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지네집에서 명절에 안잔다고 삐졌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사이다 댓글 썰
결혼 후 두 번째 맞는 명절이네요
아 생각도 하기 싫다 시댁이랑
저희 집 차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근데 시댁에 시할머니 시어머님
이모님들 이모부님 신랑 사촌동생들
그리고 아주버님 가족들
대가족입니다
근데 저희는 집이 가까우니
굳이 시댁에서 안자도 되지 않나요?
시댁은 솔직히 평수가 작습니다.
작년 추석 때는 처음 맞는 명절이라
저희보고 작은방쓰라고 했는데
형님네가 독차지해버렸네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방에서 쪽잠을 잤습니다.
저는 그런 게 싫고 씻는 것도 힘들고 해서
그냥 신랑한테 마음 편하게 자고 싶다
씻는 것도 불편해서 씻겠냐
그냥 집에서 자자
가깝지 않느냐 이랬더니
뭐 어떤데 그냥 씻고 자면 되
너무나 쉽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굳이 저는 집도
가까우니깐 잘 필요는 없지 않나요
씻고 아침 일찍 넘어가도 되지 않나요
제 생각이 이상한 건가요
어제 신랑이 대뜸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정말 우리 집에서
안 잘 거야? 이러더라고요
전 단호히 어 싫어 절대 안자 이랬죠
그러더니 그럼 난 잘래이러더라고요
근데 2일전까지만해도
그래 자지 말자 집에 와서 자자
이랬던 사람 참 배신감이 들더군요
제가 시댁에서 안 잔다니깐 입이
삐죽 튀어나와 가지고 삐딱하게 말하고
왜 자꾸 자기 싫냐면서 묻더이다
그래서 왜 자꾸 물어보냐고
똑같은 대답을 몇 번이나 하냐고
난 자기 싫으니깐 너 혼자 자라
이랬더니 그럼 내가 뭐라고 말해?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신경 쓰지 말라고
내가 알아서 이야기할 거라고 너는
거기서 자면 편하겠지 술 처먹고 노느라고
나는 이리저리 눈치 봐가면서 자고 싶어도
못 자고 자면 잔다고 지랄하고
안자면 안 잔다고 지랄하고 어휴
또 하는 말이 처갓집에 가면
거기서 자야 되잖아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열받아서 거기에
우리 집 있었으면 나도 우리 집에서 잤지
집이 없잖아 잘 곳도 없는데
그럼 어디서 자
아니면 그냥 모텔 가서 자자
그러니깐 아 이게 이렇게 되는 거구나
이러더라고요 어쩌라는 건지
베플
남편 새끼 등신 새끼
베플
글 쓴 님 하나도 안 이상해요
그 좁은 집에 시이모에 이모부에
형님 식구까지 바글바글 집도 가까운데
편하게 자고 씻고 일찍 오면 되죠
남편이 이기적이네요.
나쁘게 말하면 남편이
개쉑이병신쉑이예요
베플
남자는 역시 결혼하면 효자가 되는구나
저런 남편 뒤통수 까버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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