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연봉 6천만원이지만 육아를 위해 퇴직할 예정입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30대 후반 결혼한 지
10년 정도 돼가는 직장맘입니다
대학 졸업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쭉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 낳고 1년 육아휴직한 뒤에
복직하면서 시부모님이 아이를
봐주고 계시고요
내년이면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내년 1~2월쯤 회사를 그만두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보통 아이 학교 가는 시기에 그만두거나
쉬는 분들 많더라고요
(저희 회사는 휴직이 안되네요)
저희 아이는 다른 친구 엄마들은
일하는 엄마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엄마도
회사 안 다녔으면 좋겠다 자주 얘기해요
그래서 얼마 전에 말끝에
엄마 내년에 그만둔다 얘기를 했었죠
다음날 아이를 여느 때처럼 시댁에 데려다주고
출근했는데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영가 그러는데
회사 내년에 그만두는거 맞냐고요
저녁에 들어와서 얘기 좀 하자 하시는 거예요
대충 전화로 상황은 설명드리고
저녁에 아이 데리러 가면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남편과 의논했냐 물으시더라고요
사실 남편과 의논이라기보다
제가 남편한테 통보했어요
맞벌이하면서 남편은 주말에 늦잠 잘 거
다 자고 청소기 돌리는 거 정도 하나 알아서 하고요
그나마 그것도 분리수거해라 청소해라
말해야 하는 수준이에요
맞벌이를 하면서 육아는 전적으로
제 몫이었고 집안일은 7:3 정도로
제 몫이었습니다
시부모님도 남편이 잘
안 도와준다는 거 알고 계시고요
남편은 제가 계속 직장 다니길 원하지만
일단 알아서 하라고 상황입니다
시부모님께 남편이 저보고
알아서 결정하라고 했다는 말씀드리고
내년에 학교 가면 엄마 손 많이 필요하고
그쯤에 그만두는 게 좋을 거 같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시부모님이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이 있냐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3~4학년 될 때까지는
아이한테 전념하고 싶고 그 뒤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볼 거라 했어요
그랬더니 시아버지는 그런 일을 신중하게
생각해야지 어른하고 의논도 없이 마음대로
결정하냐고 나무라시고 시어머니는 애 학교
가있는 시간에 여자들 집에 있으면
커피나 마시러 돌아다니고 동네 엄마들 흉보면서
그렇게 될 거냐고 하시는 거예요
그냥 쉬는 거 아니라고 뭐라도 하라고요
시아버지는 말도 안 된다는
얘기를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네요
아이 공부는 저보다 시어머니가
더 잘 가르치실 거라고 하시고요
시어머니는 어릴 때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저는 어릴 때는 좀 놀게 하자
이런 주의라 어머니가 아이 앉혀놓고 이것저것
자꾸 가르치시는에 그게 고마운 게 아니라 아이가
스트레스받아 하는 거 같아 주말에는 놀게 합니다
시어머니가 맞벌이 엄마들은 주말에
애를 전념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몇 번씩
얘기하셨는데 제가 바뀌는 게 없으니까
핀잔을 주면서 몇 번씩 말씀하셨어요
아마 아버님은 그걸 가지고 어머니가
공부는 더 잘 가르칠 거다 하시는 거 같아요
요즘 남자가 가장이니까
혼자 책임져라 이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맞벌이 한 며느리가 회사
그만둔다는 게 대책 없는 행동인 가요?
참고로 시부모님이 돈이
필요해서 그러시는 건 아닙니다
수고비로 용돈을 드리고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모였을 때 목돈 만들어서 주셨어요
제 연봉이 세전으로 6천 정도 됩니다
남편이 5천 정도 되는 거 같고요
남편이 버는 돈으로만
생활하면 풍족하진 않다는거 압니다
그래서 아이 좀 키워놓고 다시 일할
생각하고 있고요
저도 회사 그만두고 다시 일하게 되면
급여도 작고 여러모로 힘들 거라는 거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출근도 빠르고
퇴근도 늦고 휴가 한번 내기 힘든 직업이라
돈 생각만 하는 것보다는 일단 아이 클 때까지
좀 챙기다가 3~4년 있다가 다시 일하겠다고
하는 건데 두서없이 회사에서 써 내려간 거라
내용이 왔다 갔다 하네요
아들이 혼자 고생해서 처자식
먹여 살리는게 안쓰러워 그러나요
이해를 못하겠어요
베플
이건 뭐 가정부도 돼야 하고 애도 낳아서
키워줘야 되고, 돈도 벌어다 줘야 해
며느리는 그냥 완전 노예 같아
베플
그걸 왜 시부모하고 상의해야 되는지
그 자체가 일단 이해불가 그리고,
자기 아들이 별말 안 하는데 웬 상관?
자기 아들 등골 빼먹을까 봐
걱정인가 본데 솔직히 여태까지,
집안일 부담이나 연봉으로 봤을 때
자기 아들이 며느리 등골 빼먹은 거 아닌가?
참 이기적이네 시부모가
베플
맞아요 부부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지
시부모가 참견할 일은 아니죠
근데 연봉이 아깝네요
육천이면 우리나라 여성 평균 급여를 휠씬 넘는 건데
초등학교뿐 민 아니라 사춘기 지날 때까지 부부 중
한 사람이 아이를 케어하는 게 좋긴 합니다
사춘기라도 아이에게 집에 누군가
있다는 편안함이 사춘기를 그럭저럭
넘길 수 있거든요 조부모는 한계가 있어요
남네 시부는 초등 교육이 만만한가 봅니다
할머니가 엄마보다 낫다니 저도 울 딸 5학년 수학
가르치는데 중학교 아들한테 물어보면서 가르쳐요
중학교 수학은 손도 못 대고 그리고
초등 저학년 때 엄마들 사귀지 못 사귀어요
맘에 맞는 엄마들 있을 겁니다
수다도 떨고 커피숍에 가서 차도 마시고 그러세요
지금까지 직장생활하느냐 여유 없었을 텐데
근데 부럽워요 같은 여성이지만 삼십 대 후반에
연봉 육천 아무나 받는 게 아니더라고요
'레전드썰 > 임신 &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살 아들이 욕을 하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육아 고민 스트레스 썰 (0) | 2017.08.08 |
---|---|
애기밥 때문에 속상, 꽁짜 바라는 진상 손님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썰 (0) | 2017.08.08 |
산후우울증으로 스트레스 때문에 미칠거 같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육아 고충 썰 (0) | 2017.08.06 |
임신한 아내가 먹는게 아깝나요? - 네이트판 쓰레기 남편 레전드 썰 (0) | 2017.08.06 |
오지랖 쩌는 사람들, 애 언제 낳냐고!?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썰 (0) | 2017.08.04 |
아이에게 배신감 느꼈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육아 스트레스 레전드 썰 (0) | 2017.07.24 |
아이에게 매운거 먹인 돌아이 남편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육아 고민 썰 (0) | 2017.07.24 |
남편의 무정자증, 불임 7년째 입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0) | 2017.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