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걸 떠나서 딸에게 집착하는 부모님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무서운 부모 썰
저는 고2 여학생인데 다른 부모님들도
이렇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가끔 샤워하다가 부르면 엄마가
항상 제 방에서 허겁지겁 나오시고 제가
제방 서랍 깊숙이 넣어놨던 물건들이 거실이나
집안 곳곳에 있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제가 뭘 사 오면 무조건 보시고 심지어
편의점에서 뭘 사 왔는지까지 다 보십니다
가끔 까페같은 데에 글을 올리면 그걸
다 보시고 저보고 당장 내리라고 하시고요
(그냥 공부나 이런 평범한 종류의 글들)
친구랑 놀면 누구랑 어디서 언제가지
뭐하고 놀 건지 다 물어보시고
제가 집을 나가면 그 친구 부모님께
전화해서 걔랑 노는 게 맞는지 몇 시에
만나기로 했는지 다 물어보시더라고요
(제 친구가 듣고 알려줬습니다 )
제가 나갈 때나 들어올법한 시간대에
계속 아파트 창문으로 내려다보시고요
중학생 땐 걸어서 통학했는데
그때는 제가 누구랑 오는지 보기 위해
하교길에 서계 시기도 했습니다
소름 끼치게도 학원 갔다가 누구랑 같이
오면 누구랑 같이 왔는지 다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남자에 대해 너무 집착하십니다
뭐 사러 잠시 편의점 들렀는데 우연히 아는
반 남자애 만난 거 보고 쟤랑 사귀냐고
뭐라 하시고 학원 끝나고 집 가는 길이
같아서 남자애랑 같이 오면 그거가지고
엄청 혼내시면서 학원을 끊어버리려고 하십니다
부모님들끼리도 친하고 유치원 때부터 친했던
그냥 동성 같은 남자애랑도 절대 못 놀게 하시고
남자애랑 연락하면 싸 보인다고 하시고요
누굴 사귀는 건 당연히 절대 안 됩니다
솔직히 요즘 초등학생들도 다 사귀던데
중학교 때 사귀면 온 동네 소문이 다 나서
시집을 못 간다고 하시던데 전 이해가 안가네요
학원 선생님들께도 전화해서 @@이
남자친구 얘기 안 해요? 이런 거도 물어봅니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누구랑 카톡 하는지 다 알고 친구한테
무슨 얘기 했든지도 알고 계시고요
휴대폰 사용시간이나 이런 것들 다 아세요
잘 때 매일 제 방에 들어오시고 이불이라도
얼굴에 덮고 있으면 한번 들춰보고 다시 나가세요
이거 땜에 깬 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친구랑 둘이 어디 여행 가는건
절대 안 되고 어른들이 동행해도 절대
안 된다 하세요
가족들 다 같이 가는 거 아니면
다 위험하다고 생각하시고요 친구들이랑
놀 때 화장이라도 하면 여우같이해가지고
뭘 하고 돌아다니냐고 그러시고 셔츠 같은 거
입을 때 속옷 끈이라도 조금 보이면
몸 팔러 가냐고 그러세요
9시 이후에 집 밖에 있는 거 절대 안 돼구요
그 시간에 운동도 안됩니다
친구들 다 같이 심야영화 보는데
저 혼자 빠지는 일도 많았어요
친구들은 부모님께서 사귀는 것도 뭐라
안 하시고 남자애랑 노는 것도 허락해주시고
심야영화 보고 늦게 들어오는 것도 아무 말
안 하신다던데 부모님께선 걔들이
이상한거라고 하시네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어떤가요?
베플
난 딴 걸 떠나서 고2 딸한테 속옷 끈 좀
보인다는 이유로 '몸 팔러 가냐'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건지 정말 희한하다 구토 나와
베플
어떠긴 어때요 당연히 이상하죠
베플
엄하신 거랑 의심하는 건 달라요
글만 봤을 때는 엄하신 게 아니라 글쓴이에
대한 집착이 심하신 것 같고요
저희 부모님은 제 친구들이 다 부러워할
정도로 저를 풀어놓으셨는데, 믿으니까 그러셨대요
덕분에 저는 학창시절에 고민이 생기면 부모님께
이야기를 했고, 자연스럽게 부모님과 소통하며
지냈던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아이를 낳으면
이런 부모가 되어야지 마음먹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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