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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게임 못하게 했다고 욕먹고 가출까지, 분노조절 장애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부부 싸움 썰

게임 못하게 했다고 욕먹고 가출까지, 분노조절 장애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부부 싸움 썰







안녕하세요. 며칠 고민하다가 많은 조언을 
얻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36세, 신랑은 41세로 
결혼한 지 10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자영업(이자카야 운영)을 하고 
있고 남편은 작은 유통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작은 회사라 형편이 여의치 않아 낮에는 제가 경리, 
관리 등의 일을 봐주고 저녁에 저는 가게에 나가서 
새벽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아이는 없고요. 
  
남편이 평소 욱하는 성격이 있어 
가끔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저한테 쌍욕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것도 ㅆㄴ, 병ㅅ, 쓰레기 ㄱㅇ년, ㅁㅊ년 
등등 아주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정도의 욕이었습니다. 
처음에 들은 때는 너무 놀라서 헤어질까 여러 번 
고민도 했었는데 저도 한성질 하는 성격이라 
지지 않고 대들었더니 그래도 그 강도가 
좀 약해지기는 했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남편의 쌍욕 때문이 아니고요. 

어느 날 있었던 사건에 대해 이 사람의 심리상태와 
앞으로의 저의 대처 방법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입니다. 
  
남편이 결혼 전부터 게임을 즐겨 했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영웅전설? 군단? 이랑 리니지? 연예 초기인데도 
데이트보다는 집에서 핸드폰을 손에 들고 치킨이나 
시켜 먹는 방식의 연예를 좋아하더군요. 

처음에는 게임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어서 
경고도 하고 못하게도 막기도 하고 했으나 티브이에서 
게임중독자들 소개하는 것처럼 피시방에 들락거리는것도
아니고 일하는 시간에는 또 일을 집중해서 하기에 
하나의 취미생활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 게임에 대한 오래된 동호회(?) 지인(?) 
저는 게임을 잘 몰라서 뭔 길든가 뭔가 
하는 모임이 있더라고요. 

몇 개월에 한번 제 가게에 온 적이 
있기 때문에 몇몇의 사람은 안면이 있었습니다. 
그날도 모임이 있다고 예약을 하더라고요. 

신랑은 다른 모임이 있어서 좀 늦게 온다고 하고 
그 모임 멤버 3명과 3명 중의 1명이 곧 결혼을 
한다면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습니다. 

신랑이 오기 전에 술 한잔하고 있으라고
 음식과 술을 준비해주고 제 할 일을 하다가 
그 테이블을 챙겨주려고 갔는데 결혼한다는 
여자분 혼자를 멀뚱히 놔두고 남자 셋이서 
휴대폰에 머리를 쳐 막고 게임 중이더라고요

제가 평소 신랑이 다수가 있는 자리에서 
게임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함께 온 여자분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일행들의 게임을 방해를 좀 했습니다~ 

"에이~~ 여자분께 실례죠 
얼른 끄고 다 같이 한잔해요~ 얼른얼른" 

"휴대폰 내려놔요~~ 원샷~~" 

나름 분위기 띄어주면서 자연스럽게 핸드폰에서 
손을 내려놓게 했고 그 사람들도 제 의도를 알아챘는지 
포기하고 폰을 내려놓더군요. 

한 시간 후 신랑이 왔는데 저보고 한 건(?) 
했다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는데, 
일행들이 썩소로 웃더군요. 

저는 무슨 말인지 몰라 무시했고 그 뒤로 다 함께 
술을 마시고 나서 서너 시간쯤 후에 가게를 
마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잔뜩 화가 나있었습니다. 

저한테 아기 하기를,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냐고 사람들한테 피해를 줬다면서 
어떻게 할 거냐고 난데없는 소리를 해요. 

뭔 소리냐고 했더니. 카톡에 게임방(?) 
인가 뭔가 단체톡을 보여주는데 게임 방해한 저한테,
저 씨ㅂ년은 누구냐고 가서 죽여버린다고 열받는다고
한 20명 되는 사람들이 아주 난리가 났더라고요. 

저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요. 
게임 좀 방해했다고 죽인다니요. 버젓이 카톡 방에서 
자기 와이프를 욕하고 있는데 자기 쪽팔린 것만 
생각하면서 저한테 열 내고 있는 신랑도 이해가 
가질 않아 저도 같이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던 중, 물이 반쯤 담겨있는 2리터짜리 
물통을 제 머리 쪽으로 던지더고요. 
(맞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열받아서 게임용으로 사용하던 폰을 던졌고요. 
신랑은 제 휴대폰을 찾아내서 있는 힘껏 
던져서 완전 박살이 났어요 

제가 일일이 설명을 
못하지만 아주 난리가 났던 밤이었습니다. 
  
휴대폰 수리비는 50만 원 나와서 새로 바꿔야 했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마음이 풀리지 않아 
힘든 와중에 회사일을 도우러 나가야 했고, 
신랑과의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5일째 되는 날 새벽에 장사 끝나고 
피곤에 지쳐 집에 들어왔는데 술을 마시는지 
아직 안 들어왔더라고 오, 

30분 후쯤 술을 잔뜩 마시고 
들어와서는 잠시 와서 얘기 좀 하자고 해요. 
그러면서 또 그 게임 방 얘기를 합니다. 

저보고 사람 죽이고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할 거냐면서 저는 계속 어이가 없었어요. 

그 게임이 뭐가 그렇게 중요해서 마누라한테 
ㅆㅂ 년이라고 욕 한 사람들한테 사과를 하라는 둥,
 나를 이딴 취급하는지도 모르겠고, 

그 사람들한테 무슨 실수를 한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무슨 사과를 해야 하냐고 소리소리를 질러댔습니다. 
그렇게 게임하는 사람들이 소중하고 좋으면 
나가서 살라고 짐도 싸줬습니다. 

어휴.. 그날도 제 휴대폰을 집어 
던져서 수리비가 19만 원 나왔어요

물론, 싸우는 과정 중에 앞서 설명하던 
쌍욕들을 퍼부어 대는 건 기본입니다. 
  
그 후로 3일이 지난 게 오늘인데 
들어오지 말라고 했더니 주말 내내 안 들어오더라고요 
페이스북 거리 위치로 확인해보니 어머니 댁으로 간 것 
같지는 않고 아는 동생들 집에 돌아다니면서 
노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까 새벽 2시에 문 열고 들어오더라고요. 
문밖에 짐 싸서 트렁크 내놓았었거든요,
그걸 끌고 들어오면서 이게 뭐야~ 하면서 겸연쩍은 듯 
들어오길래, 또 크게 싸우기 싫으면 나가라고 했습니다. 

결혼 후에 아직 신혼집을 구하지 않아서 
현재 처녀 때부터 살던 제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여긴 내 집이니 게임을 
안 할 생각이 들면 들어오라고 말했습니다.

주말 내내 밖에서 편히 놀다가 이제 화 좀 풀렸겠지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는 모습에 
또 한 번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여러분들께 의견을 묻습니다. 

남편이 게임이 중독 상태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저 정도면 어떤 상태일까요? 
사실 거의 매일 휴대폰으로 게임을 돌리고 주말에는 
12시간 가까이 손에 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회사를 운영하고 일은 하기 때문에
 게임중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저의 착각인가요? 
저는 게임을 잘 몰라서 제가 한번 방해한 것뿐인데 
저렇게 욕 얻어먹을 만한 행동을 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혼 전부터 이어진 쌍욕 퍼레이드
하도 들으니 이젠 제가 좀 무뎌진 건지 싶을 정도입니다. 

 화가 나면 무조건 튀어나오는데 이젠 물건을 
던지기까지 하니, 이 버릇을 어떻게 고쳐놓아야 할지 
워낙 자존심이 센 사람인데 어떤 방법을 쓰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아이가 생기기 전에 정리를 하는 게 나은지 고민입니다.
  
신랑 쫓아 내보내고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주저리 남깁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베플 
저딴 개소릴 다 듣고 당하고 
애 낳을 생각하는 댁이 이상해요. 


베플 
중독이고 가상현실에서 만난 인연이 
님보다 중요한 쓰레기네요 그냥 갖다 버리시길
저놈은 만약 아이가 생겨도 아이보다. 쓰니 보다
저놈의 게임과 길드원들만 중요시할 개 쓰레기입니다 
얼른 버리세요 후회하지 마시고요 



베플 
쓴 이 남편분은 결혼을 한 이유가 뭐래요? 
난 그게 궁금하네 제정신은 아닌듯해요.. 내 여자 
욕 한다고 욕해도 모지랄 판에 게임상 체면 따위가 
뭐라고 와서 와이프한테 욕을 욕을 정신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