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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잘하다 못해 집착하는 시댁이 스트레스입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썰

잘하다 못해 집착하는 시댁이 스트레스입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썰









시부모님 잘 해주시려고 하고 잘 해주시는 
부분도 많지만 본인들도 그만큼 
더 원하시니 스트레스 ㅜㅜ 

남편은 이 지역 저 지역 돌아다니는 일이 
많은 직업이라 저 혼자 집에 있을 때가 많아요. 

결혼하고 저 아프다 하니 바로 달려오셔서 
병원 데려가고  죽 해주시고 먹고 싶은 거 있냐 
물어보시고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해서 몸은 어떤지,  

밥은 먹었는지 물어보고 매일 걸려오는 
시부모님 전화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걱정해주시는 거 감사한 일이죠.

대신 저도 시부모님이 어디 조금만 
편찮으셔도 같이 모시고 병원 가기 드시고 싶으신 
음식 해드리기 매일 아침 전화해서 오늘은 
어떤지 물어보기

퇴근 후 시댁 들려서 같이 밥 먹고 이야기하기 
하나라도 빠지면 엄청 서운해하셔서 
깊이 잘 생각해보라며 카톡이옵니다.

저 임신했을 때  남편과 둘이 1시간 거리의 지역에 
당일로 놀러 갔다가 오후 4시쯤에 차 타고 돌아오는 길에  
시부모님께 전화가 왔는데 남편은 돌아오는 길 
내내 시아버지께 매우 혼났습니다. 

혼난 이유는 임산부를 데리고 멀리 놀러 갔다가 
사고라도 나면 너희들이 사고 난 줄도 
우리가 모르고 있을 것 아니냐 

멀리 놀러 간 것도 잘 못이고 아무 말 없이 
놀러 간 것도 잘 못이고. 이해가 되시나요? 
기껏해야 이동시간 포함 4~5시간 다녀왔는데 

더우면 더위 조심하라 전화한시고 추우면 
옷 따뜻하게 입으라고 전화를 하시는데 특히 비, 
눈 올 때는  오늘 비, 눈 왔는데 괜찮으셨냐고 
꼭 전화를 드려야 됩니다. 

전화 안 드리면 또 서운하다 하세요. 

그리고 김치며, 반찬 몇 가지해주시는데 
몇 개는 맛있지만 몇 개는 제 입맛에 
안 맞아서 남편 없을 때는 못 먹고 버릴 때가 
있어서 간신히 돌려 거절했는데 

시어머니께서 서운해서 우셨다고 남편은 
버리더라도 그냥 맛있게 먹는다고 받아오랍니다. 
아주 저만 고마움도 모르는 인간이 돼버린 것 같은 상황

아이 태어나고 나서는 남편이 멀리 일하러 가는 일도 
많이 줄였고 맞벌이라 시부모님이 아이 봐주시는데 
어린이집 갔다 와서 하루 3시간 4시간 정도 봐주셔서 

일주일에 5일은 직접 얼굴을 보는데도 금요일만 되면 
아이한테 "내일 어린이집 안 가지? 할머니 집에서 자고 가" 
"내일 어린이집 안 가지? 할머니 집에 놀러 와" 
하시고 애는 시댁에서는 멋대로 놀 수 있으니 
좋다고 자고 갈 거라고 엉엉 울고. 

아직도 명절에 친정 가는 거 기분 좋게 안 보내주시고 
"꼭 가야 되니? 길 막히는데 다음에 가면 되지" 
그런 식으로 붙잡으시고 제가 친정 가있으면 
하루에 최고 6번씩 전화한세요. 

안 받으면 받을 때까지 전화한시고 전화 왜 안 받니? 
잘 있니? 밥은 먹었니? 뭐 했니? 애는? 

오죽하면 친정엄마가 시댁에서 
전화 오는 거 신경 쓰인다고 빨리 가라 하세요. 

제가 정말로 힘든 건 전화나 
이 모든 것을 남편이 아닌 저에게 하세요. 
남편은 전국을 돌아다녀도 그런가 보다 
하시면서 왜 저에게만 그러시는 건지. 

"넌 우리 딸이야" "우리 딸보다 네가 더 딸이야,  
딸은 시집가면 그만이지만 넌 앞으로 우리와 살 날이 더 많아" 
솔직히 고마운 부분도 많지만 
저로서는 너무 힘들어요. 

시부모님이 가까이 계시면서 저희를 챙겨주시는 게 
많다 보니 저도 친정부모님은 못 챙기고 
시부모님 위주로 챙기고 친정부모님은 
늘 2순위로 밀리는 것도 죄송하고요. 

명절, 생신, 어버이날 전부 
시부모님은 당일에 다 챙겨드리고 
친정부모님은 사정에 따라 날짜 당기고 밀고 옮기고

그렇다고 친정부모님이 저희를 안 챙겨주시는 것도 
아니고 엄청 멀리 사는 것도 아닌데 시부모님이 
더 가까이 계시고 매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남편 없이 혼자 시댁일 챙긴 적도 많아서 
그럴 때는 친정부모님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올가을에 전세 계약이 끝나면 좀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베플 
저게 잘해주는 건가요? 제가 보기엔 도를 
넘은 집착인데. 명절에도 친정 가지 말라거나 친정에 
있을 때 계속 전화하는 건 사돈에 대한 예의도 없는 듯. 


베플 
넌 우리 딸이야, 딸은 시집가면 끝이지만
그럴 때마다 무슨 말씀이세요, 요즘 그런 게 어딨어요.
그리고 전 저희 부모님 딸이죠. 라고 하셔야 됩니다! 

한두 번 보고 말 사이도 아닌데 눈치만 보지 마시고 
할 말은 하고 사셔야 서로 편한 거예요. 


베플 
친자식이라도 저 정도로 집착하면 
작작 좀 하라고 할 거 같은데. 남편이랑 
힘든 부분 이야기는 해보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