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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집사준다던 시댁, 달랑 천만원 해준답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사기 결혼 썰

집사준다던 시댁, 달랑 천만원 해준답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사기 결혼 썰






남편과 저는 
연애를 오래 해서 일찍 결혼했어요. 

집은 시부모님이 해주신다 했는데 우선 둘이 
작게 시작하고 아이 생기면 해주신다 해서 남편과 
제 돈 모아서 투룸 전세로 시작했고 

지금까지 3년 동안 애 소식 있냐고
물어보면서 정말 여러 번 집 해주신다고 말이 하셨어요. 

한 1년쯤 살다 보니  시부모님은 제가 시댁 가서 
집안일하는 거 당연한 듯 여기고 시댁에서 뭐 받은 거 
없는데도  명절에 시댁 먼저 가고 제사상 차리고 
그런 거 불합리하다 생각돼서 남편과 싸웠는데 

남편은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남자가 
집하는 거라면서 집을 받으려면 그런 것은 
양보해야 된다 그러길래 

제가 치사해서 집 안 받고 우리 집 먼저 
가겠다고 하니 저보고 생각하는 게 어리다 
우리 둘이 벌어서 언제 집 장만할래 그러면서 
싸우다 합의 본 게 시댁을 먼저 가 되 
음식은 남편이 하는 걸로 했어요. 

1년은 제가 음식 하고 다 했는데 그 뒤 2년간은 
남편이 음식 만들고 시부모님께는 제가 만든 거라 해서 
저의 억울함이 조금은 누그러졌어요. 

그나마 남편이 집안일도 열심히 하고 저희 부모님께도 
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시월드 문제 있을 때마다 
남편 좋은 모습만 생각하면서 저도 많이 참았어요. 

시월드 문제만 아니면 싸운 적도 없어요. 

그러다가 저 임신돼서 시부모님께 집에 대해 
이야기 꺼냈더니 너희들이 이제까지 맞벌이해서 
돈 많이 모으지 않았냐고 천만 원 정도는 확실히 
해줄 수 있고 상황 봐서 되는대로 도움 주겠다며 
말을 싹 바꾸셨어요. 

남편은 처음에는 
무슨 소리냐고 막 화내고 그러더니 
본인도 부모님 밉지만 별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길래 

저는 이거 사기결혼이라고 너는 자기 부모님 
재정상태로 몰랐냐고 한통속으로 속인 거 아니냐고 
따지니까 자식이 부모님이 돈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아느냐면서 자기도 너무 억울하데요. 

전 이제까지 도움 준거도 없으면서 
해주지도 않은 집으로 생색내고 
무슨 날마다 다 부르고 

며느리는 이래야 한다 강요하면서 
일시키고 남편 보고는 쉬고 있으라면서 
나만 설거지시키고 기념일, 김장날 기타 등등  
앞으로 시부모님 안 보고 살겠다고 했어요. 

아직 임신 초기라 조심해야 되는데 지난 주말 시댁 
다녀와서부터 너무 열받아서 어젯밤에는
잠 한숨 못 자고 출근했어요. 

남편이 이런 제 심정 이해하고 연 끊자는데 
동의해줬다면 몇 달쯤 지나서 다시 시부모님
봐야 한다 해도 시부모님이 제대로 사과만 하신다면 

제가 이렇게까지 분통터지고 억울하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남편은 부모가 집 안 해줬다고 얼굴 안 보고 
살 수는 없다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해요. 

이게 집을 안 해줬으니 
얼굴 안 보고 싶다는게 아닌데 해줄 형편이 안되면 
속이지를 말고  요구하고 바라는 거라도 없어야 됐고 

명절에도 번갈아갔으면 됐을 거 
아니냐는 건데 왜 이해를 못 하는 거죠? 

그래도 부모는 부모라고 자기가
더 잘 한다는 남편에게 더 화가 나서 
짐 싸서 친정을 갈까 고민도 하고 

친정부모님 걱정하실까 봐 남편 짐을 싸서 
내쫓아야 되나  그런 생각하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솔직히 저도 인간인데 집 주면 좋지 왜 싫겠어요? 

하지만 시부모님이 대화가 안 통하고 이전부터 
집이고 뭐고 필요 없으네 제발 안 보고 살면 안 될까?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뭔가 결정적인 큰 사건이 
없었을 뿐이고 계속 쌓여가던 중이었습니다. 

나중에 아프고 병들면 
네가 모셔야 한다는 소리도 지긋지긋하게 해서 
아들, 딸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하니까 

며느리가 모셔야지 아들, 딸이 여기서 왜 나오냐 하고 
출가외인,  이제부터 ㅇ씨 집안 사람,  죽어도 ㅇ씨집 귀신, 
친정과 화장실은 멀어야 된다, 이런 소리도 하실 정도로 
꽉꽉 막힌 분들입니다. 

요즘 세상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말해도 끝에 가서는 
그래도, 하지만을 붙여서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어도 그런 게 아니다 

어른들 말이 틀린 거 하나 없다 하면서 대화하면 
할수록 스트레스만 받아요. 그리고 저도 똑같이 
귀한 자식인데  명절에 시댁 먼저 가고 시댁 가서 
집안일하는 게 왜 당연한 거예요? 

그런 댓글 쓰신 분들이 이해가 안 되지만 
만약 그게 당연한 거라 할지라도 고마운 마음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제가 시댁 가서 남편한테 뭐 좀 
시키려고 하면  차라니 내가 하마 그러시는 분들이  
저에게 코딱지만 한 고마움이라도 가지고 있을까요? 

남편이 음식 하는 거? 대놓고 그냥 도와주면 
될 일을 왜 몰래 음식 하고 시부모님께는 제가 
한 거라고 거짓말까지 해야 됐던 건지  

생각해보시면 시댁 분위기가 
어떻고 그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아시겠죠? 

이제까지 시부모님 저런 행동들로 계속 
쌓였었는데 남편이 계속 저 설득하고 
저와 저희 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하는 거 보면서 
참았는데  이제는 정말 참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 거뿐이에요. 

(남편이 정말로 너무 잘하고 그런 것이 아니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보고 참은 것) 

전 솔직히 지금이라도 시부모님이 본인 
잘 못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신다면 
아예 얼굴 안 보고 살겠다 그런 것도 아니에요. 

다만 이제껏처럼  시댁 먼저? 시댁에서 집안일? 
각종 기념일, 김장 그런 것들 당연하게 바라셨던
것들은 포기하셔야겠죠. 








베플 
남편이 몰랐다는 말을 믿음? 
99.9999% 알았을 거임. 어지간한 자식이라면 
30년 동안 부모랑 부대끼면서 부모 재테크 능력이랑 
돈 씀씀이 대충 다 앎.

통장에 얼마 있는지 정확한 액수까진 몰라도 
부모님이 집을 해주실 능력은 없다는 것 정돈 알았을 거임. 
친정 부모님 소환해서 남편부터 조져야 함. 

이건 글쓴이만 무시한 게 아니라 사돈댁까지 
무시한 거임. 안 알리고 혼자 앓는 게 더 불효임 


베플 
1년 되는 시점에 남편이라는 사기꾼은 
시부모랑 얘기가 되었던 거네 그러니까 1년 지난 후부터 
제사 음식도 지가 만들고 위해 주는 척하면서 2년 동안 
숨기다가 애 생기니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서 시부모가 
실토하기로 한 거네 아이고!!! 진짜 정나미 떨어진다


베플 
남편 말도 틀린 건 아니죠.
제 부모니까 집 안 사줘도 뻥 차를 날려도 봐야겠죠.
그런데 쓰니는 다르죠.. 시월드와는 신뢰가 깨졌는데요.

어느 정도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얼굴 마주하기도 싫을 겁니다. 남편에게 
그리 말씀하시고 셀프 효도하라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