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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분가문제 시어머니 폭언 - 시댁 스트레스







분가문제 시어머니 폭언 - 시댁 스트레스



남편과 저는 30대 동갑이고 집안도 비슷, 연봉도 비슷. 사이도 좋습니다.


남편은 외동이에요 첫째를 낳고 맞벌이 목적으로 합가를 했어요. 합 가한지는 1년쯤 됐습니다. 시부모님은 아직 50대인 비교적 젊은 분이시죠. 3교대 일을 하면서도 꾀 안 부리고 집안일, 육아 열심히 했습니다. 복직하고 둘째가 바로 생겨 솔직히 버겁기도 했지만 어머니가 체력이 안 좋아 생각했던 것보다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배려하며 그렇게 잘 지냈어요. 남편도 시아버님도 집안일 육아 정말 잘했고요. 어머니도 아이를 이뻐하고 잘 보고.. 제가 느낀 감정은 집안 분위기 가정적이구나.. 제가 잘 못해도 못한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런 말씀 한번 안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좀 너무하다 싶을 땐 남편한테 푸념도 하고 분가 의사도 밝혔고요


둘째를 낳고 첫째가 걱정되어 조리원 안 가고 집으로 왔습니다. 첫째는 주로 시부모님이 둘째는 제가, 애들 씻기는 거 청소 빨래 저도 할 거 했어요. 주방은 안 갔어요. 첫째 날밥, 미역국, 김치 주시더라고요 삼 일째 쉰 미역국 일주일째 되던 날 집을 비우셨는데 사골 끓인 것 있다고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먹으려고 보니 썩은 내가 확 나더군요. 


보름째 되던 날 집안 일과 부엌일 안 하고 싶다고 하셔서 그러시라고 했어요.. 놀랍지도 않았어요. 못 먹으니 모유는 끈 겼고요

남편에게 울면서 분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머니가 잘해주려고 하고 이뻐해 주시는 거 아는데.. 좀 이상하다고.


진짜 조리해야겠다 싶어서 친정으로 갔습니다. 친정에서 조리하는 동안 남편과 어머니가 싸웠더군요. 남편이 분가 얘기를 했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며 화가 많이 나셨던 모양이에요. 전 정말 몰랐어요. 아마도 남편이 저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말도 안 이쁘게 하고 분가 얘기도 몇 번 하고 아기 안 보여준다.. 상처되는 말을 했었나 봐요


친정에서 돌아와 집에 가니 집 분위기가 싸늘했어요. 저에게 왜 분가하고 싶냐고 물어보더군요. 갑자기 물어보시는 거라.. 그냥 젊을 때같이 살아보고 싶다. 분가하면 안 되는 거냐.. 이렇게 말을 했고 어머님이 분가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같이 살면서 힘든 게 뭐냐.. 일하면서 집안일했던 게 힘들었고 할만했기에 불만이라고 생각 안 했다. 그리고 다음날 폭언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보고 방에 들어가라고 하더니 남편에게 이혼해라. 


나인지 쟤인지 선택해라. 다른 여자를 알아보겠다. 행실이 어쩌면 저런지 부모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싶은 걸 몇 번을 참았다. 잠을 처자느라 시부모 밥을 안 차린다. 그리고 적을 수 없는 그간 살면서의 불만을 말씀하시는데.. 정말 소름 돋고 어떻게 같이 살았지.. 속이 비컴 하구 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부모 얘기하는데 울컥해서 나가서 대들었어요. 분가하겠다고. 일하면서 이유식 꼬박꼬박 만들고, 집안일하고, 밥 차리고 임신도 했었고 한다고 했다고 제 새끼 밥 준 것도 자랑이라고 하냐고 하더군요. 왕비 대접해줬다고 애 봐준다고 했지 본인이 살림해준다고 했냐며 남편도 저도 울면서 왜 이러시는 거냐고 하고 남편은 제 편이 되어 어머니께 호소도 했는데 역효과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가 나가라고 해서 진짜 짐 쌌습니다. 


돈도 가져와라 해서 다 드렸어요. 칼을 들고 와서는 남편한테 둘이 죽자고 하더군요.. 다행히 아버님이 칼을 빨리 치웠고.. 어머니가 남편을 때리려는데 옆에 저를 보더니 제 머리를 후려치더군요. 그리고 주방에 가시는 걸 따라갔어요. 갈 치우려고요. 저를 보더니 따귀를 한대 제대로 날리셨어요.


그리고는 남편이 막았고 어머니는 흥분해서 물건 던지고 남편 때리고.. 내가 너를 그렇게 키웠다며 저는 친정에 왔고 남편은 어머니랑 얘기하고 풀으라며 저를 자꾸 어머니랑 붙이고 아버님은 어머니 화난 거 아니니 죄송하다고 하라고 하시고 부모라 생각하고, 남편에 대한 예의로 다시 가서 얘기했습니다.


폭언 수준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제 부모 얘기도 서슴없고.. 전 죄송하지만 같이 살 자신이 없다고 의견을 안 굽혔고, 또 폭언 또 친정 결국 저희 엄마에게까지 전화해서 제가 엄마와 아들 사이를 갈라놓았고, 딸이 엄마를 닮아 그렇군요..라는 말까지 하시고는 그 싸움이 끝이 났습니다. 미친년, 너 얼마 벌어 왔니?, 내 것(아들) 몸값 얼마 쳐줄 거야?, 가식적인 년, 내 자식 때문에 살아나간 줄 알아 저는 애들과 친정에 있고 남편은 집에 시부모님과 있어요


저는 분가를 남편은 둘이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고 따라와 달라고.. 그간 같이 살면서 서로 배려하고 좋지 않았냐.. 이 일 하나로 이렇게 나가는 건 아닌 것 같다. 이번 일은 가족 모두가 상처다. 같이 살다가 좋게 나가자는 말을 하고 있고..

어머니는 본인이 분가의 준비가 안되어서 이일이 생긴 거라며 미안하다고 계속 문자를 주고 계세요.. 본인이 저에게 상처 준 것 때문에 마음에 병이 생겨 몸져 누워계시다고 하네요. 


제발 내려와서 같이 풀자고.. 미안하다 미안하다 계속 미안하다. 웃게 해주마. 분가 못하겠다. 네가 져줘라. 내가 왜 그렇게 해서 너를 상처 줬을까 미안하다. 나도 상처받았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얘기해서 풀자 저는 못 먹고 못 자고 틈나면 울고.. 둘째 낳고 이제 두 달인데 애 갖기 전보다도 더 빠져서 약이라도 먹을까 하고 정신과 갔더니 불안정안 상태라고 혼자 있지 말라며 보호자를 찾더군요. 남편과 이쁜 자식들과 세상 부러울 것 없이 행복했는데 제가 너무 힘들어 남편과도 당분간 연락하지 말기로 했습니다. 어머니에게도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했고요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베플

분가가 아니라 이혼을 생각해야 할 판이구먼 무슨 분가에요 ..맞는 거 다 보고도 결국은 엄마랑 화해하고 잘 살아보자는 남자나 ..분가만 하면 된다는 쓰니 나 ..분가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베플

저 정도면 병원에라도 모셔가봐야 하는 거 아닌가? 분가가 뭐길래 칼을 들지? 지금 다시 들어가면 자다가 칼 맞을지도 모르겠네


베플

분가가 문제가 아니라 분가와 동시에 시댁은 연 끊어요 뺨 맞고 내 남편을 제 거라고 하는 미친 시어미랑은 상종도 하지 마 ㅋㅋ 내 남편이 내 거지 왜 지 거야 개 또 나 이 년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