 했더니
손톱을 뜯으면서 준다는 사람이
준다면 먹고, 안 준다면 안 먹고 이러세요.
뭐지? 짜증이 살짝 났지만
과일 깎아 드렸더니 손도 안 대고
임신 배가 나와서 다리가 붓길래
다리 뻗고 앉아있다고 시모 앞에서
그따위로 앉아있느냐고 막 소리를 질러요.
그러더니 신혼여행 갔다 오면
시부모한테 밥 지어 드리는 거라는 둥
이바지 음식도 안 하냐는 둥
니네 친정에선 그리 가르쳤냐는 둥
아주 기가 막힌 소리들을 하시더라구요.
남편하고 저는 예산에서 벗어날
정도로 무리하긴 싫어서 최대한
서로 갖고 있는 돈에서 아끼고 아껴서
양가 부모님들 옷만 해드리고
저희 결혼 반지만 하고 양가집에
아무것도 안 하기로 남편이 먼저 권해서
저도 알겠다고 하고 진행한 결혼이었거든요.
말씀하시는 걸 듣다 보니 너무나
황당해서 대꾸도 안 하고 앉아만
있었더니 가신다고 하고는
아파트가 떠나가라 울어요..
소리 지르면서 통곡을 하면서
남편은 밥 먹다가 웬 봉변이냐는
표정으로 통곡하는 시모 따라 갔다 오더니
저한테 왜 엄마 들어오실 때 안 웃어서
엄마 심기 불편하게 만들었냐고 하더라구요.
그때 느꼈어요.
만만하게 굴면 안 되겠구나
내 할 도리만 해야겠구나.
근데 그 다음날 저희 신혼집이었던
그집이 집주인 채무로 경매로 넘어갔어요.
(그 집에 걸린 소송이 지금 3개째,
지금까지 3년 동안 진행 중이예요.)
집이 그렇게 되니 남편하고
자꾸 싸우고 시모는 시모대로
자기한테 왜 잘하지 않느냐며
남편더러 제 흉을 보고 하니..
남편은 저한테 시어머니가
바라시는 걸 몇 번 전하다가 제가
당신이 친정에도 그렇게 하면
하겠다고 선을 긋게 돼서
남편과도 사이가 점점 멀어졌어요.
남편이 술을 좋아해서 임신 중일 때
몇 번 술이 과해져서 말 실수를
한 적이 있어요.
술이 거나해서 태담한다며
배 쓰다듬으며 하는 말이 니 엄마 맘에
안 들어서 새엄마 데려다 줄게
그러질 않나..
총각 때처럼 새벽에 들어와서
임신 중에 잠이 잘 안 오더라구요.
간신히 자려는 사람 괴롭히질 않나..
그게 여러 번이 되니 미치겠더라구요.
임신이라 예민해서 그랬겠지만
정말 못 살겠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못살겠다 그랬더니
시모한테 얘기했나 봐요.
시모가 그러더래요.
걔는 사회생활하는 사람
맘 편하게 못해 준다고
아무것도 모른다고요.
저 학원 강사만 16년 했는데
제가 사회 생활 모르겠나요.
불만 있으신 어머니들 비위 맞추느랴,
상담하랴, 질풍노도의 시기 중2 남자아이들
전문 담임 팀장이었는데
사회 생활이 꼭 술로 이루어야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니 술 마실 순
있는데 집에 와서 사람을 괴롭히니 그랬죠.
음식도 서툴러서 열심히 만들어도
이상할 때가 많았는데 시모랑 비교하면서
이건 이렇게 하는 거 아니다,
저건 뭘 만든 거냐 등등.. 아
이 사람이 시어머니를 닮았구나 싶었어요.
그러니 더 미워지더라구요.
애기 낳고는 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웠어요.
산후 우울증이었던 거 같아요.
진통 오래 하고 결국 수술하느라
체력이 완전 바닥났는데 아기는
한두 시간 만에 일어나니 잠도 거의 못 자서
체력이 되돌아 오질 않았어요.
친정 엄마가 도와주셔도
제 몸이 힘드니 짜증만 나구요..
그 경매 넘어간 집이 11층이었는데
남편 퇴근 때까지 그냥 눈물만 계속 흐르고
떨어져 죽고싶은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아기가 눈에 밟혀 생각만 했었어요.
저도 성격이... 평생 아쉬운 소리
못하고 살아와서 남편한테 힘들다는 얘기,
온몸 여기저기가 아프다는 얘기를
못하겠드라구요.
더군다나 친정 엄마께 살갑게 못하는
남편을 보니 화가 나서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았고, 안 받아줄 거 같았어요.
역시나.. 아프다 해도 왜 다른 산모들은
금세 회복하는데 당신만 아프다
그러냐 하는 얘기에 입을 닫아버렸죠.
일례로 남편이 친정 엄마한테
어떻게 했냐면 엄마가 저 잠깐 잠들고
아기가 언제 일어나 칭얼댈 지 모르니
점심을 빨리 드시려고 라면을 끓여드셨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남편이 라면
끓이면서 라면 하나가 없네?
그래요. 엄마가 드셨나 부자 했어요.
장모님은 왜 밥을 안 드시고 라면을 드셔?
하는데.. 진짜 황당해서 말이 안 나왔어요.
그게 아깝냐고 막 난리쳤더니
라면을 저한테 부으려고 하더라구요.
그런 뜻이 아니었다면서요.
그때는 제가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됐던 게
애기가 분유를 먹었는데 생수를
시켜먹었거든요.
근데 생수가 6개씩 배달되잖아요..
남편한테 물 시켜야 된다니까
왜 이렇게 자주 물을 시켜?
나는 집에서 물 안 먹는데. 이래요.
집에서 애기 분유에 저랑 저희 엄마가
먹는 거 알면서 왜 그렇게 말을
했을까 열받더라구요.
그래서 그게 떠올라 터졌었어요.
참고로 남편이 돈 관리해요.
매달 시모에게만 50만원씩 드리는 것도..
결혼 전엔 저희 부모님도 드리겠다 하길래
나 애기 낳으면 일 못 하는데
오빠가 다 드릴 거야? 했더니
응. 하더니 결혼하고
저희 부모님은 안 드리길래
왜 우리 부모님은 안 드려? 하니까
말 바꾸더라구요.
당신이 일하면 그 돈 드리겠다는 거였지
하네요.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남편이 점점 정 떨어지는 행동,
말들을 하니 시댁도 곱게 보이지 않고
저랑 동갑인 시동생은 툭하면
자기 어머니한테 잘하래요.
시모도 가끔 보면 자기한테 잘하래요.
왜요..? 전 이렇게 너덜너덜해져 가는데
아들 거지같이 키워놓고 왜
저한테 잘하라고 하시는 건지
그래서 시동생더러 웃으면서
도련님이 우리 부모님한테 잘하면
나도 잘할게요. 했어요.
그다음부터는 형한테만
뭐라 하는 거 같더라구요.
제사 때 설사하는 7개월
아기랑 시댁엘 갔는데 뭘
이렇게 일찍 왔냐고 가래요.
근데 남편 말로는 오후 12시에 갔으니
어머니 기준엔 늦게 간 거래요.
제사는 밤 9시에 지내는데
처음 아기 키우는 제가 준비하고
뭐하다 보면 변명이지만
차도 없이 혼자 가는 것도 좀 벅찬데
저한테는 일찍 왔다 그러고 남편한테는
그때서야 왔다고 욕했더라구요.
저희 결혼할 때 사회자가 양가 어머님들 며느리,
사위 안아주시라는 순서가 있었는데
제 시모 끝까지 저 안 안으시더라구요.
제 지인들 다 있는 데서
애기 돌 잔치 때도.. 어머님 오셨어요?
손 잡으니 팩 뿌리치고 자리에 앉아
맥주를 까더니 난 사진 안 찍는다고
니들끼리 찍으라고 해서 사진사 당황하고
그 담날 시댁 찾아가서 진짜 시모랑 대판 했어요
저한테 왜 이러시느냐고.
자기한테 제가 못해서 그렇대요.
대체 뭘하는 게 잘하는 거예요?
간난쟁이 키우는 엄마가?
자주 찾고 안부 드리고 그거로는
안 되는 거예요?
남편이 엄마 얼마 전 이 사람 생일이었어
했더니 들은 척도 안 하시더라구요.
아들이 매달 용돈 드리는 거
혼자 다 쓰시면서 아버님한테는
10원도 안 주시면서.
며느리 허락없이 아들이
그 돈을 줄 수 있을까요?
결혼하고 3년을 시부모님
핸드폰 비, 사우나, 헬스비, 시댁 집
전화비 등등 저 몰래 내드린 돈만
매달 50만원 가까이 돼요.
그래서 제가 그거 드리지 말라 그랬어요.
그것만 해도 다 합해서 100만원이잖아요.
시동생은 맨날 자기가 일해서
시부모님 봉양한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형을 형처럼 생각 안 하고 제 앞에서는
거의 누워있어요.
제사 때는 아버님이 제사상 다
차리시는데도 본인 방에서 꼼짝도
안 하고요. 아버님하고는 말도 안 하죠.
그런 식으로 남편은 남편대로
중간에서 지치고 짜증나고...
시모는 저한테는 직접 말도
안 하면서 오로지 남편한테만
쟤뭐냐고 욕하시고
그런 식이었나 봐요. 3년 동안
저도 한 번 시모랑 그러고나서는
마음을 고쳐먹고 잘 지내야지
했어요. 더 자주 찾아가고요.
근데 크리스마스 때
대박인 일이 벌어졌어요.
제가 손목에 물이 차서
무리를 할 수가 없어요.
그걸 시어머니도 직접 보셔서 아시구요.
그래서 김장한다고 얘기 안
하시는 줄 알았어요.
저 배려하신다고
그러다 이번에 남편이 무지 바빴어요.
자기 정말 숨이 막혀 죽을 거 같다고
여행 안 가면 죽을 거 같다고요.
그래서 결혼하고 3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을 갈까 하고
여권 사진까지 찍었는데 사진이
남아 양가 부모님을 드렸더니
시모가 그랬대요.
애기 데리고 멀리 가지 말라고
아기가 얼마 전 입원했었거든요.
그래서 국내로 알아봤나 봐요 남편이
근데 크리스마스 3주 전이
시동생 생일이었나 봐요.
5주 전은 제 생일이었고
8주 전은 남편 생일이었어요.
시동생은 남편 생일, 제 생일에 연락
한 번 없었고 시모도 제 생일에
연락 한 번 없었지만 서운하지도 않았어요.
친정 부모님한테 축하 충분히 받았고
남편도 축하해줬거든요.
근데 3주 전에 시동생이 저 애기
입원했을 때 고생했다고 밥 사준다고
온다 그랬는데 오기로 한 날이 아닌
다음날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시모랑.. 소주 한 잔 하자길래
아버님은요? 했더니 아버진 빼고요. 해요.
밤 10시가 다 돼서 온 시모
소불고기 가져와서 이거랑
밥해서 자기 아들들 먹이래요
어머 저 오늘 밥 안 했어요 시켜먹자 그래서
했더니 그때부터 떨떠름하게
아 그럼 시켜먹든가. 하는데
분위기가 이상한 거죠.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제가 본인 둘째 아들 생일을 전혀 모르는 눈치니
슬슬 열받은 거 같았어요.
제가 전 챙김도 못 받는
생일상을 해드려야 하나요.
남편이 족발을 시키면서
시동생이 소주 먹자고 했으니까
소주를 4병을 시켰어요.
시동생.. 한 잔 받고 아 못 먹겠다.
어제 너무 많이 마셨어.
시모.. 난 아무데서나 술 못 먹겠더라.
나도 필이 와야 마시거든? 그러네요.
그래서 남편이 소주값 비싼데
말을 하지 하면서 시모한테 술을
안 따르니 시모가 넌 그렇다고
안 주냐고 뭐라 하시데요..
결국 그 소주 네 명이서 반 병도 못 마시고
제가 재활용품 자루에서 타요 차고지를
주워왔는데 타요가 왜 2개냐길래
주워왔다니까 시모 난 애엄마일 때도
저런 건 안 주워왔다 하시길래 그냥
웃어넘겼는데 그 말이 자꾸 떠오르더라구요.
너네 집은 너무 건조해서 내가 일회용
장갑을 끼고 왔다는 둥, 첨
엔 집 넓은 줄 알았는데 별로 넓지도
않다는 둥, 구조가 내가 사는 빌라보다
못하다는 둥... 빌라가 나쁘다는 게
아니예요. 비교가 싫은 거죠.
저희가 첫 신혼집을 어떻게 하고
여기로 왔는데... 이 집 구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이 집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시는지...
그게 화가 나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둘째 아들
생일 밥 저한테 얻어먹이려고
했는데 모르니까 자꾸 건드린 거
같다는 생각이 나중에 들더라구요..
그러고 가셨는데..
저희가 여행을 가는 길에
상대로부터 상고장을 받았어요.
3심까지 가겠다는 거죠..
예상은 했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이
상고장이라니 기분이
별로 좋진 않더라구요.
그런 기분으로 여행이랍시고 다니는데
그 황금 연휴인 크리스마스에.
남편은 숙소도 하나도 예약도 안 했더라구요
가는 내내 숙소 어플만 보고
여행이고 뭐고 정말 집어치고
싶었지만 그래도 참았어요.
남편도 미안해하고
그러다 오는 길에 시동생 전화가 와요.
스피커로 통화하는데.. 뭔 여행이냐고,
니가 형이냐고, 부모 있고 너 있지.
그따위로 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개쌍욕을 하는 거예요.
남편도 열받아서 소리 지르고
아들은 놀라 울고 제가 빨리 끊으랬더니
시동생 이번엔 문자를 욕으로 보내요.
그래서 남편이 문자 고대로 복사해서
시모한테 보냈더니 조금 있다
시동생하고 통화를 했는지...
니들 여행 갔냐고 김장을 했는지
마는지 니 여편네는 전화도 없다고
하면서 막 쌍욕에 소리를 치시는 거예요..
아... 역시 나를 배려한 게
아니었구나... 그럼 그렇지...
남편도 더는 못 참겠는지
손목 아파죽으려고 하는데
그걸 못 부려 먹어 안달이냐고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막 대들었더니 전화 끊어버리시더라구요.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그런 건 처음이었거든요.
남편도 이젠 저 사람들 비위 못
맞추겠다고 아예 안 본대요.
여행 하루 전에 김장 배추 반 포기
하나 통에 넣어 남편 통해 보내셨더라구요.
그거 보고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그거 받고 어머니 잘 먹을게요.
할 수도 없고.. 고생하셨네요.
이것도 웃기고.
제가 김치를 가져다 먹으면 모르겠는데..
친정에서 가져다 주시고..
친정 엄만 180 포기 하시면서도
저한테는 손 하나 못 대게 하셨는데..
김장 한다고 얘기라도 하시지..
그럼 갔을 텐데..
제가 김장철이면 알아서
전화를 드렸어야 했나요?
한 마디로 제가 알아서
뭐든 하길 바라신다는데....
남편은 저희 친정에 관심도 없는데
저만 신경쓰고 뭐해도 더 바라세요.
저도 이젠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다 싫은데 어쩌죠..
지금 이 글을 치는 데 손목이
넘 아픈데도 속이 터져서..
남편 요 며칠 보니 어깨도 축 처진 거 같고...
자기 엄마가 바뀌어야 된다며,
자기 엄마가 문제라는 남편...
근데 엄마가 바뀔 수는 없으니
안 봐야 된다는 남편을 보면서...
자기 말대로 하자고 저더러
연락하지 말라고 하는데...
마음은 심란해요.
곧 명절인데 혼자 속상해할 남편
상상하면 이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남편하곤 피 터지게 싸웠던
기간들이 약이 되었던 건지..
제 말이라면 이젠 알겠다 하고,
자기 하자는대로 할께. 해요.
본인이 생각해도 어머니가 너무하고
본인이 너무 무심했다고요..
우리는 절대 본인 어머니를 못 맞추니
안 보고 사는 게 편할 거라네요.
어머닌 본인이 어떤 여자를
데려왔어도 그랬을 거라고..
저는 남편이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는데 알고는 있었지만
자기 가족이니 얘기하지 않았던 건가 봐요.
저도 잘못이 있겠죠.
하지만 그냥 터놓고 얘기했으면
어땠을까. 저는 어머니랑 얘기하고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남편 얘길 들어보니 아니였더라구요.
배신감, 참담함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 지
지혜 좀 나누어 주세요.
이 긴 걸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베플
일단은 남편분이 하자는대로
발길 끊고 지내보세요.
님네가 멀어지고 없어봐야
아쉬운 걸 알겁니다.
자꾸 억지로 잘하라고 할수록
더 마음이 안가는 것 처럼,
님도 지금 너무 힘들고 싫은 마음을
억지로 참고 어떻게 해보려할수록
쌓인게 더 크게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자식들이 멀어지고 발길끊으면
아쉬운 입장이 시어머니일텐데...
아직 그럴 모르시는 분이네요.
결국 남편은 시간이 좀 지나면
시댁식구들에게 마음을 풀고
예전처럼 지낼겁니다.
괜히 안절부절마시고 그동안 님의
마음도 좀 쉬고 여유를 찾으세요.
님가정의 행복도 찾으시구요.
님 가정이 단단해야 시어머님이
흔들어도 쉽게 넘어지지 않습니다.
베플
토닥토닥
정말 힘들 때네요
그래도 잘 대처하고 계신듯해요
저도 저 정도는 아니지만 결혼하고는
자주 시어머니가 애 못낳아서 이혼시킨
이야기를 재밌다는듯이 신나서
들려줘서 마음이 불안했었어요
이혼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기를 위해서 좋은 마음 먹는게
좋으니 나쁜 할멈이 남편 엄마구나
남편 불쌍해하며 나랑은 직접
연관짓지 마시길 바래요
베플
저는 시아버지는 임신 관련해서는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어요.
딸이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일해야
되는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텐데
그게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왜 생각을 못하는 걸까요.
베플
시모가 옹졸한 양반이네요.
근데 자세히 읽어보니 님이 시모에게
넘 못 맞춘다싶네요.
애써서 불고기 해오신거잖아요.
그럼 당연히 고맙다고 먼저 말하고,
밥 없는데 기다릴수있냐 묻고 기다린다
그러면 밥 하고 못 기다린다 하면
그때 시켜먹는건 어떨지 시모에게
먼저 물어봤어야..
시모가 대접받고싶어하는
스타일인듯한데 님이
센스가 부족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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