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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32살 다이어트 성공! 열등감 쩌는 친구들 - 네이트판 레전드 썰

32살 다이어트 성공! 열등감 쩌는 친구들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두 돌 된 아가를 
키우는 32살 아줌마입니다. 

임신 5개월 때쯤에 남편 근무지가 
바뀌는 바람에  지방 소도시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요 

제가 임신 초기 때부터 갑자기 
살이 붙기 시작해서 5개월 무렵에 
10킬로나 늘었을 정도라  

이 지역에 이사를 올 땐 이미 원래의 
제모습과는 딴사람이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이 지역에서 친분이 생긴 사람들은 
이미 살이 찐 후의 모습밖에 몰라요  

그 후로도 계속 몸무게가 늘어서 
출산 후에는 원래보다 18킬로 정도 쪘고 
아가씨 때는 저녁만 좀 거르고 운동해도 
살이 금방 빠졌는데 출산 후에 
찐 살은 정말 급이 다르더라고요 

일단 상체형 비만이었던 지라 언뜻 보기에 
더 두리뭉실해 보였다고 나 할까요? 

살만 빼면 정말 이쁠 텐데 이 뻔한 소리도 
지겹고  아가 낳고 돌잔치를 할 때도 
한복을 입으니 더 부해 보이고

아무리 꾸며도 도저히 태가 안 나는
 제모습에 자존감만 점점 낮아져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제 인생에 마지막 
다이어트다 하고 결심했었네요 
처음엔 주변에서 나도 같이 하자고 
더 적극적으로 나오길래 

운동이나 식이요법의 정보 공유도 
많이 해주고 했는데  한 일주일도 
못 가서 다들 포기를 하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내가 건강해야 
아가도 자키 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철저하게 식단 짜서 영양소 
무너지지 않게 꼬박 먹어주고 
과체중일 때는 아쿠아로빅, 살이 
좀 빠지고 난후엔 집 앞에 헬스장

그리고 지금은 필라테스로 유지를 하고 있어요. 

단기간에 빼면 살이 처질 것 같아서 
정말 1년이 다 돼가는 시간 동안 천천히 
했는데 15킬로가 감량되더라고요. 

운동을 열심히 해서인지 몸무게보다 더 
슬림해 보인다는 말도 많이 듣고 
배에 연한 복근도 만들었어요 

그런데 주변에 아기 엄마들이 처음에 
한 4~5킬로 정도 빠질 때까진 응원을 
해주더니 한 8킬로 정도 빠지니까  

"어차피 다시 요요 온다"  

"아기 낳은 몸매는 살 빼봐야 어차피 크게 달라지지도 않는다" 

"그냥 아줌마로 살지 그러다 뼈 삭는다"등등.. 

잔소리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제가 원래 임신했을 때 빼고는 그렇게 
과식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군것질도 별로 
안 좋아했어서 과자나 빵 같은 것도 거의 안 먹었었는데  
살이 쪘을 땐 아무 말도 없던 사람들이

살이 점점 빠질수록  
"과자 하나도 입에 안대냐 다이어트 그만해라 유난이다 " 
라며 갑자기 별난 사람 취급을 하네요 

그 후 살이 점점 더 빠지고 같이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할 때마다 각자의 남편들이  

"제수씨 살 빠지니까 인물이 더 나온다며 
누가 아기 엄마라고 믿겠냐 너도 관리 좀 해라" 하니 

그 이후로는 아예 절 대놓고 견제하더군요. 
저 다이어트한다고 유난 떤 적 없고 
남들한테 피해준 적 결코 없었어요. 

평소 혼자 있을 때는 식단 잘 챙기며 
운동하고 다른 사람들 만날 때는 
원래 먹던 데로 똑같이 먹었어요. 

너 다이어트 하는 거 맞냐고 왜 이렇게 잘 막냐고 
할 정도였고 대화할 때도 다이어트 
관련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어요 

어차피 일주일하고 관심들도 없는 거 같아서요.

그런데 살 빠지고 나서 아가씨 때 
입던 옷도 다시 입을 수 있게 되고 
얼굴 브이라인도 다시 찾게 되니 
이젠 ㅇㅇ엄마 턱 깎은 거 아니냐..

분명 무슨 시술을 받았을 거라는 소문까지 도네요 
결혼식 사진에 그 얼굴형 그대로인데
자기들도 결혼식 사진 진짜 너 맞아? 라고 했으면서

처음엔 그냥 웃으면서 
당신들도 다이어트하면 다들 달라진다 
숨은 복권들일 거라고 하니

자기들도 맘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며 
진짜 다이어트 할 거라더니 역시나 4일도 못 가서들 포기.

아니 전보다 더 많이들 먹고 
애 낳은 탓 나이 든 탓만 하더라고요 

어차피 각자의 사정이 있는 거고 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니까 신경 끄자 
생각했는데  어제 모임에선 동갑내기
친구 한 명이 저보고 대뜸 그러네요 

"처녀적에 남자 많이 만났겠다 너 여우짓 하게 생겼어" 

그래서 내가 여우짓 하는걸 본 적 있냐 하니 

"아니 그냥 그렇게 보인다고
다른 사람들도 너 딱 보면 그렇게 느낄걸?" 

그 순간 어이가 없어서 재미없는 농담
그만해라 요즘 너 자꾸 은근 갈군다 하고 말았는데  
집에 와서 생각할수록 그 말투와 눈빛이 
무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그래서 카톡으로 내가 너한테 실수한 거 있었냐  
내가 꾸미는게 맘에 안드냐  

요즘 왜 볼 때마다 자꾸 
다른 사람들까지 동원해서 갈구냐 했더니 
자긴 퍼져있는데 너만 점점 
이뻐지는 거 같아서 샘나서 그랬다네요 

그럼 우리 같이 다이어트하자 그랬더니 
자긴 할 시간도 없고 포기했데요 

그 친구는 아직 아가도 
안 낳은 새댁이고 전업주부인데
저더러 성격 좋고 사교성 있다
거리낌 없이 다 잘 어울려줘서 좋다는 소리는 
자기가 늘 해오던 말이면서 

요즘은 부부동반 식사 때 
상대 애 아빠들하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면  
웃음 흘리지 마라 남자 놈들 는 그저 여자면 
다 해벌쭉한다며 그리고 특히 남자가 
꼬이는 여자들이 있다 

그거 좋은 거 아니라고 여자 팔자만 더 세진다 
정상적인 부부생활 못한다 이런 앞뒤 
안 맞는 말을 하고요.

살 하나 빠졌을 뿐인데 늘 똑같이 하던 
행동이나 말도 저렇게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걸까요? 

그리고 다른 아기 엄마랑 이야기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저를 
도마에 올려놓고 이야기하는 걸
계속 주도해왔다네요 

어딜 고친 거 아니냐는 이야기부터 
그동안 들렸던 소문들 모두를요.

절 보면 되게 독하게 맘먹었구나 싶고 
부럽고 대견했는데 그 친구가 계속 그렇게 
절 갈구니 자기들도 모르게 따라가더래요. 

그래서 또 한마디 해줬죠 
앞으로 너네 안 봐도 좋으니 한마디만 하겠다  

어린애들도 아닌데 각자 주관도 
하나 없이 선동되어서 죄 없는 사람 
갈구니까 좋았냐고 자식들 앞에서 참 교육이 
되었겠다고 내가 어딜 고친 거 같은지 
대놓고 집어서 말해봐라 

그랬더니 그냥 미안하다네요  
그리고 솔직히 샘도 났다고

그리고 그 친구는 
원래 어릴 적부터 뚱뚱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일단 먹는 걸 못 끊어요.  
아니 매번마다 과하게 먹어요. 
그걸 누구 탓이라고 할 수도 없는 거잖아요. 

정 많고 잘 통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저러면 앞으로 편하게 보기 힘들 것 같고 
요즘 갈수록 실망감이 너무 크네요. 

강하게 기분 나쁘다 말하면 한 며칠 
안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또 은근 갈구고

전에도 길거리에서 늘씬한 여자들 보면 
이유 없이 여우 같다 그러고 재수 없게 
생겼다며 갈구기도 했었는데.. 

도대체 어떤 심리를 가지면 다른 거 
다 멀쩡하면서  살에 대한 부분에서만 
저렇게 다른 사람 같은 행동을 하는 걸까요? 







베플 
사람들 많을 때 그런 소리 한 번만 더하면 
"너 그렇게 질투 많아서 어떻게 하냐? 
나 살 뺀 거 하나로 턱 깎았다는 둥 헛소문 내고 
이간질하는데 여기서 누구 남편 진급이라도 하거나 
얘가 공부라도 잘하면 그땐 어떤 소문내고 
욕하고 다닐지 벌써 무섭네~"라면서 

모두에게 조심해야 할 인간이라는 
뜻으로 쏴붙이세요. 방관하는 인간들도 
그 대상이 자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면 
지금처럼 그러지 못할 겁니다. 

그래도 안 고쳐지면 뭐 먹을 때마다 
"그렇게 처먹으니 살찌지. 그래놓고 
내 욕하고 다니냐?"라고 무안주세요 


베플 
판 보면 열등감에 절어있는 
친구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람 매일 올라오던데
글만 봐도 짜증 나고 같이 있기 싫은데 
어떻게 지내신 건지 열등감 가진 사람들은 
만나지 마세요. 자기들이 의지박약이면서
뒷담이나 까대고 한심 


베플 
자격지심 쩔고 인내력, 
끈기 따윈 개나 줘버린 친구라면 걷어차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