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준다는 시어머니 - 시댁스트레스
남편이랑 결혼 4년 됐고
돌 돼가는 아기 있어요.
저희는 결혼할 때
각자 비슷하게 모은 돈 합치고
거기에 대출받아 전세 구했고요.
혼수는 친정에서 해주셨어요.
예단은 현금만 했고
예물 저도 받고 남자친구도 해줬고요.
시어머니께서 말씀을 함부로
하셔서 제가 상처받은 게 많아
최근 1년간 연락이며 왕래며
특별한 일 없음 안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전에는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갑자기 요즘 들어 시어머니께서
집 안 해줘서 미안하다면서
3년 뒤에는 돈이 생기니까
돈 줄 수 있다 하시는데
이 얘길 만날 때마다 하네요.
시아버지는 시어머니가 말씀하시면
좀 보태시는 정도고 얘기 자체는
늘 시어머니가 꺼내요.
저 시부모님 돈 관심 없고
솔직히 기대도 없고 바라지도 않고
준다 해도 거절하고 싶어요.
대출이자 때문에 허리띠
졸라매고 살지만 그냥 지금 상태가
마음 편하고 좋아요.
남편 진심은 어떨지 몰라도
얘기해보면 저랑 비슷한 생각인듯하고요.
그 말씀 그만하시라 하는데
자꾸자꾸 해서 귀에 딱지 앉겠어요.
저 얘기 들을 때마다
시댁서 돈 안 해줘서 앙심 품은
나쁜 년에 거지근성 취급받는
느낌이라 되게 짜증 나요.
저 그리 착한 성격은 아니지만,
결혼 준비 때부터 해서
딸이 없는 시어머니께
딱 내 친정엄마만큼만
해드리자 하고 대해드렸어요.
시어머니 겪다가 상처도 많이 받았고
이성의 끈 끊어져서
미친년처럼 널뛰기할까 싶어
제가 알아서 멀리 한 거고요.
정색하고 돈 바라지도 않고
받을 생각도 없으니
하지 마시라는데도 자꾸자꾸 해요.
한두 번 했으면 말지,
열 번 이상 들었네요 똑같은 레퍼토리를.
하지 말라는데 왜 하시는 걸까요?
시부모님이 3년 뒤
이사 계획이 있으시거든요.
지금 살고 계신 집값이 많이 올라서
이사하면서 돈을 일부 주겠다
대략 이런 얘기인데
이사 계획 있는 건 어떻게
간파하셨는지 몇몇 댓글 보고 소름이
그리고 합가는 아마 생각도
안 하실 것 같아요.
시댁에서 결혼 전에 합 가하자고
했었는데 거절했었거든요.
저희 전세금 빼도 은행 대출
제하면 몇 푼 되지도 않기 때문에
돈 합해서 같이 살자
이렇게는 그분들도 손해이기
때문에 안 할 것 같아요.
저희 신혼집 구할 무렵에도
남편이 대출 처음 받으려니
머리 아프다 힘들다 하니까
너네 대출받아 집 구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 않고,
너희들 살 집 구하면서
힘들단 얘길 우리한테 왜 하냐
우리랑 상관없는 얘기하지 마라 하시길래
그 자리에 저도 있는데
말씀하시길래 되게 놀랐었거든요.
그 정도로 돈에 인색하시고
그래서 아직 있지도 않은 돈
자꾸 준다고 하는 게 정말 부담스러워요.
처음에는 "집값 안 보태주셔도 괜찮아요."
정도로 얘기했고 나중에는
"자꾸 그런 말씀하시는 거 부담스러워요.
저는 시부모님 돈에 관심도 없고 욕심도 없어요.
돈 받을 거 생각하고 결혼했으면
이 결혼 애초에 안 했죠.
저흰 돈 받을 생각 없으니까
그런 얘기 안 하셨으면 해요.
별로 듣고 싶지 않아요."
라고 나름 단호박으로
대답해도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요.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지 이러다
언제 한 번 폭발하겠더라고요.
아직 결혼 안 한 시동생이 있어서
노후자금 얘기할 생각은 못 해봤는데
또 얘기 나오면 노후자금 하스라 하고
그래도 또 하시면 그땐 어떤 댓글처럼
구체적으로 맞장구쳐 봐야겠어요.
친정에도 말했다고 하면서
아파트 몇 평짜리 어느 지역 짚으면서
대답해드려야겠네요.
제가 지혜가 부족해서
그렇게 할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올려보길 잘 한 것 같아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플
그러면 그 돈 받을 거 기대하고
나한테 좀 잘해줄까 싶어서
공수표 남발하는 거임.
밑져야 본전이니 계속 찌르는 거고.
어차피 지금 당장 돈 나가는 것 아니니까.
베플
첫째 경우 ㅡ 돈은 줄 거긴 한데
그동안 네가 노예 노릇 잘 하는지
보고 최종 결정할 거다ㅜㅜ.
둘째 경우 ㅡ 3년 뒤면 우리 이 집에서
이사해야 되거든. 그니까
여기 집 뺀 돈이랑 합쳐서 우리 합사하자.
베플
3년 뒤에 줄 거면 3년 뒤에
주기 전에 말씀하라고 하세요
3년 동안 나한테 잘하면 줄게
소리를 왜 듣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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