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도우미노릇하시다가 삐지셨습니다 - 네이트판 시댁 스트레스 레전드 썰
이쁜 딸 낳은 지 한 달 조금 지났어요
조리원 2주 후 도우미 부르려고 했더니
시어머니 굳이 본인이 해주겠다 하시며
그 돈 아껴서 본인 달라고 하셨어요
싫다고 난리 쳤지만 서울 사는 저희
부부, 전남에 계시는 시어머니 앞으로 1년에
아기 얼굴 몇 번이나 볼까 싶어 측은한 마음도
들고 해서 그러기로 했어요
대신 도우미에게 요구하듯 시어머니께 그대로
요구할 테니 서운해 마시고 남편도 서운해
말라고 당부해뒀고요
조리원 2주 후 퇴소 전날 시어머니 집에
오셨고 삼시 세끼 누워만 있다 밥상 차려주시면
나가서 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서 쉬었고
먹고 싶은 반찬 있으면 만들어달라 요구했어요
아기 있는 집에 무엇보다 청결이
중요하니 청소기는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두 번은 돌려달라 요구했고 물질은 하루 한 번만
하셔도 된다고 했고요
속옷은 평소에 손빨래하는데
이것까진 저도 부탁 못 드렸어요
젖병소독하셔라, 아기 손수건 삶아달라,
맘마 먹는 시간 아닌 이상은 저녁엔 무조건
어머님 손에 맡겼어요
아기 목욕 시킬 때 자세가 산모들 관절에
제일 무리가 간다고 해서 목욕은 무조건 어머님
손에 맡겼는데 어머님도 무릎이나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갔겠죠
너네 엄마였어도 이렇게까지 했겠냐고
하셨는데 우리 엄마였음 아예 처음부터
거절하고 못하게 잘랐어요
제가 그렇게 싫다고 해도 본인 고집
피우고 본인 욕심에 본인이 자처한 건데
분명히 처음부터 시어머니지만 도우미 분께 요구하듯
요구한다 했을 때도 오케이 하셨던 분이 이제 와서 서럽데요
며느리한테 밥상 갖다 바치는 자신이 그래서
삐져서 댁으로 가버리셨어요 하루아침에 갑자기요
갑자기 그렇게 가시면
아기를 저 혼자 어떻게 보나요ㅡㅡ
시누가 전화 와서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죄송하다 말하래요
뭐가 죄송한 거냐 하니 그럼 누워서 시어머니가
차려주는 밥 받아먹는 게 잘한 거냐고 물어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처음부터 그러기로 하고
시작한 거 아니냐고 쏘아댔더니 그래도 정도가 있데요
그럼 비용도 정도껏 드렸어야 했던 거냐고 물으니
그게 돈으로 환산이 되네요
(도우미 비용 보다 더 챙겨드렸어요)
지금 도우미 구하기 전까지 급하게
친정엄마가 오셔서 도와주고 계세요
친정 아빠 퇴직하시고 두 분 같이 여행 다니느라
바쁜데 이번 주 베트남 여행도 취소하고 도와주고
계시니 남편한테나 전화하셔서 우리 엄마한테
죄송하다 말하라고 해버렸어요
남편한테 두 분 여행 못 간 거에
조리비용까지 500은 챙길 거라고 내가 그렇게
싫다 해도 남보다 엄마가 낫다더니 남보다 못하다고
며느리가 골병을 앓아봐야 정신 차리시냐고
그러면 이제 갓 아기 낳은
내가 시어머니 밥 차려 드릴 줄 알았냐고
해도 해도 너무하신다고 본인 배 아파 낳은 자식 아니라고
골병은 나든 말든 내팽개치고 도망가시는지 본인 딸이어도
그랫겠냐고 미친 듯이 몰아붙여네 미안하고
넉넉하게 챙겨드리라는 말뿐이네요
진짜 어이가 없네요 새벽에 아이 맘마 먹이면서
생각하니 또 열불이 뻗쳐서 잠이 안 오네요
며느리 몸뚱이야 썩든 말든
본인 비위 안 맞춰준다고 도망간 시어머니
진짜 남보다 못한 것 같아서 저도 이제 어머니가
어찌 되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안 보고 살려고요
베플
시모가 생각하는 산후조리란? 내 아들 집 가서
삼시 세끼 뜨신 밥 얻어먹고, 내 손주 재롱 보면서
며느리한테 이것저것 간섭하고 덤으로 공돈 받아오는 것.
베플
그 시어머니 며칠이나 버티셨는지 궁금하네요
애만 쳐다보면서 며느리 밥상 받으려 했겄네
아들한테도 하소연했을텐데 안 먹히니 가신 듯
자초하신 대가로 손주 얼굴 자주 보긴 어려우실 듯하네요
찬반 베플
시어머님이 자초하시긴 했지만 쓰니 님께서
고마운 마음을 1도 안가지신건 좀 그런 거 같아요.
돈 주고 도우미를 썼다해도 당연함+고마운 일이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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