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핸드백이 구질구질하다고? - 네이트판 결시친 개념없는 쓰레기 썰
얼마 있으면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십대 후반 여자입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제가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가방을 갖고 나갔습니다.
바느질과 자수를 배우고 있는데
제 용도에 딱딱 맞게 정리를 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아하고
들고 다니거든요.
워낙에 손재주가 있는 편이라서
제가 보기에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가방이고 친구들도 특이하고 이쁘다고
자기도 하나씩 만들어달라고 했고요
그런데 제 친구를 따라
나온 친구 회사 동료라는 여자가,
“그런 건 이제 좀 나이가 있으니까 구질구질해서
못 들고 다니겠던데 예물로 명품 백 하나
받아서 들고 다니세요”
하는 거예요.
초면에 제 친구 따라나와서 이게
무슨 말인지 전 좀 당황해서 가만히 있고
옆에 친구들은 황당해하면서
“근데 이건 정말 산 거 같지 않아요?
얘가 바느질로 먹고사는 애라서
이런 거 잘 만들고 이쁜데~”
하고 편을 들어줬어요.
(제가 하는 일이 손을 쓰는 직업이라서)
그 동료란 여자는 계속 꼭 샤*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나이에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명품 백 정도는 몇 개 있어야 한다면서
안 그러면 사람까지
후줄근 해 보인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자기가 이번에 장만한
입*** 가방 자랑했음)
그 여자 떠나고 나서 친구들이 욕을
바가지로 하는 바람에 전 얼떨결에
별 화도 안 났어요.
사실 저도 가방 좋아하는데
(백만 원 넘는 것도 딱 한 개 있고요)
브랜드보다는 디자인이나 실용성에
더 신경 쓰다 보니 가끔 몇십만 원짜리
들고 다닐 때도 있고 시장에서
산 몇천 원짜리 들고 다닐 때도 있습니다.
요즘은 제 구미에
맞는 걸로 만들어서도 다니고요
근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아 정말 다른 사람이
보기에 구질 구질 한가? 궁금하네요.
나름 고급스럽게 만든다고 비싼 가죽
손잡이도 달고 했는데 쩝
암튼 제가 정말 가난해서 가죽백
하나 못 사는 거라면 좀 서러울뻔했네요.
베플
자기가 들고 온 비싼 가방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화났나 보네요
그 여자 생각에 겨우 바느질한 가방에
한 달 월급만큼 쓴 가방이 묻히니 성질난 거야
베플
마음이 가난한 여자네요
베플
핸드메이드 핸드백 엄청 비싸던데
디자이너 제품으로 퀼트 핸드백 100만 원
넘는 것도 여러 번 봤어요.
그 담부턴 수제 핸드백에
대해 함부로 말 못하겠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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