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시누이에게 엿먹여줬어요! - 네이트판 톡톡 사이다썰
판에 사이다 언니 글 보고
나도 일요일에 있었던 일 쓰게 됨
내 나이 28살이고 3년 전에 결혼함
남편 나이 30살
태어나자마자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절 키우셨음
가정형편이 그렇게 좋지 않아
대학 포기하고 상업고 가서 고 3 때 취업함
일하다가 직장 선배가
좋은 남자 있다며 소개해줌
그게 바로 지금 우리 신랑임
겉으론 되게 상남자 스타일인데
하는 거 보면 곰임
부인 바라기라 너무너무 잘해줌
아직 아기가 없어서
신랑과 나는 맞벌이임
나이가 차고 직급을 다니
외근 나가야 하는 일이 많아짐
어렸을 때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어서
그 트라우마 때문에
차가 무서워 면허도 못 땀
그래서 외근 나갈 때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함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허리가
안 좋은데 외근 때문에 허리가 더더욱 안 좋아짐
결국 외근이 별로 없는 회사로 이직하게 됨
이직하는 과정에서 한 달이라는 휴가가 생김
시부모님은 떡집을 하시는데
금토일 이렇게 3일 동안이 젤 바쁨
전화 주문도 받고 있기 때문임
(결혼식 때 쓰일 떡, 돌잔치 때 쓰일 떡 등등)
시부모님도 나한테 엄청 잘해줌
허리가 안 좋아 이직한다는 소리 듣고
바로 허리에 좋다는 한약 지어서 보내주시고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택배로 보내주시고
허리 마사지나 물리치료받으라고 돈도 보내주심
어머니 혼자에 외동이라는
말을 듣고 결혼하기 전부터
우리 딸 우리 딸 하시면서 집으로
찾아뵈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하고 푹 쉬시라고 함
우리 딸 우리 아들 왔다고 외식하러 가자 하시고
명절 때도 딱 하루만 쉬시고
떡집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친정엄마 먼저 보고 오라고 하시고
푹 쉬시다 쉬는 날 오라 그러거나
아니면 우리도 쉬어야 하니까
오지 말라고 하심
한 달 동안 그동안 쉬지 못한
만큼 쉬자! 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 좀 하고
친구들 만나서 소소한 담소도 나누고
엄마랑 같이 쇼핑도 하고 그럼
근데 시어머니께서 계단에
구르시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심
신랑이랑 병문안 가고
시아버지 혼자 계신 떡집으로 갔음
떡집에 시누이도 있었음
참고로 시누이 25살이고
간호대학 나와서 간호사임
시누이도 이직 문제로 며칠간
쉬게 됐다고 들었음
결혼하기 전부터 느낀 거지만
시누이가 좀 얄미움 많이 얄미움
이것저것 사사건건 간섭하고
우리 부모님한테 효도해라
며느리가 해줘야 더 기분 좋을 거다
하고 원래 뚱뚱했는데 살 빼서 말라짐
그거 때문에 좀 자부심을 느끼나 봄
음식 사진이나 이런 거 인 스타나 페북 올리면
카톡 와서 '새언니 저런 거 먹으면 살쪄
ㅋㅋ 살찌면 오빠가 안 좋아한다?'
이런 식으로 연락 옴
진짜로 어떻게 착하신 부모님 사이에
저런 자식이 태어났나 싶음
다시 본론으로 와서
시아버지 혼자서 떡집 일하기 좀 많이 힘듦
(가끔씩 떡집일 도와드린 적 있는데
진짜로 혼자서 하기 벅참 특히 금토일)
신랑과 나 그리고 시아버지
시누이 이렇게 네 명이서
그 문제로 이야기를 나눔
아르바이트를 써야 되나 아니면
명절 때 도와주시는 아주머니들
(시어머님 친구분들)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시누이가 이런 말을 함
(대화 형식으로 할게요)
시누- 아~ 새언니 쉰다며~
이왕 이렇게 된 거 울 아빠 도와주면 되겠네
신랑- 야 oo이 허리 때문에
이직하는 과정에서
쉬게 되는 건데 좀 쉬게 둬
허리 아픈 사람한테 뭘 일하라 그래
넌 건강하니까 네가 아버지 도와드려
시누- 내가 왜?? 나도 아파~
시아버지 - 아니다 그냥
아르바이트생 구하면 되는데 뭘
시누- 아빠 이럴 때 며느리 쓰라는 거야
이럴 때아니면 언제 며느리가
아빠한테 효도하겠어~
신랑- 먼 며느리가 효도를 해
너랑 내가 효도해야 하는 거지
너 자꾸 oo이한테 그딴 식으로 할래?
(저 얘기 전에 얘기하고 있을 때도
언니 나이 먹고 생각이 참 없네~
이런 식으로 비꼼)
그냥 다 듣고 있다가 얘기함
'아가씨 시아버님 시어머님한테
매달 용돈은 드려요?
매일은 아니지만 이삼일에 한 번씩은
안부전화드려요?
그것도 아니면 시아버님 시어머님
여행이라도 보내드렸어요?'
라고 하니
아니 내가 나이가 어려서
그런 거 못하지~라는 식으로 얘기함
그래서 '그래요 나이가 어리셔서
용돈 안 드릴 수 있다 쳐요 여행
안 보내주실 수 있다 쳐요
전화는 그럼 왜 안 하세요?
맨날 친구들이랑 놀러 가거나
여행 가는 돈으로 시어머님 시아버님
옷 한 벌 사드리지 그러셨어요
그것도 효돈데' 라고 함
그러니 어버 버히고 신랑은
옆에서 키득키득 웃고
시아버님은 아무 말 없으셨음
또 말함
"효도 효도 거리 시는 데 아가씨
먼저 효도하시고 저한테
효도하라는 말을 하세요 저는
지금도 충분히 시어머님
시아버님한테 잘하고 있으니까요
저 허리가 안 좋아서 매주
3회 물리치료받아요 월 수 금.
평일은 무리고 주말엔 내려와서
일 도와드릴게요 아버님,
그리고 아가씨도 이참에
효도하셔야죠 평일엔
아가씨가 일하세요"라고 딱 잘라 말함
그러니 시누이 "내가 왜~
평일에 일해야 하냐 나도
약속이란 게 있다 친구랑~" 이러길래
"아가씨 친구가 먼저에요
부모님이 먼저에요?"
라고 하니 입 딱 닫고 어버 거림
그사이 신랑이 "oo이 말 맞다
네가 평일에 일하고 주말엔 oo 이가
한 댔으니까 아침에만 네가 조금만
더 도와주면 되겠네~"라고 하고
시아버지는 " 그래 oo이 말 맞다
이참에 효도나 좀 해라" 이러고 끝남
다음날 신랑은 출근해야 되고
나는 물리치료받으러 가야대서
집으로 차 타고 가려고 출발하는데
시아버님은 마중 나왔는데
시누이는 자기 분에 못 이겨서
방에서 안 나옴
그 다음날 시어머님한테 전화 왔는데
그새 시누이가 시어머님한테 꼰질렀나 봄
"딸~ oo이한테 이렇게 얘기했다며?
잘했어 잘했어 그놈의 계집애
철 좀 들어야 할 텐데~"
이러면서 전화 끊음 ㅋ
사이다는 아니지만 엿 한번 날려줬네요
약간 속이 후련합니다
끝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몰라서 ...끝!
베플
그 시누이 우리 집에 시집왔으면 좋겠다.
며느리 뒀다가 가게 배달이나 시키게
베플
시누이가 음식 사진 올릴 때마다
언니 그러다 살쪄요~
그딴 말 하면 시누이에게
"저는 먹어도 살 잘 안 찌는
체질이라 괜찮아요~
아가씨는 진짜 풀떼기만 먹어야겠네요
그러다 요요 와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어떡해요?"
이런 식으로 말해주세요 ㅋㅋ
베플
늘 쓰는 말 "어 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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