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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결혼 준비 원래 인런게 맞나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결혼 준비 원래 인런게 맞나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처음 써보네요 뭔가 어색어색해요  

제 나이는 33살 오빠 나이는 36살 서로 알고 
지낸 거로는 1년 사귄 거로는 이번 연도 2월에 
만나 5월에 상견례 하고 11월에 결혼하는 예신이에요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하여 
댓글 좀 같이 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조금은 길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처음에 만나서 사귄 지 얼마 안 돼서 자신이 
모아둔 돈이 많이 없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나이가 있고 현실이다 보니 
멈칫했지만 오빠가 현명하고 자상하고 성실하기에 
이 사람만 믿고 결혼 결심했습니다  
  
이때까지 아무리 결혼이
현실이라지만 잘 될 거라는 생각만 했네요  
  
상견례 때부터 시아버님은 혼자 술 드시고 
저희 아빠 물음에 동문서답 본인 말씀만 하시고 
시어머니께서는 오빠는 정말 좋은 남자이고 
좋은 아들이며 이런 사람하고 결혼하는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었어요  

거절 잘 못하는 오빠가 어머님 부탁을 잘 
들어주는 삼 형제 중 가장 착한 아들이며 
오빠 이모님들 역시도 알짜를 잘 잡았다며 
이 아이는 복 있는 아이라며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네 물론 오빠 착하지요 근데 그 장점이 
단점이 되어 제 가슴에 비수를 꽂기도 합니다  

모든 걸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오빠 
때문에 안된다는 거절 같은 거나 악역은 
제가 맡아야 하는 역할이니까요  
  
그리고 결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시어머님께 10년 가까이 급여 100% 다 드리면서 
그 돈을 어머님은 어려운 형편이고 

아버님께서 돈을 안주실 때는 집안에도 쓰시고 
교회에서 알게 된 친분으로 인지 누구한테 
전기장판이며 욕조 등을 사시며 이것만 해도 
1000만 원 그리고 그 외에도 지금은 안 그러신다지만 
그동안 이것저것 사신 거를 아마 가족들 돈으로
메꿔오시며 사신 거 같습니다  

저희 시어머님 전업주부이십니다 
벌이는 따로 없으세요 

돈 경우도 오빠가 아무리 어려워 집에 
보탠다고 해도 나중을 생각해서 조금씩이라도 
자신 앞으로 모아두었으면 하는 원망도 있었네요  
  
솔직히 속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이고 
저희 집 쪽에서 좋게 생각하자 사람만 보자 속상한 
속내 숨기시며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저희 이모가 1000만 원,
아빠 1000만 원 집이나 결혼 준비에 
보태라며 주셨습니다  

제 결혼 비용 모은 돈은 사업 실패로 많은 돈은 
못 모았지만 그래도 결혼 준비할 정도는 됩니다  
  
오빠는 이모님께 예전에 빌려드렸던 1000만 원,
어머님이 어쨌든 마련해주신다는 1000만 원, 
시아버님 명의로 나라에서 받는 결혼자금 1000만 원

이건 갚아야 하는 거고요 이렇게 3000만 원  
이게 전부여서 대출금이 너무 커질 거 같아  
저희 집에서 주시는 돈으로 집 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일부 보태기로는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집에 들어가는 비용도 
보태고 오빠도 돈이 없다 보니 저희가 대출을 
많이 받아야 할 상황이다 보니 간소하게 하고 싶었어요  

물론 저희 어머님은 제 쪽에서 할 거 
다하라고 하셨지만 그러고 싶진 않았습니다  
  
저희 집은 부모님은 몇 년 전에 이혼하셨습니다  

제 동생은 있었는데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이 세상에 없고요 지금은 저 혼자입니다  
하지만 자식에게 손 한번 벌린 적 없으시며 저희 집은 
가족이어도 각자의 돈은 구분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엔 오빠 집에 가서 시어머님과 
예단 문제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시어머니: 이바지는 어떻게 할 거니? 

저   : 저희 어머님하고 의논해볼게요  

시어머니: 너희 엄마 아빠 어디 그래서 하겠나 
(이혼하셔서 따로 사시는 걸 말씀하시는 겁니다 ) 
  
그때 전 저 문제가 이바지와 상관이 있나 싶었어요  
저희 집 어머니 아버지가 이혼하셨으면 
이바지 음식 못해가나요? 

요즘 결혼 거품도 많이 빠져 이바지 안 하는 
집도 많다는데 저는 이렇게까지 바라시지 않았으면 했어요  

빚내서 500만 원 예물 해주신다는 거 
싫다고 했고요 달갑지 않았어요  

그러려면 저희 집 구하는데 
우선이지 그게 우선이라고 생각 안 했어요    
오빠 말로는 미안하긴 하지만 제가 예민한 거라고 
어머님은 그런 뜻이 아니시라고 이바지하지 말라는 거라고  
악의 있기 말씀하신 거 아니며 이 말 듣고 네가 속상해하는 거 
알면 당장 미안하다고 하실 거라고 하네요  

아무리 악의 없다 해도 전 저렇게 
말씀하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희 집 종교 무교입니다  시어머님 절실한 
기독교인이 세요 기독교 나쁜 거 아닙니다  
전 천주교도 불교도 좋고 종교엔 자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시아버님도 안 다니시고 
큰형, 막냇동생 모두 안 다니는데 시어머님,

시이모님들 보시면 교회 얘기는 꼭 하시네요  
교회 다니라고 오빠도 수차례 강제적인 전도는 
그렇다고 좋게 얘기했다지만 잊을만하면 계속 말씀하세요  
  
제가 꼬인 건지 모르겠지만  
제 앞에서 예단하지 말아라 하셨지만 큰형수님 
결혼할 때 하지 말라고 하셨다가 막상 안 받으니 
서운해하셨다는 오빠가 연애 초기에 했던 말도 신경 쓰이고  
제가 예물 간소하게 조금 했으니 그 남은 돈에서 
시어머님께서 알아서 한다고 하시는데 
이젠 순수한 뜻으로도 들리지 않으니  
  
오빠 말대로 제가 정말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예단 안 해도 되는지 솔직히 
이바지 때 말씀은 저희 부모님 속상해하실까 봐  
내용은 말씀 안 드렸지만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그냥 하는 게 나을 거 같고 참 결혼이라는 현실에서 
부딪히면 다 이렇게 힘들다지만 정말 이렇게 
속상할지는 몰랐네요  
  
큰형수님께서 떡집 하시는데 떡집 
명절에 바쁘다고 오면 안 되겠냐고 물었다고 하네요  
이번이 결혼 전 저에게는 할머니 아빠와 지내는 
마지막 명절이고 저희 할머니와 저와 단둘이 음식 
준비하는데 결혼하면 이제 할머니 혼자 하셔야 해요  

물론 아빠가 도와는 드리겠지만요 
(저희 아빠 밑으로 모두 고모들이라요 ) 

명절엔 시댁 모두가 떡집에 매달려 밤새우고 
정신없이 보낸다 해서 결혼하면 당연하게 저도 합류네요

이건 그렇다 쳐도 이번에는 결혼 전이기도 하고 
저희 집도 명절은 바쁘게 차례상 준비하며 지내는데 
이렇게 맘 상하다 보니 이 집에서 일하러 
들어가나 싶기도 하고  오빠한테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네가 너무 예민하다고만 하고 
제가 별거 아닌 거에 정말 그렇게 예민하게 구는 건가요? 







베플 
꼭 그 결혼하셔야겠어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남자친구가 어디 가 착한 
남자인지 모르겠네요 자기 가족 다 퍼주고 거절 못해 
자기 미래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모든 걸 좋은 쪽으로만 
해석하는 게 착한 건가요? 

그냥 대책 없고 우유부단한 남자구먼  
보아하니 결혼하고도 실드는커녕 와이프 
고생시킬 타입이네요  

앞으로도 시어머니는 착하고 제일 의지가 
되는 님남친한테 계속 기대실 거고 님 남자친구는 
그거 거절 못할 거고 님은 그거 말리다간 괜히 나쁜 년 
소리 듣고 남편도 님 편 아닐 거고 벌써부터 
일 부려먹으려는 집안 뻔하네요 

그것도 형수 떡집에 일에  남자친구도 그걸 고대로 
전달하는 거 보니 그게 뭔 대수냐 생각하는 거 같고  
제발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님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 만나세요  

나중에 후회 마시고요 
지금 빙산의 일각만 봤는데도 뭔가 찜찜할 정도면 
결혼하면 어찌 되겠어요? 결혼은 신중, 
또 신중하셔야 해요 잘 생각해 보세요  
님 미래 50년이 걸린 일이니  



베플 
아 웬일이야 제 언니라
생각하고 정말 말리고 싶어요  
지옥길 본인 발로 걸어 들어가는 일인 듯 
남자친구 완전 호구 같아요  

만난 지도 얼마 안 되신 것 
같은데 꼭 하셔야겠어요? 

문제없이 결혼해도 힘들고 어려운 일 
생길 텐데 지금부터 이러시면 결혼 후에는 
어떻겠어요 미래가 보이네요ᅲ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