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장례식에 가야할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남자친구 장례식에 가야할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스키장에서 사고를 당해 
현재 뇌사상태입니다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하루하루 눈물로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21살입니다 둘 다 동갑이고 
저희 중3 때 만나 5년을 만나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살아있지만 

정말 장례식 얘기하는 거, 가슴 아픈 얘기지만  
이럴 수밖에 없는 게 물론 기적이있다면 눈을
뜨게라도 해달라 하고 싶지만  
다들 현실만을 말합니다  
  
너무 힘들고 눈물로 지내는데 
너무 힘들고  문제는 그의 부모님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만났지만 
그의 부모님께선 절 굉장히 싫어하셨습니다  
뚜렷한 이유는 없고요 그냥 마냥 반대하셨어요  

특히 어머님께서 저를 정말 싫어하십니다 
저라고 하면 치를 떠십니다  

한 번은 제게 어머님께서 전화하셔서 
제발 아들이랑 만나지 말아 달라고 
사정하셨습니다  왜일까요, 

정말 저희는 잘못한 것도, 사고 친 적도 없는데  
고등학교땐 서로에게 교환했던 일기장을 
들켜 폰도 두 번이나 박살 났었고요  

그 때문에 학창시절 저와의 사이로 
인해 부모님과 많이 소원해지기도 했습니다  
대학가서는 방학 전엔 주말에 거의 집에도 안 갔고요 
(같은 대학 가게 돼서 부모님이 아시고 난 뒤에 
계속 문자로 깨졌냐 아직도 사귀냐 
사살 확인하셨기 때문에 ) 

정말 이 정도로 저를 싫어하십니다  
그냥이 아니라 정말로요 말 그대로 극심합니다  
  
사고 났던 날 친구 연락받고 서울까지 
갔다가 엄청난 냉대만 받고 울면서 내려왔습니다  
손찌검은 안 하셨지만 절 거의 
쫓아내듯 보내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얼굴 너무 많이 
다쳐 처참해서  눈물만 납니다 
지금도 악몽만 계속 꿔요 

생생하게 웃음으로 저한테 다가오는 게 
사실 제게는 너무나도 슬픈 악몽이에요 

눈 뜨면 답 없는 문자 카톡 비트윈 새벽에 
몇 번이나 울면서 보내도 답도 없습니다  
  
하루하루를 어찌 버텨야 할지 정말 
눈물 만나고 마음은 이미 서울에 가있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동대구역 앞에서 
기차표 끊는 곳에서 울다가옵니다  
  
중환자실이라 몰래 볼 수도 없어요  
너무 힘이 듭니다 얼굴이라도 한 번만 보게 
해 달라고 문자도 전화로도 사정 사정 
했지만 너무 냉대합니다  

하다못해 그의 여동생에게 연락해 
사정사정해보지만 여동생도 힘이 안 되나 봅니다 
왜 저를 그렇게 싫어하시는 걸까요  
  
아직 어리지만 
저 정말 많이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는지 정말 이런 
생각해선 안되는 거 알아요 근데 만약에, 
만약에 그가 저를 떠나간다면 꼭 마지막이라도 
보내야 할 텐데 가족이 저를 너무나도 싫어해서
제가 어떻게든 가면 그 자리에서 난리가 
날까 봐 엄두도 안 납니다  

친구들도, 주변인들도 다 쉽사리 
답을 못 내고  이런 자리에 제가 가야 하는지  
도와주세요 제발 정말 너무 절박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철면피라도 써서 가야 하는지  
억장이 무너집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베플 
어린 나이에 어휴 혼자 가지 말고 
남자친구 친구들이랑 같이 가세요 님 때문에 
당한 사고도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싫어했다 해도 저리 모질게 대하다니 
안 가면 평생 한으로 맺히겠네요 

남자친구 친구들이랑 가서 조문하는데 설마 
쌍욕 하며 조문도 못하게 하진 않겠죠 힘내고요! 



베플 
본인을 위해서라도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평생토록 님의 가슴에 남아서 
아픈 일이 될 거 같아요 

문전박대 당하더라도 가는 게좋을 거 같아요 




베플 
만약 장례를 치르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면 
저라면 그 집식구한테 욕먹는 한이 있더라도 
장례식 갈 거 같아요 발인까지 함께 
하지는 못하더라도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