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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남편의 성매매? 바람의심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남편의 성매매? 바람의심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십여 년의 연애와 
십여 년의 결혼 생활  

남편과는 20여 년을 
함께한 친구 겸 연인 겸 가족이었습니다    
연애할 때도 한 직장에 몇 개월 지내지 
못하고 이직한다는 점 외에는 정말 
다정다감한 연인이었고 결혼해서 아이 둘 낳으며 

함께 생활할 때도 주식으로 
이천 날린 점 외에는 정말 가정적인 
신랑 다정한 아빠였습니다  
  
일 년 전쯤부터 자영업 운영이 어렵다며 
생활비를 대폭 줄였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늘였다 줄였다 하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한 달 전쯤  날이 더워져서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신랑의 등에 양쪽으로 
손가락 4개씩 손톱자국이 길게 나 있었습니다  

본인은 자기가 등이 간지러워 
긁었다 어디 긁혔나 보다라고 말하지만 
신랑이 양손으로 등을 감싸 안아도 
손이 닿지 않는 곳부터 나있는 손자국  
아무리 보아도 누군가 끌어안고 양옆을 
긁어내린 자국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수상하지만 그동안 
저만 알고 살던 신랑이었기에 
아니겠지그래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거야 
하면서 그냥 넘겼습니다  
  
그리고 5일 전  평소 서로의 핸드폰을 
보지 않고 살았는데 그날은 신랑이 
핸드폰을 열고 카톡을 보고 있길래 
옆에서 같이 보다가 핸드폰을 넘겨받고

우연찮게 보던 중 한 폴더 안에 
앙* 올* 어플이 깔려 있는 걸 보았습니다  
순간 뭐지? 하는 생각에 제 핸드폰으로 
검색해서 살펴보니 즉석만남 톡 어플이더군요  
  
신랑에게 이 톡은 뭐냐고
그 자리에서 물어보니 뉴스에서 나오길래 
호기심에서 깔아보았다고 합니다  

그럼 내가 살펴볼게 하고 
들어가 봤더니 나이도 10살 줄여서 
가입하고 접속도 자주 한 듯하여 추궁하니 
오히려 큰 목소리를 내며 정말 단순한
호기심에 깔았고 대화는 나누지 않았으며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 접속만 자주 했다고 합니다  
  
너무 황당해서 1700여 포인트를
받으려면 매일 접속해도 3달이나 걸리는데 
대화도 하지 않고 누가 접속 포인트만 
귀찮게 받으려고 접속하냐고 따졌더니 
자기는 원래 게임도 그렇고 매일 접속해서 받는답니다  

게임이야 원래 하니까 접속하지만 
즉석만남 어플을 누가 대화도 안 하고 
포인트만 받으려고 접속하냐고 
계속 따져도 무조건 아니랍니다  

그러다가 대화만 몇 번 했다고 하네요  
  
화가 나서 그렇게 
정정당당하면 내가 더 살펴보겠다 하고 
메시지를 열어보니 마침 카드 내역이 있더군요  

카드 내역 메시지를 보니 
하루 사이에 어떤 달은 백만 원이 늘고 
어떤 달은 500만 원이 늘어나 있는 겁니다  

뭐냐고 따졌더니 원래
카드를 쓰면 누적되는 거랍니다  
  나 참 사람을 완전 바보 취급하네요  

카드 쓴 내역도 없이 순간 늘어난 건 
현금서비스를 받은 거 아니냐고 되물으니 
아무 소리 안 하네요 주식했냐 뭐 했냐 
해도 크게 답변을 안 합니다  

혹시 여자에게 주는 거냐 해도 자신은 
여자 쪽은 결백하다며 증거 없이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말랍니다  
  
돌이켜보면 
늘 바깥 모임이 많았던 신랑  
마음 편히 놀라고 술 못임 있으면 
전화도 안 하는 나 술 마시고 새벽 2~3시에 
집으로 오면 되는데 가끔씩 지하주차장 
차에 가서 거기서 깜빡 잠들었다며 

날이 밝아지거나 제가 걱정되어서 
전화하면 그제야 들어오는 신랑  
  
나와 연애할 때는 노래방 가기를 
싫어하더니 어느 순간 노래방을 즐기며 
내가 모르는 노래들을 열창하며 부르는 신랑  

선배들이 도우미 불러서 
놀아도 자기는 노래만 부르고 오는데 
내가 오해하는게 싫어서 묻지 않아도
다 얘기해준다는 신랑  

하나하나 예전의 모습들이 
의심이 되기 시작합니다  
  
화는 나고 속상한데 아이들이 
옆에 있으니 크게 싸우지도 못하겠고  
집을 뛰쳐나가고 싶어도 직장이며 
아이들 유치원이며 걸리는 것도 많고  

마냥 신랑이 착한 줄만 아는 시댁 친정에 
말하고 싶어도 어른들 속상해하실까 봐
그러지도 못하겠고 정말 정말 속상해 미치겠습니다  
  
며칠 동안 신랑은 
제 눈치 보며 집안일 열심 육아도
열심 옆에서 애교도 떨고 스킨십도 
더 잦아지는데 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인형 마냥 감정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그냥 넘기자니 평소 쿨한 척해오던 
저였던지라 이런 일이 또 생길까 봐 염려되고 
터트리자니 부모 싸우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 마음에 
큰 상처가 생길까 봐 염려되고 
아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베플 
믿음이 깨졌는데 
뭘 그냥 믿고 살라는 거지? 
님 같으면 저 상황에 쿨하게 
믿고 살 수 있겠어요? 


베플 
이혼 생각이 없으면 거기까지 
하고 잊기를 신랑도 미안해서 
열심히 비위 맞추네 



베플 
그냥 믿고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