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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아이 키우는 엄마가 되보니 알겠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맘충 사이다 댓글 썰

아이 키우는 엄마가 되보니 알겠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맘충 사이다 댓글 썰







안녕하세요? 
6개월 된 세 쌍둥이를 키우는 주부입니다.   
가끔 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애 엄마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담긴 이야기가 올라오곤 하는데요, 
  
페이스북에 공감이 되는 글이 
하나 있어 그대로 올리려고 해요. 
  
  
저는 세 쌍둥이라는 특수한 경우라 
예방접종 외에는 아기들과 외출을 전혀 
하지 않고 집에서만 아이들을 혼자 보고 있는데, 
애 엄마가 아직 어린 아기를 데리고 식당에 
나가 밥을 먹거나, 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왜 아이를 데리고 나오냐는 식의 
댓글이 상당이 많은데요. 
  
정말 개념 없이 행동하는 애 엄마가 
아닌 이상 아이를 데리고 어쩌다 한번 있을   
외출의 자유를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애 엄마도 사람이고, 
사람이 말도 통하지 않는 아기와 
하루 종일, 길게는 2, 3년 동안 있으면   
멀쩡한 사람도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고 지칩니다. 
  
아기 키워보신 주부들도 통제 안되는 
아기 데리고 나온다고 뭐라 하시는데   
아기마다 성격이 다르고 순한 아기, 
키우기 힘든 아기가 있어요.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남편이 회사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거나 혼자 외출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란 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겪어 보지 않았다고 해서 
자기의 기준으로 아기 엄마를 무조건 
억압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건 
분명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아랫글은  페이스 북에서 퍼 온 글입니다. 
  
  
아기 낳기 전엔 몰랐던 게 너무 많았다. 
시장에, 백화점에, 마트에 아이 안고서 
나온 엄마들을 보면서 애도 있는데 힘들게 
왜 굳이 유모차니 아기 띠니 하고 밖으로 
아기를 데리고 나왔을까 생각했었다. 
  
편하게 집에 있으면 될 텐
  
애도 있는데 그냥 집에서 밥해 먹고 말지
지금 아기를 낳아보니 그 심정을 알겠다. 
  
아기 엄마들이 어떤 심정으로 아기를 
업고 메고 마트라도 나오는지 그것이 그들에게 
그나마 누릴 수 있는 외출의 기회이고 
기분전환의 방법이란 걸 이제야 알았다. 
  
아기를 무릎에 앉혀놓고 힘들게 힘들게 
밥을 먹으며 아기가 좀 큰 경우엔 아기한테도 
맨밥 한 숟갈이라도 떠먹이며 남들 보기엔 
불편해 보이고 정신없어 보이면서도 굳이
외식을 하는 건, 신랑이 있는 주말에 
그렇게라도 해서 

기분 전환이라도 해야 다시 한 주일을 
아가랑 혼자서 치닥거리며 버틸 힘이 
나기 때문이란 걸 이제야 알았다. 
  
  
출산 후 불어난 살을 빼기는 해야겠는데 
마땅히 아기 맡길 곳도 없어서  그냥 무겁지만   
아기를 둘러업고 또는 안고서 시장이나 
마트라도 돌아다니는 걸로 그나마 운동이라도   
좀 해보자고 나서는 거라는 걸 이제 알았다. 
  
  
외출할 때 왜 유모차를 안태우고  
업고 안고 다닐까 했는데 그건 아기가 
죽어라 유모차를 안 타려고 울고불고 
해서라는 걸 알았다. 
  
  
책에 있는대로 신경 써서 아기를 먹이고 
키우지 않고 그냥 대충 먹기도 하고 대강 
키우기도 하는 게  아기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책대로 해보려고 노력하다 하다 
안돼서 이젠 엄마도 너무 지쳐서 어쩔 수 없이 

그냥 국에 밥 찍어서 먹이기도 하고 
과자도 가끔 쥐여주는 거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아기 엄마들이 화장기도 없이 
머리는 하나같이 다 뒤로 질끈 묶고 
옷에는 가끔 밥풀도 붙어있고 
  
팔꿈치에 보풀이 일어나 있기도 한 것이 
그들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미처 그런 것까지 
신경 쓸만한 체력과 정신적 여유가 부족해서라는 걸 
아기 낳고 키우는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어떤 날엔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도망치고 싶어도 엄마만 바라보고 
착착 달라붙는 아기, 
  
엄마를 보고 정말 주변이 환해지도록 
밝게 웃어주는 아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맘을 다잡고 나는 오늘도 머리 뒤로 
질끈 메고  과일 물과 밥풀로 범벅이 된 티셔츠 바람으로 
아기 뒤를 쫓아다니며  밥 먹이고 안고 업고 재운다. 
  
책대로 안되면 어떠냐
그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 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모든 사람이 책대로 다 잘한다면 약 대한민국 
모든 고3이 국영수 중심으로 몽땅 서울대에   
합격했겠지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 
다들 개성 따라 사는 거다 생각하며




베플 
글 쓴 님 말대로 미혼 여성이건 같이 
애 키우는 입장의 기혼여성이건 그들이 욕하는 사람은 
개념 없는 엄마들이지 개념 챙긴 어쩌다 외출 한 번 하러 
나온 엄마들을 나무라는 게 아닙니다. 

솔직히 애 엄마들은 애들 성격이라고 
통제 안되는 애가 있다 하는데 당연히 
돌전이라던지 갓난아기들은 울고 떼쓰죠. 

근데 더 커서 식당에서 뛰어다니는 
애들은 집안 환경 탓이고 부모교육 탓인 건 확실합니다. 
그런데도 애들은 원래 그런다던지 통제가 
안되는 아이라던 지하는 수수방관 엄마들만 
공공장소에 와서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베플 
전 미혼이고 아기를 낳은 
경험이 없지만 이글에 공감이 됩니다. 

요즘 지하철, 버스 등을 탔을 때 아기가 
아주 살짝만 울어도 인상부터 써대며 
욕하는 사람이 아주 많아졌죠 

아마 일부 정말 '개념 없는' 
엄마들 때문에  소셜 혹은 이런 곳에 내용을 
공유하면서 아기가 조금만 울어도, 조금만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지적 질부 터 하는것같습니다. 

서로 살아가면서 배려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기 엄마들은 버스 안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애를 쓰고 
승객들에게 미안해하는 것, 

타 승객들은 그런 엄마에게 짜증 내지 않고 
이해하며 배려해주는 것 

요즘 보면 '개념'문제보다는 
'배려'가 부족한 세상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베플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오늘 점심때만 해도 식당 가서 밥 먹는데 
두 살쯤? 돼 보이는 아가와 7살쯤 돼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모임을 나온듯했어요. 

근데 2살 아기가 기어 다니니까
(룸 형식으로 된 곳이었는데 통로 쪽으로 나와있었음. 
더군다나 거기가 음식이 나오는 통로?같은 곳이었음) 

7살 아이가 안된다고 아이를 
안아올리려고 하는데 아이를 안는 요령이 
으니까 아이가 떨어질 거 같더라고요, 

7살 아이도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내려놓았는데 2살 아이가 엉엉 울더라고요.

그럼 보통 엄마라면 일어나서 
애를 안고 달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제자리에 앉아서 밥 처먹으면서 아기 보고 
이리 오라고 손뼉 치고 있데요, 

아니 지애가 무슨 개도 아니고 
여기 여기 이러면서 손뼉 치고 있는데 
아.. 진짜 저러니까 무개념 엄마 소리 
듣는구나 싶더라고요. 

일부러 들리게 애가 울면 달래는게 
정상 아니냐고 큰소리로 말했는데 
전혀 미동 없더라고요 

결국은 주인이 와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그 방문을 닫아버렸어요. 

아이를 데려 나오지 말라는 게 
아니잖아요 적어도 기본은 지키자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