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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30대 중반 싱글, 인생이 너무 외롭고 괴롭습니다. - 82쿡 자유게시판 우울증 상담 치유 권장 썰

30대 중반 싱글, 인생이 너무 외롭고 괴롭습니다. - 82쿡 자유게시판 우울증 상담 치유 권장 썰


30 중반 싱글입니다 직장도 없고
친구들과도 다 연을 끊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만 있어서 
연락하기가 싫어요 남자친구도 없어요  
나 좋다는 사람이 간혹 있어도 외로운 맘에 
사귀었다가 금방 헤어지게 되더군요  

오늘 어쩌다 제 또래 여자분들이 아기들 데리고 
부부동반으로 외식하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너무 부럽고 한탄스럽더라고요  

왜 난 저렇게 평범하고 
소소한 행복도 누릴 수 없는건지 돌이켜보면 
항상 전 혼자였던 거 같아요  

직장 다닐 때도 혼자 일하고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나도 꼭 금방 
헤어지게 되더군요  

매일 밤 눈물은 안 나는데 
가슴에서 눈물이 납니다 정말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요 





댓글 
남편에 애들에 친정식구에 
시댁 식구에 애들 친구 학보도 엄마들에 
둘러싸여 사람들 치다꺼리하느라 혼쭐나가는 
주부들도 엄청 외로워해요  

매일 하는 일이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사람들 관계가 삶의 모든 건데도요  
울지 마세요 분명 내 생활은 온통 사람들 
신경 써야 하는 일밖에 없는데 외로울 땐 
더 죽고 싶어요  

혼자니까 외로운 건 이유라도 있죠  



댓글 
원글님 외로움 백퍼 공감합니다 
제가 결혼이 늦었는데 결혼 전까지 
저도 느끼던 감정이네요 

사람 만날 수 있는 소속된 곳이 있으면 
기회가 더 생길 텐데 현 상황은 안타깝긴 
하지만 급하다고 아무나 만나지 마세요

인연 만나는데 더딘 사람이 
있는데 곧 좋은 사람 만나게 될 겁니다 
북적북적하면서 느끼는 외로움은 
혼자일 때와 또 다른 외로움이죠 

힘내시고 좋아질 거니 자 



댓글 
제가 쓴 글인 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다만, 저는 그 우울의 시기가 좀 더 빨리 
찾아왔고 그렇게 상처 많은 시간을 안고 
지나면서  지금 현재는 어느 정도 제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네요 

사실 받아들였다기보단 나에 대해 웬만하면 
생각을 하지 말자 그냥 이대로 받아들이고 
내 삶 그대로를 살자- 하고 스스로를 좀 
내려놓았다고나 할까요 

지나온 내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 않기로 했어요 
이런저런 생각해봤자 상처만 될 뿐 
아무 의미도 없어서요 

앞으로 어떤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
이 부분에만 집중하며 살기로 항상 다짐해요 



댓글 [ 글쓴이 ]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셨어요  

막내라 저를 제일 이뻐해 주셨는데 지금도 
힘들 땐 아빠 생각 많이 납니다 생활력만 
강하고 무뚝뚝한 엄마 밑에서정서적으로는
고아처럼 자랐어요 

그래도 경제적으로 
걱정 없게 해줘서 고마워요  
직장을 안 다니니 용돈 받고 생활해요 

용돈을 받는 것도 
저 자신이 용납되지 않는 마음이 있어요 
절대 용돈을 받아서 안위하고 안심하고 
편하게 생각되지 않아요  

공부하는 중인데 
그럼에도 공부가 포기는 안 돼요 
마지막 희망이라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네요 불확실하고  

저는 포부도 크고 끈기도 있고 
열정도 나름 컸었어요 20대 초반까지는  
그 이후로 계속 내리막길 불운 안 좋은 일들이 
생겨 지금은 포기하고 삽니다 꿈과 희망 없어요  

사람들과 단절하고 살고 있지만 저도 외롭고 
행복해지고 싶어요  공부는 제 마지막 지푸라기 
같은 건데 이것도 가능성이 희박해요 

이젠 그냥 노력도 하기 싫고 팔자가 
이 모양인가 보다 하고 미련 없이 죽고만 싶습니다  
지난 10여 년을 쭉 돌이켜보면 매사 노력하며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한 번도 잘 풀린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모든 게  

지금 저의 모습이 10년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마음의 병이 
깊게 자리 잡힌 거 같습니다  

제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전 이런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다들 행복하시길  


댓글 
힘내세요 원근님 글 읽고 
얼마 전 딸과 얘기했던 게 떠올라요 
지금 무척 힘든데 아마 결혼 안 하고 
나이들어백수였음 엄만 또 결혼한 사람들 
부러워하며 신세힌탄하겠지라구요 

딸도 내가 사는 엄마의 삶이 안 좋은지 
절대 결혼 같은건 안 하고 싶다고 합니다  
원글님 진짜 지금 시간을 즐기세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있어도 늘 도리 
운운하며 사람 빼도 박도 못하게 하는 이들있구요 
이게 결혼 현실인 줄 알았으면 절대로 
결혼 안 했을 거예요 

두서없지만 지금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저도 친구 없고 마음 나눌 사람 없어 
매일 밤 울고 잡니다 

남편이 있어도 대화가 안돼요 인연이 
늦게 찾아오는 이들 있어요 좋은 인연 
만나려고 늦어질 수 있어요 

사람이 다 때가 있더라고요 
너무 힘들어 잠도 못 자고 이렇게 
몇 자 남깁니다 인생길어요 아직 
30반이잖아요 천천히 간다 생각하세요 



댓글 
저도 그래요 전 아이도 남편도 다 
있지만 문득문득 외롭고 불안한데 어린 시절
아빠의 죽음과 그전의 가난함 가정불화가 

기억 속에 남아 무의식적으로 
나를 옥죄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문득문득 떠오를 때마다 
그냥 편안히 죽고 싶다  내가 온 어딘가로 
돌아가고 싶다 생각 들어요 

그래도 내색 않고 웃으며 살고는 있네요  



댓글 
외롭거나 학대를 받았던 분들이 
외로운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걸 알았다고 해서 지금의 외로움에 전혀 
도움이되질 않고 과거에 파묻혀서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살 수 없습니다  

저는 이혼하고 사람이 지겨워졌어요  
인간에게 시달리면 외로운 게 
차라리 낫습니다  

고독을 즐기지 못하면 이상한 사람과 
어울리고 배우자도 이상한 사람을 선택합니다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이고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삶의 숙제인 거 같습니다  



댓글 
고만하시고 나가서 돈 버세요 
편의점 알바라도 하다 보면 다른 
시각이 생깁니다  

혼자서 계속 생각해봤자 그 
그릇이구요 누가 끌어내주지 않아요  
나가서 긍정적인 사람들 많이 만나보세요  

여유 되시면 자유여행 
같은 거라도 떠나보세요  
지금 에너지가 너무 바닥인 것 같아요  

치열하게 뭔가 배워보시는 것도 좋아요 
무슨 의미냐 하지 말고 그냥 배워보세요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고요  

심한 말로 자살하고 죽을 거 아니면 
살아야 하잖아요 우울하게 살지 말고 움직여봐요  
남탓은 해서 도움이 안 돼요  

원글님은 그래도 환경이 좋은 편이잖아요  



댓글 
경우는 다르지만 
저도 한때 힘들어서 죽고 싶었어요  
언니가 젊은 나이에 암으로 떠났거든요  

정말 무기력하게 있을 때 몸도 자주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제 얘기를 
들으시곤 좀 걸으라고 하시더라고요  

햇볕도 좀 쐬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좀 걷는 게 약이라고 하셨어요  
저는 효과 있었습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지금 3년째 걷고 
는데 몸도 건강해지고 우울증도 사라졌어요  
아무 생각 하지말고, 주변도 두리번 
거리지 마시고, 멍 때리듯 좀 걸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