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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쓸쓸한 여자들의 우정 [ 분유 선물 30만원이 문제? ]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쓸쓸한 여자들의 우정 [ 분유 선물 30만원이 문제? ]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고딩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 
다섯명이 있는데 전부 저보다 
일찍 결혼하고 애도 다 낳았어요. 

아기 낳으면 5만원 정도하는 선물이랑 
30만원 현금을 주는데 제가 이번에 친정에서 
아기를 낳고 100일까지 몸조리를 거기서 
한다고 친구들을 한번도 못봤어요. 

그러다 이번주에 집에 갈거라고 
아기보러 놀러오라고 그랬더니 여태 
한 번도 아기 선물 뭐 필요하냐고 
물어본적 없다가 선물 골라보라고 하는거에요. 

그전에 친구들 애 낳았을땐 
5만원 상당하는 아기옷이랑 현금이 
축하선물이었는데 갑자기 골라보래서 생각좀 
하다가 옷선물은 들어온게 넘치고 현금도 
그냥 그래서 분유먹는 아기니까 우리 아기 
먹는 분유 30만원안에서 사달랬어요. 

제일 현실적이라 생각했고요. 

알겠다 하고 넘어갔는데 그 무리 
중에서도 젤 친한 친구가 톡와서 저빼고 
방하나 따로 만들어서 지금 넷이서 제 욕하고 있대요.

아무리 그래도 애먹는 분유를 사달라고 
그러냐고 그게 선물이 되냐면서 집 옮긴다고 
자랑질하더니 분유도 못 살 정도로 어렵냐고

근데 쟤들 말대로라면 현금을 달라고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집 옮겼다고 자랑한적도 없어요. 

신랑이 아기도 있는데 전세살이 
그만하자고 은행에 1억 빚낼 생각하고 
25평짜리 작은 아파트  분양권 산거에요. 

애들도 다 알고 있고 저 집 알아볼때 
이것저것 도움도 많이 줬구요. 

지방이라 집 값 많이 안비싼게 
천만다행이라며 입주할때 뭐 사줄까 
했던 애들인데 차라리 몰랐으면 좋을뻔했어요. 

며칠있음 애들 볼텐데 무슨 표정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제가 그 4명한테 뭘 잘못했길래 
갑작스럽게 이러는지 짐작도 안가요. 

그냥 대놓고 물어보자니 따로 톡해준 
애가 곤란해질거 같고 10년 넘은 친구들인데
화난다기보다 너무 슬프고 답답해요.






베플 
아니 현금 30만원을 주나 
분유 30만원어치를 주나 뭐가 달라? 
웃기는 애들이네. 집 샀다고 하니까 샘내는 건가 봐요. 

그 친구들 결혼은 먼저 했어도 아직도 
자가가 아닌가 보죠??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러려니 하세요. 


베플 
혹시 친구들 다 애엄마들이라 짠순이 
노릇하느라 현금30만원보다 선물로 
적은금액에 퉁치려고 했는데 딱 30만원어치 
분유 사 달라하니 아차 싶었던 듯
모른척 꼭 분유로 달라하세요.

애기 먹는 상품 지정해서


베플 
얘들아~ 미안한데 남편이(혹은 친정엄마가) 
분유 인터넷에서 주문해놨나봐~ 그냥 그전처럼 선
물은 너희가 알아서 골라주구 현금30만원 
그대로 주면 될 것 같아 미안해 ㅠㅠ 
라고 단톡방에 지르세여 





후기 

얘기해준 친구한테 일부러 얘기해준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어요.

그냥 이대로 못 지나갈거 같아서 
애들 우리집 오면 물어보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그랬더니 자기 입장 곤란하니까 그냥 알고만 
있으라고 이참에 서서히 멀어지는게 
좋을거같다고 하더라구요. 

뭐가 더 있지 싶어서 계속 괜찮다고 
이제 충격안받는다고 혹시 뭐 더 있으면 
얘기해보랬더니 사실 저 빼고 방 새로 
만든지 꽤 됐다고 하네요.

같은 시에 살아도 저만 다른 동네 살고 
친구들은 좀 모여 살아요. 

친구들이 우리 동네 오려면 강 
건너 대교 넘어와야 돼요.

그래서 모임있음 항상 제가 건너 갔었어요. 
근데 제가 임신하고 몸 무거워지면서 애들이 
저 혼자 넘어오는게 미안해졌나봐요. 

첨엔 저 서운할까봐 모임있음 
들끼리만 모이고 한다고 방을 새로 하나 
팠는데 그게 시간이 좀 지나면서 제 뒷담이
하나씩 나오게 되고 이젠 거의 제 얘기만 
하는 방이 됐다고 하네요.

신랑이 저보다 연하인것도 음담패설 
섞어가며  뒷담화 주제가 되고 제가 아기 
용품 사는것도 하나하나 뒷담화가 된다네요. 

인연끊기엔 그동안
 모아온 계회비가 좀 많아요. 

내년에 애들 다 아빠들한테 맡기고 
해외여행 갈 수 있을정도라고 했어요. 

그리고 선물로 분유 달라고 했던건 
애들끼리 너무 친하고 편하다고 생각해서 
진짜 실용적인거 고른거였어요. 

그것도 따로 옷선물 같은건 필요없고 
그냥 30만원 안에서 분유나 사달라고 한거에요.
매번 옷, 현금 선물이었는데 이번에 
고르라고 하니까 현금 주기 뭐해서 그런가
싶었던거구요.

학창시절부터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기 낳고 전부 봐 온 친구들이라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말 전한 친구한테 
너도 내 욕 했냐니까 안했다곤 말 못한다고
어디서부터 그렇게 됐는진 모르겠는데 
별거아닌일도 뒷담화 소재가 되더라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참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