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사귀었지만 사랑한다고 말한적이 없네요 - 네이트판 예랑 레전드 썰
저에겐 1000일 3년을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전 22살이고 남자친구는 7살 차이가납니다)
아니 예랑이라고 하는 게 좋겠네요
결혼식까지 앞으로 121일이
남은 상태입니다
저는 3년을 사귀면서 단 한 번도
예랑이에게 자발적으로 '사랑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겠냐고 그러겠지만
정말로 저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남자친구 스타일이 상남자이긴 합니다
말수가 많지 않고 애정표현에 무디고
음 그런 무뚝뚝한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남자와 3년 동안 연애하면서
애정표현에 목말라하고, 그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얻어내려고 별의별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적이 있어요
너무나 그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서
저 - 오빠, 삼랑 해랑 사랑해가 있어
삼랑 해가 죽으면 누가 남지?
예랑 - 오락해 육랑해 칠랑해 팔랑해
이러다 시랑 해까지 갔네요
또 한 번은 제가 밤에 전화를 하다가
저 - 오빠, 사랑한단 말 안 해주면
전화 안 끊을 거야 오늘 밤새 보자
예랑 - 아 끊자 잘 거야 졸려
저 - 한 번만 해주면 되잖아 한마디만
해주면 끊는다니까? 응? 해줘
예랑 - 아 왜 그래 또 자자 빨리
이렇게 10번을 조르고 조르다가
겨우 한마디를 들어냅니다
자발적이아닌 강제와 강요로 인해
예랑이가 그렇다고 절 사랑 안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절 사랑하지 않는다면 3년 동안 저와
사귀지도, 결혼가지 약속하지 않았겠지요
단지 이 사람은 표현하는게 익숙지 않다는 걸요
저는 그렇습니다
워낙 무뚝뚝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단 한 번도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사랑한다'라는 말에 집착하는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사랑하는 부모님께 못 들어본 그 말을
사랑하는 내 남자에게서 받고 싶습니다
그런데 내 남자마저도 사랑한다는 말에
이렇게 인색하다는 걸 아니 아예 하지 않지요
이 현실이 정말 저를 속상하게 합니다
이 사람이 원래 이렇다는 것을
알고 이런 게 그 사람 특징인 걸 이해합니다
저, 이 사람 너무 많이 사랑하지만
3년 동안 사랑해왔지만 이 주제에 대해
저는 도저히 포기하려야 포기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인간이고 한 여자로서,
서운한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마음으로 많이 서운합니다
저렇게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사랑한단 말을
받아내고 그러는 제가 한편으로는
안됐기도 해요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남자들
보면 참으로 부럽습니다
여기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혹시나 어떤 방법이 있을까 예랑이를
변화시킬 방법이 혹은 이런 내 마인드를
바꿔놓을 계기가 될까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베플
진짜 사랑하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말이 사랑해 아닌감
베플
사랑 안 하는 겁니다 사랑하는데
그렇게까지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할 수가 없어요
남자는 사랑 안 해도 그냥 정이나 의리,
책임감만으로도 충분히 3년 동안
사귀고 결혼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결혼은, 사랑 안 해도 하는 남자들 많아요
베플
결혼 121일 남았으면 프러포즈 받았겠네요
프러포즈 하면서도 사랑한다 평생 같이 가자
이런 거 안 하시던가요?!
대단한 남자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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