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가 집 5분거리로 이사온다고 하네요 - 미즈넷 부부토크 처가 스트레스
남양주에 살고 있는 2년 차
부부 남편입니다. 결혼 후 저희 부모님,
처갓집 모두 30분 정도 거리에
살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처갓집이 저희가 사는 집 걸어서
5분 거리로 이사 온다고 하네요.
그것도 와이프가 주도해서요.
저랑 의논도 없이 솔직한
저의 심정은 너무 싫습니다.
당장 도배장판 직접 하신다고 하는데,
5분 거리인 관계로 모른척하기 정말 힘들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사소한 것까지
신경이 쓰이네요.
더 싫은 것은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거라는 거예요.
전세도 아니고 집도 장만 것이라 10년은
살 생각이었는데, 이사 가야겠다는
생각만 계속 들고요.
사실 처음에 이사 오신다고 했을때는
이 정도로 싫지 않았어요.
그런데 얼마 전 처남이 우리 집에서 자고
가면서 정말 정이 확 떨어졌거든요.
처남하고 저녁밥 먹고 소주 한잔하고
저는 졸려서 먼저 방에 들어갔는데,
와이프랑 처남이랑 1시까지
티브이 보면서 떠들더군요.
안방에서 자고 있는 저와 돌도
안된 아이는 안중에도 없고 자는데
방해가 될 정도로 티브이 소리와 웃음소리
중간에 화장실 가느라 거실과 주방을
봤는데 정말 더럽게 해놓고
처음에는 자고 간다는 말도 없었는데
차 끊겼다고 자고 갈 거라고
뭐 그 정도는 이해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집 꼴리 너무 더러워서
아내와 한 반 탕하고 대청소를 했어요.
1시간 청소를 하는 와중에도 처남은 자고 있더군요.
저랑 와이프는 오전에 볼일이 있어
나가는 중에도 갈 생각을 안 하더군요.
더 가관인 것은 거실에 드러누워서
인사도 안 하더군요.
그래서 며칠 후에 와이프랑 이야기 했는데,
처남이 인사를 했다. 지금까지 자고 가면서
이부자리 한번 개인적 없다고 했더니 항상 개고
갔다고 하고, 눈에 보이는 거짓말로 두둔하더군요.
그러면서 화를 내며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하겠다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며칠 뒤 토요일 집에 왔는데
처남이 있는 거예요. 온다는 말도 없었는데
뭐 부탁하러 불렀다고 기가 차더군요.
결혼 직전 장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내가 잘해야지 했던 마음들이 이제는 너무
당연하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호구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비상식적인 관계.
처가와 한 달에 2번 정도는 밥을 먹었거든요.
그런데 밥값은 항상 제가 냈어요.
이제는 사위가 밥 사는 게 당연시
여기는 것 같아요. 말이라도 이번에는
내가 낼게 이런 거 전혀 없어요.
반대로 저희 집에서 밥 먹으면
항상 저희 부모님이 내십니다.
처가 댁에 가면 밥 한번 제대로
얻어먹은 기억이 없고요.
물론 장모님이 돌아가셔서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그래서 부담되실까봐 집에 갈 때는 항상
먹거리를 사가는 편인데 치우는 것도
먹고 바로바로 치워요.
놔두고 가라고 간 다음에 치우면 된다.
말이라도 그런 거 없어요.
제가 사간 음식같이 치워요.
백년손님 대접은 먼 나라 이야기
와이프의 외할머니가
계시는데 증손자를 이뻐하세요.
맨날 보고 싶다고 와이프한테 전화를 하셔서
2주에서 3주에 한 번 정도 아이를 데리고 가는데요.
보통 평일 출근 전에 데려다주고
퇴근할 때 데리러 가요.
주말은 자기가 싫다고 꼭 평일만 고집해요.
제가 자영업이라 9시가지 출근이라 여유가 있어요.
그래도 출근하는 방향도 아니고 30분 출근 거리를
들렀다 가면 1시간 넘게 걸리고요.
평소보다 1시간은 일찍 일어나야 해요.
퇴근할 때는 차가 많이 막혀 2시간 가까이 걸려요.
솔직히 힘들지만 그동안 1년 넘게 해왔는데요.
이것 역시 당연히 생각하더라고요.
며칠 전에 할머니 댁에 바래다주어야
하는데 일이 너무 많아서 출근을 좀 일찍 해야
해서 중간쯤에 내려서 택시 타라고 말했어요.
근데 계속 구시렁거리는 거예요.
몇 주에 한번 바래다주는 게 뭐 힘드냐고
싫으면 말이라고 순간 울컥해서 세상에
출근 전에 와이프 할머니 집에 바래다주는
남편이 어디 있냐고 언성을 높였더니
자기가 택시 타고 가겠다고 화를 내더라고요.
구구절절 말이 많았는데요.
제가 크게 결격사유가 있는 사위도 아니에요.
외벌이지만 크게 돈 걱정 안 할 정도로 벌고 있고,
담배 안 하고 게임 안 하고, 술도 결혼하면서
거의 끊다시피하고 결혼할 때도 이미 혼자
살았기 때문에 혼수도 거의 안 해왔고,
집도 남양주에 대출이 있지만
30평대 아파트에 살고요.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무시당하며
사나 생각이 들면서 우울하네요.
결혼을 왜 했나 하는 후회도 들고. 호의로
했던 일들이 당연한 의무로 바뀐 것 같아
처음부터 거리를 둘 걸 하는 후회도 들고요.
아직 이사 온 것은 아닌 상황에서
지레 걱정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가까이 살면 부딪힐 일이 많아지겠죠?
그냥 답답해서 끄적거려 보네요.
앞으로는 장인 생일, 명절, 어버이날
정도만 챙기고 그 외에는 신경 끄고 살려고요.
그리고 와이프한테 저 있을 때는
처남이랑 장인 초대 없이 오시지 말라고 할 거고요
뭐 평일 저 없을 때는 상관없고요.
장인 도배장 판한다고 했을 때 안 갔어요.
이사하시는 날은 가야 하나 고민 중인데
아무래도 가야 할 것 같고요.
그 외에는 앞서 말한 날 정도만 챙기려고요.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경우에 어긋나는 것인가요?
베플
저 아랫글 보여주세요.
시어머니도 아들 집 방문하려면
일주일 전부터 말하고 와야 한다는 글이.
도배장판 직접 하든가 말든가 님이 왜 신경 쓰나요?
그 집 아들도 있고 님 아내가 옆으로 이사오라고
했음 셀프로 효도하든가 말든가 신경 끊고
딱 본가에 하는 만큼만 하면 되죠
베플
처가 식구 오는 횟수대로 시댁 식구 부르거나
시댁 방문을 원칙으로 하자고 하시고
베플
배려가 부족해서 얘기를 하지 않으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유형일 듯.
처남도 있고 부인도 있고 님과는 전혀
의논 없이 진행한 상태이니 님도 굳이
나서서 하진 마세요.
부인이 서운하다고하면 님도 큰일을
의논 없이 진행한 것에 대해 얘기하시고요.
안 그러면 계속 끌려다니며 피곤해질 듯.
고맙게 생각하기보다는 당연한 게 되고
나중에는 일방적으로 본인 위주로 하고 호응
안 해준다고 서운하다는 얘기까지 들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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