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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며느리인지 노예인지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명절 스트레스 썰

며느리인지 노예인지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명절 스트레스 썰








결혼한 지 아직 
1년 안된 신혼이에요. 

흔히 말하는 반반 결혼했어요. 집도 혼수도 
결혼식도 다 반반.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도 맞벌이고요. 

사람이 좋아서 결혼한 거긴 한데 
시간 지나고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한데 
너무 당연한 것들이 많아져서 저 스스로 이해가 
안되니 반발심만 커지는 것 같아 
지혜를 얻어보고자 쓰게 되네요. 

솔직히 앞서 말했다시피 결혼도 반반 
생활도 맞벌이 출산 육아하게 되겠지만 
일단 제 직업 가지고 계속 일은 해야 한다는 
주의라서, 왜 시댁만 가면 당연하게 
며느리만 일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시댁 도착하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부엌으로 들어가야하고 
남편은 소파 직행. 명절 한번 겪었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들 먹은 뒤치다꺼리, 

끝없는 설거지. 한참 하고 있으려니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뭐 시댁이 유별나거나 딱히 시집살이를 
고집한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며느리 
들였다는 이유로 너무나도 당연하게 일할 사람 
하나 더 늘었다는 것과 같아지는 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습니다. 

친정에서는 남동생 하나 있는데 
오히려 큰 행사 있을 때나 소위 말해 며느리들이 
해야 할 일은 남자 여자 가릴 거 없이 
다 같이 모여서 했거든요. 

곧 추석도 다가오고 또 생면부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틈에 껴서 끝없는 
설거지하고 친정과도 내 사촌들 다 떠나고 
썰렁하게 엄마 아빠만 뵙고 오는데, 

결혼이란 게 이렇게 이상한 건 줄 
날이 갈수록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땅에 유교를 들인 작자의 
살을 흔들어야 할까요. 

시댁에서는 군말 없이 하고 
집에서 남편을 시키는 게 낫나요, 
아니면 점차 남자도 집안일에 참여하도록 
은근슬쩍 분위기를 유도할까요. 

멀리 보면 후자가 맞는 것 같은데 
생각을 깊이 해봐도 좋은 수가 
보이진 않아서요. 

시기는 지금이 적절한 것 같은데
아직 당연하게 집안일하는 사람 
이라는 게 인이 박혀있진 않아서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명절 전에 와서 음식 하라고 하면 
당연히 며느리만 모아서 하는 게 
제일 웃긴 것 같아요. 

다 같이 먹는 거면 남편도 가서 옆에 
앉아서 양념통 뚜껑이라도 
따야 하는 거 아닙니까.

돌아오는 추석에도 우리 엄마 아빠도 
제대로 못 챙겨드리는데 당연히 해야 한다는 
그 밑도 끝도 없는 관습이랍시고 
할 생각하니 부아가 치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베플 
맞아요 남자는 왜 주방 들어가면 
고추 떨어진답니까 참 신기한 현상이죠? 
그래서 친정 가서는 시키려고요 

이것저것 요리하라고 



베플 
요즘처럼 다 반반하고 맞벌이하는
시기에 시집 간다는 표현은 틀린 말인 거 같아요 
이젠 시집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건데 시월드들은 집은 해주기 싫고 
며느리는 부리고 싶은 듯 



베플 
우리 세대는 이미 망쳤고 
우리가 우리 아래 세대한테 자유를 주면 됨. 
어쩔 수 없음. 근데 과연 우리가 시어머니 됐을 때 
명절에 전화 한 통하고 시엄마 우리 
해외여행 다녀올게요 

이~하면 오냐오냐 우리 며느리 
후리 하네! 하면서 좋아할지 의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