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내내 이용해먹고 선물도 없어?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직장인 여자입니다.
얼마 전 결혼한 친구가
있는데 얼굴도 안 보고 모바일
청첩장만 카톡으로 달랑 보내더라고요?
모바일 청첩장만 보내는 이유가
결혼식 전까지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해야 되는데 사람들
직접 만나면 밥도 먹고 술도
마셔서 살찌니까 모바일로
청첩장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이유가 좀 황당한 거 같지만
그러려니 하고 결혼식 당일 친구들이랑
가서 축의금 내고 그 친구는 신혼여행을
9박 10일로 갔습니다.
제가 해외영업부서라
영어를 보통 이상은 하는 편인데
9박 10일 동안 언어 관련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카톡으로 물어보고
제가 카톡을 안 보면 보이스 토크,
페이 스톡을 걸어서라도 답을 꼭 듣더라고요.
탄산수를 달라고 하려면
뭐라고 말해야 하냐?
여기 수영장은 몇 시까지 이용 가능한 거냐?
저녁 메뉴 2개 고르라고 했는데
3개 고르면 추가 요금 얼마냐?
우리 침실 청소 좀 해달라고
어떻게 말해야 하냐?
중식당은 어디로 가야 하냐? 등등
남편도 영어를 못하고 자기도
영어를 못하니까 영어 잘하는
네가 좀 가르쳐줘라고 당당하게 말하는데
아무리 영어를 못해도
번역기 돌려서 해볼 생각도 없이
하나부터 열까지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는 사항들을 다 물어보는데
근무 시간에도 카톡 오고
봄이 스톡 오고 잘 밤에도 오고
9박 10일 동안 물어보는 거
다 대꾸해줬어요.
이게 한 5일쯤 접어드니까
제가 같이 신혼여행을
간 기분이었어요ㅋㅋ
제가 주말에 밖에서 노는데도
룸서비스로 스테이크를 시키고
싶은데 직원이 이것저것 영어로
너무 물어본다고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말하는데
놀고 있어서 카톡 씹었더니
봄이 스톡으로 왜 카톡 답이 없냐고
휴 그 친구가 신행 다녀왔는데
그냥 입 싹 닦고 고맙다는
말도 못 들었어요.
이 친구 포함같이 모이는
고등학교 동창 멤버가 6명 있습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고
그 친구가 의미 있는 신혼여행 중이니까
괜히 기분 상할까 봐 싫은 티
안 내고 군말 없이 도와줬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9박 10일
동안 밤낮없이 계속 물으니까
귀찮고 짜증도 났던 건 인정합니다.
다른 친구들한테 XX 이가
신혼여행가서 계속 통역을
해달라고 한다고 말했을 때
친구들은 몇 가지 간단하게
물어본 건 줄 알았대요.
실상을 알고 난 뒤에 XX 이가
신행 다녀와서 무시하는 거
알고 다른 친구들도 화냈고요.
제가 넌지시
'너 신행 갔다 왔는데 우리 선물도 없냐?'
라고 물으니까 정색하면서
네가 결혼을 안 해봐서 모르나 본데
결혼하면 남는 것도 없는데
선물 살 돈이 어딨냐고
다 빚 잔치라는 소리를 하네요
저도 기분 상해서
그 뒤로 말을 안 했어요.
베플
이렇게 좋은 친구를 이용해먹고
입 싹 닫다니 저런 친구 아닌 사람한텐
너무 과분한 쓰니 너요
이제 호구 탈출하시고
어차피 그 친구는 결혼했으니
연락도 거의 없을 테고 이제
거의 남이라 보면 될 거예요
혹시 연락 와도 아마 인원수
채우는 일만 연락 올테니
절대 휘둘리지 마세요
베플
저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귀찮게 물어봤으면 밥이라도
한 끼 사줘야 되는 거 아닌가?ㅋㅋ
도움은 실컷 받아놓고 무시하는 거
보면 인성 꼬락서니 사이즈 나오네 ㅉㅉ
저래놓고 제 새끼 돌잔치되면
친한 척 연락하겠지
베플
아 내 주변에도 저런
이기적인 쌍ᄂ 한 명 있는데
친구들 중에도 순둥순둥하고
착한 친구가 그 쌍ᄂ 웨딩 촬영 시간 빼서
따라가줘서 하루 종일 사진 찍어주고
도와주고 했는데 밥도 안사고 선물도 안 줌
오지랖으로 내가 나서서 인간적으로
네 웨촬 도와주고 한 애한테
밥이라도 한 끼 제대로 대접해라고 하니까
웨촬갈 때 샌드위치랑
과일 싸간 거 먹였대ㅋㅋ
그때 그 쌍ᄂ이랑 인연을 끊었어야
하는데 집들이 초대한다고
하길래 선물 사들고 갔더니
음식 안 하고 치킨, 족발, 탕수육 배달시킴ㅋㅋ
배달 음식 오니까 돈걷음ㅋㅋ
그때 뒤집어엎고
나와서 인연 끊었음인 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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