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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25세 여자 직장 통금시간 12시 정상일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25세 여자 직장 통금시간 12시 정상일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25세 여자입니다. 
물론 저도 늦게 늘어온 건 잘못이지만, 
항상 이렇게 나갈 때마다 집과 문제가 
생겨서 답답한 마음에 글 적어요.
  
저희 집은 12시 통금시간이 있습니다.
당연히 외박은 안되고요. 

그나마 허용되는 외박은 대학교 때 
엠티와 회사에서 단체로 친목 여행 가는정도.. 
통금이 12시라고 해서 12시까지 
놀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굳이 안 지키면 못 나가고, 
머리 밀리고 하는건 아니지만 
일찍 일찍 다니라고 잔소리는 좀 많이듣습니다. 

그래서 항상 12시 땡하기전에 들어오긴 하고요.
제일 늦은 게 12시 가까이 들어오는 거지 
대부분 11시 좀 넘으면 들어옵니다. 
  
근데 지금 취업한지 1년. 
일하면서 저도 만나는 사람이 생겼고요, 
백조였던 친구들이 취직도 하면서 하나둘씩 
연락도 닿아서 요샌 중고등학교 모임에 친구도 
만나고 회식까지 일주일에 3번 정말 많으면 
4번 정도 집에 늦게 들어가는 편입니다. 
  
근데 문제는 11시가 넘으면 
집에서 전화가 옵니다. 물론 논다고 하면 
집에서 몇 시쯤 들어올 거냐고 물으시고, 

12시라고 하면 잔소리들을 걸 알기에 
11시 안에는 들어간다고 하지만, 놀다 보면 
솔직히 11시 안에 들어가는 건 힘듭니다. 

친구들과 얘기하는 것도 뚝 끊기고요,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있는 건데 
저 때문에 괜히 분위기 망치는 거 같아서요. 

그런데 집에서는  
11시 넘으면  전화가 옵니다. 

솔직히 가방에 넣어서 전화 못 받을 때도 
있지만, 집에서 전화 오는 게 창피해서 
안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부모님과 언니는 
제가 집에 오면 왜 전화를 안 받냐고 화를 내고요. 
  
솔직히 온다는 시간에 오지 않으니 
걱정되는 마음에 연락이 안 되면 화를 내시는 거지만, 
제 입장에서는 나이가 25이고 저도 사회생활도 하고, 
연애도 하면서 사람들만 나는데 전화 오면 누구야? 하고 
묻을 때 집이라고 하기 좀 그럽니다. 

제 친구들은 자취하는 애들도 많고
통금도 없고, 집에서 빨리 오라는 전화도 안 오는데 
저희 집만 늦게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것 같아서요. 
  
  
매일 나가는 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11~12시면 제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했을 때 진짜 일찍 들어가는 거고요, 

늦게 안 들어갈 때는 집에서는 부모님이 
맞벌이시니까 집안일 도와서 제가 저녁 항상 하고요
저녁 차려드리려고  친구들과도 약속 미룬 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연애도 하고 친구도 만나는데 
일주일에 3~4번 정도 나가 논다고 집에서는 
너무 자주 노는 거 아니냐고 하고, 

11시 되면 그때부터  
연락 오고 하는건 너무하지 않나요?? 
집에서는 제가 올 시간이 지났는데 연락이 
안되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전화 오면 그때만 안 받을 뿐이지, 
30분 안에 자리 정리하면서 
지금 집에 간다고 꼭 문자 드립니다. 

전화 올 때 받으면 솔직히 애들도 있는데 
왜 안 오냐고 뭐라고 하시니 받기 좀 그래서요.
  
저도 성인이고, 주변 친구나 회사 동료들만 봐도 
집에서 늦게 들어온다고 뭐라고 하는 집들도 없는데
  
그렇다고 언니하고 부모님께 11시까지 
놀다가 출발한다고  하면 자꾸 뭐라고 하기만 하니까,  
일단 11시 안에 오겠다고 하는 거 아니냐고 말씀드렸는데

나가면 맨날 술만 마시고 연락도 안 되고 
늦는데 걱정을 안 하냐고 되레 화만 내시네요. 
( 나가면 취하지 않을 정도로 마십니다. 집에 취해서 
해롱 되면서 들어온 적 없고요, 회사 
회식 아니고서야 가볍게 마십니다.) 
  
근데 저는 일단 집에서 전화 오는 거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인데, 집에서는  
전화 좀 제때제때 받으라고 하시네요. 
  
다른 집도 이러는지 너무 궁금해요. 
  
  
아무리 보수적이라고 해도 이건 아닌 거 같고.. 
자꾸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아예  모은 돈으로 
직장 멀리 구해서 자취할까 진지하게 생각 중입니다. 

부모님은 결혼 전까지는 
그냥 집에서 살라고 당연히 반대 시구요. 
조언 부탁드려요. 
  


베플 
27세 언니로써 말할게요.  
저도 작년치지 집에서 엄청 닦달하셨어요. 
12시는 고사하고 9시부터 전화 옵니다. 

저는 심지어 12시 넘었다고 어머니께서 
집 번호 키 배터리를 빼놓으셨어요. 
그래서 그날 새벽에 벌벌 떨면서 
6시 넘어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전화 온다고 말하기 좀 그렇다는데
저는 한 번도 그런 적 없거든요. 당연히 딸내미가 
늦은 시간 안 들어오면 걱정되는 거고, 
그래서 전화하실 수 있는 거잖아요.  

온다는 시간에 오지 않아서 화를 내는 것보다 
전화 안 받고 늦어지면 걱정이 되는 거죠. 

저도 작년에 어머니가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연락이 안 돼서 정말 걱정 많이 했었습니다. 
출장 중에 핸드폰을 잃어버리셔서 그 이후로 
다른 분 폰으로 연락이 되었던 거긴 했어요.  

그 이후로 저는 전화는 꼬박꼬박 받아요. 

만약에 못 받았으면 제가 전화를 드리던가, 
문자를 남겨놓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많이 풀어지긴 했어요. 

외박은 물론 전에 미리 말씀을 드리면 
되긴 했었고요. 절대 당일 나 오늘 
못 들어가 이런 적은 없습니다.  

쓰니가 한 행동을 생각해보라고 하셨는데 
여기 적지 않은 게 있나 한번 생각해보세요. 
사람은 자꾸 자기 쪽에서만 생각하게 돼있거든요. 

그리고 사람 사고방식과 가정의 차이일 수 있는데, 
다 큰 여자애가 밤늦게까지 놀고 있는데 
전화 안 하시는 부모님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심지어 다음 날 출근해야 할 경우) 

출근도 걱정되고 요새 세상이 워낙 험하니까 
언제 들어올 거냐 정도의 전화는 하시더라고요. 


베플 
솔직히 부모님 걱정하시는 마음 알겠는데 
저 나이 때면 한참 그럴 나인데 12시 통금이면 
좀 답답한 마음 있는 게 맞는 듯 회식만 해도 
한시 두시 될 때도 있고 친구들 퇴근해서 
만나면 8시쯤일 텐데 그때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고 

술 마시고 하면 시간 훌쩍 가는데 
모자라는 게 당연한 거 아님? 

여기 댓글들 보면 되게 진짜 다 효녀 
효잔갑소 글쓴이님이 한번 날 잡고 부모님들이랑 
대화 많이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전화 오기 전에 
문자 보내드려요 언제까지 간다 이런 식으로 


베플 
12시가 빠른 거야??? 
대체 주변에 친구들이 어떻길래 매번 
그 시간을 넘겨 가면서 노는지

것도 일주일에 절반 이상을
12시면 늦은 시간이에요 아가씨 
남자친구가 외박 안된다고 뭐라고 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