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꼭 시댁으로 가야만 합니까?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어김없이 시댁의 압박이 밀려오네요
저희 집은 경기고 시댁은 거제입니다
가는 데만 5시간이 넘게 걸리고
이제 8개월 된 아가 하나 있어요
완불 중이라 짐도 많고 뭐 이런 거
저런 거 다 핑계겠죠 솔직히 가기 싫어요
1년에 한 번뿐인 휴가잖아요
2박 3일을 시부모님 밥해드리고
심부름하면서 TV 붙잡고 보내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고 자주 안 간 것도 아니고
명절 꼬박 챙겨 내려가고 시부모님 생신 어버이날
다 챙겨서 내려가고 못 가도 두 달에 한 번은
꼭 가려고 노력 중이고 3년째 여름휴가는 시댁입니다
안부전화도 3일에 한 번은
꼭 하고 영상통화는 짧게라도 매일 합니다
이 정도면 안 챙기는거 아니지 않나요?
근데 올해는 유독 서운합니다
올해 설 이틀 전에 친오빠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됐어요 자금 사고를 쳤는데
감당을 못해서 혼자 사는 자취방에서 일을
저질렀는데 혼자 살다 보니 연락 안 되는 것도
몰라서 보름이 지나고 발견이 되는 바람에
부패가 심해서 마지막 가는
얼굴도 못 보고 보냈거든요
그게 겨우 5개월 전일입니다
형제라곤 오빠랑 저 둘뿐인 남매
저도 많이 힘들었지만 저희 부모님은
어떠시겠어요
제가 아기를 낳아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더 서글프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슬픈데
그래서 올해는 친정에 자주 갔어요
이제 저 하나 보고 사시는데 저희 엄마 시름시름
앓고 계시다 요즘 들어 겨우 외출하시는데
하나 있는 딸이 매일도 아니고 2주에 한 번씩
주말마다 갔다 온 게 그렇게 못마땅하신가 봅니다
남편이 토요일 격주로 쉬는데
쉬는 날마다 운전해서 어떡하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땐 진짜 서운했어요
그러다 올여름엔 부모님 바람이라도
쐬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고맙게도
남편이 먼저 제주도 예약을 해줬더라고요
너무 기뻤죠 이런 남편이 어디 있나 싶었는데
시누한테 연락이 왔어요 시댁 언제 내려가냐고
올핸 우리도 갈 테니 같이 가자는 거예요
매년 다른데 갔었는데 올해는 시댁으로 갈 거랍니다
그래서 올해는 저희 다른데 가려고요 했더니
시부모님이 우리올 때만 기다리는데 그러는 거
아니라고 딱 그러는 겁니다
진짜 순간 짜증이 확 나더라고요
다른 일도 아니고 우리 집 사정 뻔히 알면서
그런 말 하는 것도 짜증 나고 그동안 안 챙겼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가 친정에 매주 살았던 것도 아니고
더 황당한 건 어머님께 이번엔 못 가겠다고
추석 때 가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저한텐 알겠다고 사돈 바람 쐬면 좋지 하시고는
시누한텐 친정집이랑 놀러 간다고 안 온다는데
너희들이 연락해서 같이 와라 했다네요?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진짜 정이 확 떨어집니다
그동안 했던 건 뭔가 싶고 다른 것도 아니고
하나뿐인 아들 죽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계신
부모님 모시고 여행 한번 가겠다는 며느리한테
하실 수 있는 행동인지 너무 기막히고
답답해 눈물도 나네요
아 다 짜증 납니다
시어머니도 시누도 다 꼴보기 싫어요
베플
시누 년은 친정 오면서 며느리는
시댁 오라는 게 정상적인 생각인가? 염병ㅡㅡ
베플
시누가 가자면 가는 건가요?
한두 살 애도 아닌데 이미 약속했고
예약도 해서 안된다 하세요
짜증날것도없고 고민할 것도 없고
그냥 통보하세요 뭐 얼마나 보고
산다고 눈치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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