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시댁 & 친정

주 2회방문해서 잔소리 폭격하는 교회 다니는 시어머니 - 네이트 판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주 2회방문해서 잔소리 폭격하는 교회 다니는 시어머니 - 네이트 판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글 써요
10개월 아기가 있고 육아휴직 중인 
아기 엄마예요 

우리 아기 제 잘못인지는 몰라도
우리 아기는 예민한 아가예요 

잠귀도 밝고 예민하고 그래서 
사실 예쁘기도 하지만 너무 
힘들기도 해요 많이 울었어요 

남편은 아침 일찍 출근하고 야근, 주말도 
어쩌다 출근 너무 힘들어해서 저도 닭 달 안 해요 

다만 저도 원래 몸이 약한 체질에 다 
아기가 예민하고 그래서 남편
케어는 거의 못해줘요 

남편이 저녁까지 회사에서 먹고 와서 저도 
어지간한 건 그냥 사 먹거나 굶거나 
남편도 이해해요 

속은 어떤지 몰라도 우리가 낳은 아기가 
시부모님 유일한 손주고 그래서 
예뻐하시는 거 보고 싶어 하시는거 이해해서 
매주 금요일 한번, 일요일 한번 
보러 오셔도 이해했어요 

우리 엄마 아빠도 손주 너무 예뻐하시고 
매일 보고 싶다 하시거든요. 

시어머니랑 시누가 다니는 교회가 시댁과 
우리 집 사이예요 이래저래 가는 길이라   
금요일 교회 가실 때 한번, 일요일 교회 끝나고 
한번 오셔서 아가 보시고 가셨어요 

불편했지만 결혼 생각 없는 시누에 
우리 아가가 유일한 손주이니 
이해하려고 했어요 

아기 보러 오셔서 식사시간 되면 
밥 먹자 하시거든요 뭐라도 시켜드릴까 
여쭈면 그냥 집에 있는 걸로 차려서 
먹자 하셔서 아무것도 없다고 했어요 

아기 이유식이랑 컵라면만 있다고 
진짜인가 의심스러우셨던지 냉장고 보시고는 
진짜 살림 사는 집 맞냐 너 살림하는 애 맞냐 
하시고는 시켜드셨어요 

중국음식하고 분식 같은 거
결국 한소리 하시더라고요 

나는 맞벌이하면서도 애들 연년생 키우고 
시아버지 반찬 세 가지 이상 꼭 하고 
시어머니까지 모셨다고요 

너는 휴직도 하고 애 하나뿐인데 남편은 
그럼 이렇게 매일 시켜주거나 굶기냐고 
하더라고요 집에서 밥 안 해주느냐고 하시더라고요 
  
뭔가 끊어지는 느낌? 
그냥 앞으로 오시지 말라 했어요 

사실 매주 두 번 보는것도 불편한데 
잔소리까지 들으려니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요 

친정부모님이 손주 너무 예뻐하시니 
시부모님도 그러시리라 생각하고 불편함도 
감수했는데 그럴 필요 없었다 생각 든다고, 

남편은 다 큰 어른인데 왜 자기 밥 
못 챙겨 먹느냐고 오히려 남편이 저 
챙겨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어요 

앞으로 아기 보고 싶으시면 남편더러 
데리고 시댁 오라고 하시라고요 

그동안 쌓인 거 또박또박 
말하니 시어머니 그러시더라고요 

나도 여자지만 널 보니 여자가 지나치게 
똑똑해서 좋을 거 하나도 없는 거 같아 
손주는 가방끈 길게 공부시키지 마라네요 
우리 아가가 딸이거든요 

너처럼 남들한테 밉상 되니까 
공부 많이 시키지 말래요 
제가 신랑보다 가방끈이 길거든요 

친정빽 믿고 네가 그러는 모양인데 너네 집이 
무슨 재벌이냐고 (이건 다 말하기 치사하고 
짜증나서 생략할게요 친정이 더 잘 살고 
더 많이 해주셨어요 시댁에선 하나도 안 받았어요) 

애초에 믿음 없는 애랑 시키는 게 
아니었는데 아들 우기는 걸 못 말려서 
너무 속상하다 하시더라고요 

어미가 교회도 안 나오고 그래서
 손주도 믿음 없을까 봐 두렵다고 
저만 안 다니나요 신랑도 안 다녀요. 

저도  연애할 땐 몰랐는데 알고 보니 
시어머니가 교회 권사라 결혼 안 하려고 했었거든요 

남편이 자기가 막아주고 잘한다고 
싹싹 빌어서 결혼했던 거예요 사실 많이 막아줬고요 
그래서 그 얘기도 하니까 참 잘나셨어요 
우리 며느리 참 잘나셨고 똑똑하세요
하고 가셨어요 
  
남편은 미안하다고 하지만 자기도 마음이 편치 않겠죠 
저도 참을 만큼 참다가 얘기한 거라 후회는 없어요 

그렇지만 남편이 시부모님하고 언성 높여 
통화하는 거 보면 속이 시원한 게 아니라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그냥 위로받고 싶어 글 썼어요 







베플 
할마시야 일주일에 두 번이나 
와재끼는 미친 짓거리 그만하고 밥 멉고 
오고 애 얼굴 봤으면 가던가 와서 먹을 거면 
밥이랑 반찬 좀 싸와라 

너 온다고 세수하고 머리 감고 귀찮아 
죽 거구만 교회 갔으면 곧장 너희 집으로 가거라 



베플 
교회에서는 대가 없이 사랑해주라고 하지 않나요? 
잘은 모르지만 나는 며느리가 이유식이랑 
컵라면밖에 없다고 하면 가슴아플꺼같은데 
맨날 밖에서 다 챙겨 먹고 오는 아들 불쌍하고,
집에 먹을 거라곤 컵라면밖에 없는 며느리하고 
누가 더 불쌍하지?이상한 할미네 


베플 
님 남편이 젤 등신인 거 알죠?
뭘 막아줘요. 주 2회나 오는데 막긴 뭘 막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