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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사귀던 남자친구가 결혼한답니다, 세컨드?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고구마 썰

사귀던 남자친구가 결혼한답니다, 세컨드?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고구마 썰






저는 직장인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여행지에서 만난 남자가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요. 

여친이라긴 좀 그렇지만 여느 커플 
못지않게 잘 만나던 사이였고
지난달에도 만났습니다. 

만날때마다 거의 외박을 했었구요 
제가 더 많이 좋아하던 그런 커플 
아닌 커플같은?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11월 말 쯤 갑자기 자기는 결혼할거라 
통보하고 제가 이야기 한번 하자고,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말하는것에도 묵묵무답

간간히 그만 두라 미련을 버려 등의 
카톡만 보내고 있어서 
(이미 전화 문자는 차단 된 상태입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갑자기 뒷통수를 맞은 기분도 그렇지만
결혼을 갑자기 한다고 말하니 
솔직히 제 자신에게도 너무 부끄럽고

저희가 다른 커플들처럼 싸우면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하다보니 
이번에 결혼한다는 말이 너무 
충격적이며 믿기지가 않습니다.

전에 다툴 때도 심한 말들을 
종종 들었거든요. 사실 실감이 안납니다.

전화 문자도 차단되고, 
제가 아는 그남자 주변인도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착한여자로 남는다는게
방법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사람 
직장에 간식이라도 보내주고싶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서프라이즈로 
보내주려고 다른 직원분과 통화를 했죠. 

그분도 처음엔 괜찮다 하시다가
제가 간식이라도 너무 보내드리고 싶다 
간곡히 부탁하니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어찌되었든 그 남자가 알면 안되는 
사항으로 하느라 몇시간 후 다시 전화를 걸어 
그분께 당신이 이 택배 받아줘서 나눠주면 
참 고맙겠다. 이런 부탁해서 미안하다 했습니다. 

근데 대뜸 저보고 그 선생님 참 좋은분이시다
(교직원이라 호칭이 선생님이더라구요) 

이러더니 결혼하는걸로 아는데 
그 여자가 맞냐 아닌거 같다 하시는겁니다.
전 당황했지만 차근차근 설명 드리고 
다시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때부터 멘붕이 오더라구요. 
이걸 보내는게 맞나 수없이 고민을 했습니다.
근데 그날 밤 안 보내기로 맘먹고 
그남자에게 마지막으로 카톡을 했습니다. 

저 처음에 결혼 안믿었습니다. 
랑 지난달까지 만나던 사이였으니까요.
자던사이였으니까요. 

그래서 어쨌든 정황이 이래서 안믿었다. 
그리고 날 상처준거보다 니 마누라 될
여자에게 상처준건 생각안하냐 하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니 평판은 
괜찮은거 같다하고 말했죠
(사실 너무 열받아서) 

그랬더니 저보고 뒷조사 하냐고 그런거 없다 
하고 끝맺으려는데 무슨말이냐 하는거죠 
그래서 그냥 씹었어요. 

한시간 후 인가 카톡사진 바꾸더라구요 
지랑 그 여자랑 키스하고 있고 뒤에는 친구들
프로포즈 했나봐요 심장이 너무 아팠습니다.. 

저랑 500일 넘게 알아온 사람이지만 
카톡에 지 얼굴 나온 사진을 단한번도 
올리지 않던 사람이였는데 

잠이 안와서 울다 겨우 잤습니다. 

그 다음날. 화요일. 정말 
마지막으로 카톡을 했습니다. 
어제 이런 사항때문에 너네 직장에 
전화했었고 그 선생님이
너 좋은사람이라고 하더라 

잘지내라 했어요. 가감없이 그래도 훈훈하게 
그래도 마무리하고 싶어서 정말 끝내야 했으니까요 

돌아오는 답변은 저희 아버지한테 
얘기할테니 아버지랑 얘기하라는 겁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얘긴 제가 몇번 얘기 
한적 있습니다. 그걸 이용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니 카톡방 안나가서 증거있다 
차단했는데도 연락 온 흔적있다
왜 내 회사를 건드냐 

니가 뒤통수 칠까봐 참고 남겨놨다고 
집에가서 아버지랑 얘기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그날 밤 제가 사실은 월욜에 
그사람 아는 형에게 페북메세지를 보냈었습니다. 
나 이런 사람이고 지난달까지 만나왔는데 
결혼한다고 한다. 사실이냐. 

아는게 있으면 알려달라. 
이런 메시지 보내서 미안하다하구요. 
답이 왔네요. 이 남자에게. 

페메를 보내? 이 미친년 
얼굴 못들고 다니게 해줄거다. 
더이상은 못참겠다. 하구요. 

그러더니 지 
페북 계정은 삭제 했더라구요. 
이런 협박과 함께 그는 떠났습니다. 
전 저 카톡 아직 안읽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많이 좋아했다는게 죄입니다. 

싫다는 그사람 감정 무시하면서 
만나달라 조르고 그래도 선물할거 다하고
마음을 강요했죠. 인정합니다. 

근데 이남자 즐길거 다즐기고 
받을거 다받고 저한테 여지준적없다. 
선그었다 말하는 사람이죠. 
오히려 저보고 뒤통수라네요. 


베플 
님은 그남자의 세컨드에 섹파  
재미로 양다리 걸친 것. 

베플 
나같응 너죽고 나죽자 식으로 그집. 
그여자테 난 이야기 하겠음. 
지가 미친년으로 만들어놓구 
누구보고 미친년이래? 

따지세요 님 바보예요? 
제가 다 화나네 그 결혼 하더라도
전 가만안둡니다. 

글고 헤어지고 딴 여자 만나 결혼한다 
얘길 듣고도 좋게 끝내려 직장으로 선물보낸다
생각 자체가 미친년소리 듣고 
남자텐 무서운 존재예요 

휴. 님도 정도껏하세요 그러고 당장 
그남자 부모님테 여자테 피해사실알리고 
결혼한다니 보내욪 참나. 


베플 
이렇게 싼티가 나니 남정네들이 
정 떨어지지. 이수일의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는 현대판 심순례 




후기 

댓글들 잘 보았습니다 맞아요 
저도 잘한게 없어서 뭐라 할말은 없지만 
섹파.. 엔조이 다 그렇다고 칩시다 
(장거리라 외박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저자식 저보다 연하구요 
짧긴 하지만 동영상도 찍자 
그래서 같이찍어서 한번 보고 저는 바로 
지우려고 했으나 안준다고 생 난리를 쳐서 
그놈도 가지고 있어요 

유포 안한다는 동의하에요. 
자기도 자기가 유포하면 범죄자되는거 
알고 있더라구요. 종종 본답디다 

저랑 지지난주쯤 얘기하는데 
결혼앞둔 남자가 저랑 동영상찍은 
얘기도 잘 하길래 결혼하는거 
절대 안믿었습니다. 

저거 말고도 연인들이 주로 하는 
행동을 저놈은 저한테 했으니 
저는 알면서도 속아주고 여지를 주니 
더 만났던 거였구요 

저희는 결혼을 보고 만난게 아니라 
처음부터 대화도 잘 통하고 그래서 
만났었습니다 

저는 저놈과 처음부터 
결혼 생각한적 1도 없었어요. 
전 그래도 정말 많이 좋아했습니다 

욕하는 글들 그래요 이해 안갈수있죠 
당사자가 아니니까요. 

저는 욕먹으려고 올린게 아니라 
내가 이런일들을 겪었는데, 너네들도 인간이니 
사랑이라는 감정앞에선 휘둘릴 수 밖에 
없다는 사례들을 써본거예요. 

저도 여자구요 한낱 인간일뿐입니다. 
착한여자 코스프레? 피해자 코스프레? 
그냥 있는그대로 썼어요. 

가끔 그런말은 
그놈이 저한테 하더라구요 
자기가 결혼해도 계속 좋아해 주겠냐고

그때 그놈은 차라리 여자가 있다고 말을 
해주는게 맞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따뜻한댓글들, 욕하는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읽고 좀더 정신을 차리게 되었으니까요.

저는 그놈보다 잃을게 없으니 
그 남자 직장이든 지인이든 다 퍼뜨리고 
싶은데 정말 많이 참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