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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명품매면 된장녀입니까? - 네이트판 자격지심 친구 레전드 썰

명품매면 된장녀입니까? - 네이트판 자격지심 친구 레전드 썰






절 된장녀 취급하는 친구 때문에 
너무 어이가 없어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저는 지극히 평범한 서울 사는 흔녀 직장인이고요. 

대학 졸업하고  이직 때 잠깐 쉬는 며칠 빼고는   
한 번도 쉬지 않고 일한 나름  
성실한 여자사람이에요. 
  
대학교 때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용돈 충당하느라 
바빴고,  초년생 땐 돈 모으고   
회사 5년 정도 다니니까 좀 여유가 생기기도 하고 

나름 보상도 나에게 하고 꾸미고 싶어서  
제 주제 것  힘들지 않은 한도 내에서 
꾸미고 다닙니다. 
  
솔직히 저도 어릴 땐 관심 없었는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별로 싸지도 않은가방 여러 개씩 사서 
잘 들지도 않을 바에 그 돈을 모아서 좋은 걸 하나 사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실제 그렇게 되고요 
  
엄마 하나 사주고 나니 나도 하나 살까 싶고  
1년에 한두 개씩  명품관에 있는 가방이나 
구두를 샀어요

명품이라고 엄청 좋은 건 아니지만 
내가 잘 참고 한 번씩 남한테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내 능력으로 샀다는 나름 혼자만의  
만족감에 기분이 좋았고  그렇게 산 가방 
구두들이 더 날 예뻐 보이게 해주고 
내가 좋으면 좋다 그생각뿐이거든요.  
  
근데 저랑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는데 만날 때마다   
꼭 그럽니다. 

제가 무슨 가방을 메고 가면 또 샀어?
것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래요 
  
처음엔  그냥 그런가 보다 그러다가도   
나중에는 좀 기분이 상하더라고요 
  
그냥 대부분은 관심도 없거니와 
제 혼자 만족으로 사는 건데 명품사는 건 
솔직히 다 본인들 만족이 젤 크다고 생각 들거든요.  
  
야 그 돈 주고 그 명품을 샀어 너 또 샀어? 등등 
 진짜 말끝마다 저러는 겁니다.  
참다가 나중엔 그랬어요 

멀 또 사냐고  그때 너 만날 때도 멘 가방인데 
볼 때마다 새롭냐고  그랬더니 아니랍니다.  
새 거래요 처음 보는 가방이라며 
  
호들갑 브랜드는 저보다 훨씬 많이 알아요 
무슨 알지도 못하는 수입 명품 브랜드까지 
죄다 저는  많이 알려진  거밖에 사실 모르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같이 나가는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에 가서는 더더욱
오버를 하면서 가방 쟤 또 샀다  그건 어디 거야? 
등등 돈 많네 어쩌고 그러는 겁니다.  
  
옆에서 듣다가 다른 친구들이 너도 사라고
말을 하면. 나는 명품 안 사. 나는 디자인이 더 중요해  
나는 가죽만 메잖아. 

명품 가방인데 가죽이 아닌 가방을 멘 적이 있는데 
그걸 가지고도 한 소리 했었거든요  
가죽도 아닌데 비싼 걸 샀냐고
  
그모임엔 남자친구들도 많은데  
꼭 걔네들 앞에서도  저는 가방 구두 
엄청 사는 명품 된장녀처럼 말하고 지는 
난 비싼 건 안 사잖아.

무슨 뭐 같은 여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어요 
  
그 모임을 안 나갈 수는 없는지라 하도 저러니까 
내가 진짜 명품녀 같고  쟤한테 내가 왜 이런 소릴
들어야 되나 싶고 남들 눈에도 명품 안에는 
여자들을 보면 그렇게 참하고 검소해 보이고   
명품 든 여자들은 사치스러워 보이나요? 




베플 
그냥 자격지심을 정신승리로 승화하는 중임. 


베플 
넌 내 가방만 보냐?  
관심 좀 꺼, 


베플 
부심 부리는게 아니고 열등감 표출하는 거예요 



베플 
명품 사면 확실히 30년 이상은 든다. 
엄마 꺼 물려받아 쓰고 있는 1인. 

살 수 있으면 하나 사서 오래오래 
드는 것도 좋지. 여유도 없는데 바득바득 
사는 건 눈살 찌푸려지는 소비행동이지만. 

명품 있다고 자랑할 것도 아니지만 
명품 안 맨다고 부심 부릴 것도 전혀 없음. 
가치관의 차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