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동서에게 느끼는 열등감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남편과는 2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남편보다 세 살 아래인 도련님이
세 살 연상인 여자분과 결혼하여
저랑 동갑인 동서가 있어요.
저희 시부모님 다 좋습니다.
노후 대책 다 세워놓으셔서 저희한테
부담 안 주시고 성격 좋으셔서 주변에
사람이 끊이질 않으시고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하면 시부모님이
저도 딸처럼 귀하게 대해주실까요.
동갑내기인 동서는 제사 때도 과일 하나만
깎아도 온갖 칭찬을 다해주는데, 아침 새벽부터
눈곱도 못 떼고 일어나서 어른 6명 아이 둘 식사까지
다 해서 차린 나는 수고했다는 말뿐이네요.
시어머님도 같이 일하셔서
일하는 데는 큰 불만 없어요.
손이 남는 사람이 하면 되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동서가 귀하게 자랐대요. 성격도 정말 좋고 애교도
많아서 시부모님이 어린아이 다루듯이
우리 누구야 아기야 하세요.
그리고 어디 조금만 다쳐도 동서네
친정에서 사람 보내서 약이며 음식이며 매번 보내시니
시부모님은 동서가 다칠까봐 집안일도
한번 안 시키시네요.
그렇다고 동서가 할 일을 저한테
시키시진 않고 시부모님이 다 하시긴 해요.
근데 이게 하나둘씩 사소한 것부터 쌓이니까
저도 사람인지라 열등감이 쌓여요.
좋은 대학도 나왔고 저도 직장 다니면서
남편이랑 알뜰살뜰 모아 집도 마련했습니다.
그래도 부잣집에서 자란 공주님한테는 제가
밑바닥부터 끌어올린 이 생활 자체가
아예 따라갈 수가 없네요
내 새끼들 한 번이라도 더 먹이려면 동서가
받는 한 번에 15만 원씩 하는 마사지도 못 받고요,
남편 번듯하게 보이게 하려고 넥타이며 구두며
사주다 보니 저는 티셔츠에 청바지 같은 편한
옷차림을 더 입게 되고
이게 마치 내 스타일인 것처럼
제일 서글픈 게 뭔지 아세요 남편도
은근 부러워하는 눈치라는 거예요.
화장 안 해도 잡티 하나 없는 피부에,
예쁜 원피스도 어울리게 골라 입고, 친정이
워낙 잘 사는 집이다 보니 도련님도
본인 장인 장모님한테 깍듯해요.
전화 한 통을 받아도 일어서서 받고요
듣기론 동서 친정 부모님이 중식을 좋아하신대서
부부가 주말마다 친정부모님 모시고 홍콩이나
어디 나가서 골프도 치고, 요리 먹고
그러고 월요일에 돌아온대요.
그리고 동서 부부네도 최근에 임신을 해서
내년에 아기를 낳아요. 시부모님은 벌써부터
이것저것 알아보신다고 난리예요.
저까지도 들들 볶으면서
우린 잘 모르니까 네가 좋은 거 있으면
말해줘라, 네가 알아본 걸로 음식이며 영양제며
사다가 아기 좀 줘야겠다 하시는데
서러움이 폭발해서
어머님 저는 우리 용이 뱃속에
품고 있을 때 뭐라도 주신 거 있으세요?
하면서 울어버렸어요.
저도 참 바보 같죠. 그냥
생각 안 해버리면 될걸 굳이
동서 임신했다고 동서네 친정에서
임산부 요가부터 시작해서 또 이것저것
알아봐 주니까, 시부모님이 아무것도
안 해주시면 본인들이 죄책감을
느낀다고 하시네요.
아기가 태어나면 시부모님이
저희 애들이랑 괜히 차별하실까 봐 겁도 나고,
저도 제 열등감인 걸 아는지라 제가 이렇게
있다가는 다 무너져버릴까 봐 너무 겁나네요.
새벽에 잠이 안 와요.
베플
찢어지게 가난한 동서가 들어와서
맨날 뭐 해달라는 것보단 훨씬 나은 상황이에요.
그냥 차이를 인정하고 맘 편하게 가지세요.
명절에 전전긍긍하며 혼자 일하지 말고
전 같은 거 맞춰서 차례 직전에 와서
그것만 데워내고 나머진 손 떼어요.
스파도 가끔 받으러 가요.
뭐 하러 본인 속을 괴롭히나요?
그렇다고 쓰니가 먹고살기 힘든 것도 아닌데.
시부모는 어차피 남이니까 기대 말고,
딱 기본 도리만 해요.
나중에 연세 더 들어도 안 모시면
그만인 거고, 용돈 드릴 때도 동서랑 급맞추려
하지 말고 딱 십만 원 챙겨서 인사치레 정도나 하고
말고 쓰니 부모님한테나 잘해요.
친정에서는 쓰니도 귀한 딸이고
공주 아닌가요? 그럼 된 겁니다.
베플
당연 속상하시죠.
맘을 비우시고 왕래를 줄이세요.
쓰니도 중분히 행복한 사람이니 동서네 와
비교 절대 하지 마시고요.
쓰니 동서네 같은집 드물어요
베플
그 유명한 루소가 이런 말을 했음.
나보다 큰 물고기를 곁에 둬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그냥 작은 물고기들 옆에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사람들은 가끔 큰 물에 가서 놀아야 된다,
잘난 사람 옆에 있어야 발전이 있다,
나보다 나은 사람과 어울려라 같은 말을
무조건적인 진리로 생각하고 그 옆에서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그릇이 작아서
못난 사람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내가 빵들도 있으면 옆에서 스테이크 써는
사람이 보이지, 굶어죽는 사람은 안 보이는 게
당연한 거임. 난 그냥 최대한 거리를 두라고 하고 싶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짐
신경 안 쓰고 그냥 돈 있는 동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거 하라고 하고 시부모한테 굳이
이쁨 받으려고 하지도 말고 남편도
너무 부러워 말라하고
님, 님 남편, 님 아이 똘똘 뭉치길 바랍니다.
있는 집에서 자기 딸한테 퍼주는 거야
뭐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속 쓰려 하지 마시고
그냥 남남으로 거리를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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