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오줌싸게 하는 진상 맘충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요즘 잘 나간다는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습니다.
그간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영화 보기를 돌같이 하다가 엑스 맨만큼은 보자
마음먹었고 오래간만에 영화관 나들이를
하는 거라서 신이 났었습니다.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영화
엑스맨이 12세 관람가라지만 그렇게
많은 아가들이 함께 관람하는 거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뭐, 12세 관람가 영화일지라도
부모나 보호자가 동반하면 그 미만
청소년들도 입장이 가능하다고는 하더군요.
영화 시작 전부터 배급사, 엔터테인 먼트사
영상이 나가는데 그때부터 제 뒤에선
'엄마 저게 뭐야?' '마블이야'
하는 대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딱 봐도 대여섯 살쯤 돼 보이는 꼬마 아이
영화 보는 내내 '화살에 맞았어!'라고
아이가 얘기하면 그 엄마는
'엄마도 같이 맞았네' 맞장구
네, 뭐 예전에 겨울 왕국 애니메이션
보러 갔을 때에도 옆에 앉은 꼬맹이가 노래
나오는 부분에선 힘차게 생목으로
'렛 잇 고! 렛잇꼬!' 노래를 불러도 그러려니
참았었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영화가 끝나가는 시점이었어요.
갑자기 제 머리 뒤에서 졸졸 졸졸
무언가를 따르는 소리가 나더군요.
마시던 음료를 다른 컵에
덜어내는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꽤 소리가 길고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휙 고개를 돌려보니 남자애가 서서는
제가 앉은 의자 등받이에 손을 얹고 서있고
그 아이 엄마는 공병에 아이 쉬야를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제 눈을 의심치 못해 몇 번이나 돌아봤고,
계속해서 소리는 끊기지 않다가
점차 줄어들더군요.
아이를 데리고 영화관에 가는 거
뭐라고 안 합니다.
심지어 제 옆쪽에 앉은 여자아이도
처음에 제 옷에 팝콘을 들입다
쏟아부어서 좀 불쾌했지만
(어머님이 잡고 있던 팝콘을 놓치셨더라고요)
옆에 어린아이가 앉아있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조용히 영화를 감상하더라고요.
그 아이가 중간에 어머니랑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나다니는 것조차 제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다녔고요.
반면, 제 뒤에 앉은 그 몰상식한 엄마는
아이를 영화관 속에서, 상영 중에
소변보도록 했고 말이죠.
아무리 영화가 끝나가는 시점이었다고
하더라도 화장실에 데리고
가야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남자애라서 서서 공병에 쉬야했다
치더라도, 그 오줌이 튀었다면요?
영화관 구조상 계단식이고,
아래 앉은 사람들,
옆에 앉은 사람들 생각은 안 합니까?
제가 싫어하는 단어,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단어 중 하나가 '맘 충'이라는
말인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없어지지
못하는 거구나 싶더군요.
이후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데, 보통 마블사 영화는
쿠키영상까지 기다리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애가 칭얼대더군요.
왜 안 가냐고. 빨리 나가자고.
그제야 애 엄마는
'옆에 형아 들 나가야 우리도 나가지~' 합니다.
차례차례 기다렸다가 나가는 건 그렇게
교육 잘 시키시면서 영화관 안에서 오줌싸개
하는 건 바람직한 교육입니까?
본인 편한 대로 교육하는 게 참교육인가 싶고,
정말 이럴 거면 나중에 VOD 빌려다가
집에서 실컷 애가 궁금해하는 거 설명해주고,
중간에 일시정지해가면서 쉬야 시켜가며
영화 보시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직접 뭐라고 말은 못했어요.
말 섞기도 싫고, 잘못 건드렸다가
칼부림 일어나는 세상에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기도 싫었고요.
그렇지만 이 일을 계기로 12세 관람가
영화에 보호자가 동석하는 경우,
함께 가는 아이가 적어도 자막은 스스로
읽으면서 스토리를 따라올 줄 아는 정도의
나이여야 입장 가능하도록 해야지
대여섯 살 꼬마 아이들도 마구 들여보내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더군요.
영화관에서 소변보는 경우도 처벌을
받도록 한다던지 신고제 같은 걸
마련해야 하지 않나 싶고요.
영화 보는 내내 진정한 아포칼립스는
제 뒤에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영화관에 이 얘길 한다고 한들
해결되지도 않을 것이고,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얘기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을 것이고..
답답한 마음에 판에서 공론화라도 시켜서
이런 일을 당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글 남깁니다.
제가 아직 미혼이고 애를
안 키워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모르겠습니다. 제 상식선 안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베플
무조건 아이 엄마가 잘못했고요.
5,6살이라고 한다면 영화관에서도
입장을 시키지 않았어야 합니다.
대신 그 나이 남아든 여아든 엄마
오줌 마려=지금 싼다!라는 뜻
(10초 안에 오줌이 철철 흐를것이다라는 뜻)
아마 화장실 가는 중에 틀림없이 바지에
쉬를 누었을 것이고 대부분 엄마들은
5,6살 그 나이에 오랜 장시간 동안 한 곳에
있어야 한다면 여분의 기저귀를 채우고 나가죠.
그 엄마는 그러지 않았을 것이고
본인은 평소에도 바지에 쉬를 할 바에는
오줌 전용 공병에다가 하는 게 나름 방해하지
않고 더 낫다고 생각했겠죠. 아마도요.
그래도 그러면 안 되죠.
뒤에다가 직접 이야기했으면 그런 부류는
죄송하다고 하고선 화장실로
데려가거나 했을 거예요.
베플
쉬도 못 참아 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공병에다가 싸는 어린애를 왜 데리고 와.
앞사람 옆 사람 오줌 튈까 봐 더럽고
신경 쓰이게 만들고 맘충맘충 하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라니까.
지 애니까 안 더럽지 남한테는 어리고
늙고 간에 똑같은 오줌이고 더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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