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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친한 친구 축의금 20만원 했지만 신행가서 아무것도 안사다준 친구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친한 친구 축의금 20만원 했지만 신행가서 아무것도 안사다준 친구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전 28살이고요 얼마 전에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고 무리 중에서도 
잘 맞아서 둘이서도 자주 만나고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입니다. 
  
5월 초에 결혼식을 했고 
신랑이랑도 고등학교 동창이라 
오래전부터 알았습니다. 
  
친구들 모두 축하하는 마음으로 축의금 
20만 원씩하고 돈 모아서 에어 와셔도
비싼 걸로 사줬습니다. 
  
  
이 친구가 원래 돈은 잘 안 쓰는 
친구긴 하지만 어렸을 적에 집안이 
많이 어려웠거든요. 그런 사정도 다 
알기에 성인이 되고 지금까지도 
  
친구들 중에서 티 나게 돈을 안 쓰려고 해도 
상황이 그러니 하며 다들 이해하는 편이였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도 
그동안 알뜰살뜰 모아놓은 덕분인지   
크게 어렵지 않게 준비하는 것 같았고 대출도 
없이 집을 사서 결혼하더군요. 
  
  
평소 티 나게 돈을 안 쓰려고 하려는 것도 
이해는 했지만 먹는 걸로 아끼는 건 그렇다 쳐도   
자기 치장하는 데는 아낌없이 돈을쓰고 열쇠고리도 
보테가베네타? 한 2-30만 원짜리 하는 거 끼고 다니고 
  
  
성인이 된 몇 년 전부터 느꼈던 건 
친구들한텐 커피 한 잔 사기 아까워하면서   
버는 족족 자기 치장하는 데는 엄청 잘 쓰고 다닙니다. 

특히 인스타 이런데 립스틱 하나를 사도 
껍데기에 포장지에 한 3배는 많아 보이게 
구도 잡아서 사진 찍어 올리는 게 
  
취미 그 전날 나 돈 없어 돈 없어 하며 
저한테 밥 얻어먹고 커피 먹던 게 생각나면서   
내심 속으로는 서운했지만 그래도 친구니깐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결혼식을 5월 초에 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선물하나 사 왔단 말이 없는 거죠.
  
혹시나 해서 물어봤더니 말 돌리고  
이건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의 표시 아닌가요 
그동안 십오 년 동안 함께 해온 세월이 있는데 
우리를 이 정도로 밖에 생각 안 했나 서운해서   
어제 막 다른 친구에게 하소연까지 했네요 

근데 그 친구도 말은 안 했지만 
그렇게 느끼고 있더라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몇 년 전부터 이런 거 
느껴서 저도 웬만하면 그 친구 만날 때는 
더치 하게 됐고 해주고도 말로만 입바른 소리만 
해대니깐 서운한 감정 많이 느껴서
뭘 해주고 싶다가도 해주기 싫었습니다. 
  
내가 어쩌다 밥을 사면 내가 다음엔 뭐 살게
뭐 사줄게~ 너무 고마워○○아 이러면서 
입바른 소리는 잘하지만 아무런 액션이 없었어요
  
결혼식 날 저희 친구들이 제일 먼저 
가고 제일 늦게까지 남아서 기다렸는데 
생각 안 하려고 해도 막 자꾸 계산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오기가 생겨서 화나네요... 
  
  
정말 정말 정말 없이 결혼한 거면 그래도 
이해라도 하겠지만 시드 메고 뭐고 다 최고급으로 
하고 부케도 엄청 비싼 거 사고 신행도 유럽갔다왔는데ㅠㅠ 
  
자꾸 이런 생각하니깐 화만 나네요.
  
그 신랑도 우리랑 10년 넘게 안 고등학생 동창인데 
그 친구가 그러면 신랑이라도 옆에서 챙겨줬었음 
하는데 그 신랑한테도 덩달아 서운하네요. 
  
친구가 우리를 이 정도로밖에 생각 안 한 게 
너무 화나고 인정하기 싫어요.
  
그 짠순이 성격만 빼면 정말 좋은 친군데
휴.. 벌써 이렇게 생각하는 제 자신은 
벌써 그 친구를 멀리하고 있는 것 같네요 ㅜㅜ 
어쩌면 좋을까요 





베플 
다들 결혼 못 할 분들만 계신가
본인들 결혼할 때 다 돌아올 건데 
뭘 그렇게 서운해하세요. 

신행 가도 정신없으면 쇼핑 못 하고 올 수도 있어요. 
나중에 본인 결혼할 때 똑같이 축의금 
돌려받으실 텐데 그때 안 주거든 다시 글 올리셔요


베플 
축의금을 이십을 했던 이백을 했던 
지가 지입으로 선물 사 오겠다고 했으면 사 와야지
안 사 올 거면 그런 말을 말던가 ㅋㅋ 
그 친구 약간 허언증 있는 듯 ㅋㅋ


베플 
선물 사 온다고 했으면서 안 사다 준 거잖아요. 
그지 근성이라니 사람들 진짜 못돼 처먹었네 ㅋㅋ
자기들 입장이어도 성질 안 날까? 맨날 돈 없다 
노래 부르며 밥 얻어먹고 말로만 나중에 밥 사줄게 
뭐 해줄게 이런 사람한테 축의금, 선물도 다 사줬는데 

답례품 하나 그거 고작 립스틱 이만 얼마짜리 
하나 못 받으면, 다들 안 서운하겠어요? 

물론 답례하는 문화가 꼭 합리적인 건 아니지만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 다르다고, 받을 땐 좋고 
주기는 싫고? 너무 눈에 보이니까 더 짜증 나는 거잖아요? 

누가 친구 50명~100명 챙기라 했음? 
특별한 친구 몇 명만 립스틱 챙기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현지 가서 작은 초콜릿 하나씩 사서 돌리면 되지
그렇게 융통성이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