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안지낸다더니 효자병 돋은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연애할 때도
약혼자는 항상 지가 먼저 말했죠
자긴 제사를 싫어하니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한심한 제도이고 이해도 안 된다 하더군요
6년을 사귀고 일 년에 한 번씩 물었습니다
너네 집 제사 안 지낼 거냐고 2년까진
거짓말하더군요 자기네 집 제사 없다고
근데 3년부터 이 집이 큰집도 안 가고 집에서
제사 음식을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제야 제사가 있다더군요
큰집이 따로 있고 작은집인데 무슨 사정인지
제사를 굳이 어머님이 안고 오셨더라고요
(그거에 관해선 말을 안 해줌)
전 제사 있는 집엔 자신도 없고
큰 며느리감임 아니니 헤어지자 했습니다
그러자 그 뒤론 자긴 제사 혐오한다도 제삿날과 명절에
일부러 제사 빠지고 절 보러 오거나 외박을 하곤 했습니다
전 종용한 적 없어요
지가 자진해서 옴 시댁은 장남 없이 제사 치름
이집 남편 하나가 큰아들 외아들임
결혼 이야기 앞두고 제사 이야기 다시 했습니다
자긴 엄마 고생한거 보고 커서 저에게 절대
그 고생을 시키지 않을거라더군요
어머님이 제사 도기와 물건을 보여줄 때도
자긴 제사 안 지낼 거라고 애한테 이런거
보이지 말라고 끌고 나갈 정도였습니다
어머님은 시무룩하게 앉아서 아무 말 안 하시더군요
(아들 위주 집임 아버님 힘없음)
결혼 앞두고 이 남자가 술이 취해 왔네요
자긴 제사가 싫데요 내가 고생하는 것도
싫고 엄마가 절 싫어하는 것도 싫다고
엄마 돌아가실 때까지만 제사 지내자고 하더군요
"어머님 몇 살인데?"
"60좀 안돼"
"그럼 백세 세 대니깐 40년만 하면 되겠네?"
"아니 그게 아니라.. 네가 싫으면 안 할 거야 안 할 건데
네가 안 도와줘도 우리 엄만 혼자서 무리해서
제사 지낼 사람이라 그래"
"아 혼자 고생하는게 싫어서 지금 나 끌어들인 거니?"
이러고 싸웠습니다
"그럼 넌 내가 제사 음식 할 때 뭐 할 거니?"
"밤이나 까겠지"
"아 난 죽어라 고생하고 넌 밤까 밤 까본 적이나 있니?
너네 집 여자들이 밤 까던데"
"난 솔직히 네가 가서 음식도 배우고 우린 맞벌이라
어차피 평일 제사엔가지도 못해 명절에 두 번 할거 같은데"
"제사 몇 분 모셔?"
"세분"
"아오 이 xxx (욱해서 욕 나옴) 그럼 내가 집에서
놀면 제사 다 안고 가야겠다? 어머님 돌아가실 때까지?
내가 지금 너네 부모님 돌아가시라고 제사 지내야겠니?"
결론은 "네가 원하면 안 해도 돼!! 난 무조건 네 편이야"
그 집으로 시집가면 제사 끊어놓는 여자 되게 생겼습니다
전 분명 제사 안 지내는 집으로
시집갈 거고 성질상 제사도 못 지내고
제사가 있다는 걸 안 순간 헤어졌어야 했는데
이 남자 믿다 결혼 날짜 앞두고 이렇게 됐네요
결혼 앞두고 효자 병이 뻗힌 건지 술 먹고 헛소리를
한 건지는 진심이 나온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마음 같아선 파혼하고 싶네요
기분도 거지 같고 속았다는 기분만 들어요
진짜 제사 안 지냈다간 언젠간
트집 잡히고 욕먹을 거 같아요
시댁에서 먹는 욕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
그래서 결혼 추진했고요 근데요
남편이 원망할 그 마음은 무섭습니다
차분히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지금은 분노에
잠도 안 오고 헤어지고 싶네요
근데 또 제사 땜에 파혼하는 게 맞는 건가?
내가 잘못된 건가 생각도 들고요.
뭔가 속은 것 같고 배신감도 들고 하아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베플
어허허 곧 죽어도 자기도 같이 하겠단
소린 안 하네.. 밤이나 까겠지? 제사 있는 것보다
저따위 소리 지껄이는 게 더 기가 차는데요?
과연 제사 때만 일까ㅋㅋ
베플
제사를 아들이 안 한다고 안 해지는 겁니까
부모님의 의견은 상관없이 저렇게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또 여자친구분께는 오랜 기간
거짓으로 말하고 전 저런 분 남편으로써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되네요.
혹여나 제사 없애면,
시댁에서 참으로 좋아하시고,
며느리 예뻐하시겠어요
베플
밤깐대ㅋㅋ 정강이나 시원하게 발로 까주세요ㅋㅋ
뻔뻔한 인간이네ㅋㅋ 자기네 집 제사에 남의 귀한 딸내미 보고
음식 하고 일하라 시키고 지는 밤깐대ㅋㅋ
야! 너네 조상이지 와이프 조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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