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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제가 맘충짓 한걸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제가 맘충짓 한걸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돌쟁이 4살 된 
아이 둘 키우는 서른 맘이에요

지난 주말 뷔페에서 있었던 일인데.. 
별로 좋았던 기억은 아닌데 
자꾸 생각이 나서요. 

지인 결혼식이 있어 오랜만에 뷔페 
먹을 일이 생겼는데 아이들 챙기느라 
잘 먹지도 못하고 간간이 핸드폰 보여주며
한입씩 떠먹이고 있었어요. 

뷔페 안이 시끄럽기도 했고 핸드폰 소리는 
옆 테이블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조절해서 틀어줬어요

저희 부부는 뷔페를 가면 한 명은 
계속 앉아서 아이들 케어하고 한 명은 
왔다 갔다 하면서 음식을 나르는데 조금씩 
자주자주 가져다 먹는 편이에요.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고 남길까 봐요. 

그날도 테이블 위엔 조금씩 가져온 
음식 접시들이 4개가 있었어요

음식이 조금씩 담겨있으니 지나가는 
아르바이트생들마다 다 드셨으면 치워드릴까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아니요~ 괜찮아요
아직 덜먹어서요 괜찮습니다 됐어요

지나가는 아르바이트생마다 수십 번씩 
물어대니 대답하기도 지쳤었네요. 

그러다 또 어느 아르바이트생이 치워드릴까요? 
묻길래 이젠 제법 먹은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운 음식을 가지고 올 생각으로 
치워달라고 얘기했어요

말없이 치우던 아르바이트생이 갑자기 손을 
확 들더니 표정이 굳어서는 
저를 째려보더라고요? 

돌쟁이 아이 죽 먹이느라 순간 
찰나를 못 봤는데 4살 딸아이 드레스에 
낙지볶음 양념이 묻었어요.
(아빠는 잠시 화장실 갔었어요) 

그 상황에서 아이는 아프다고 울고 
드레스는 고추장 빨간 양념 범벅인데 
순간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이 실수했나 생각 들지 않나요? 

갑자기 손을 들어 올린 아르바이트생과 바로 
옆에 있던 딸의 울음과 양념 묻은 드레스

정황상 저는 아르바이트생이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르바이트생은 본척만척 표정만 굳어서는 
치우기만 하더라고요. 

그릇을 던지다시피 나 화났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아이는 아프다고 울고 대충 물티슈로 
양념 닦아내고 아이에게 물었어요. 

××야 여기 왜 아야 했어? 
왜 공주님 드레스에 지지 묻은 거야? 
대답도 못하고 계속 울기만 하는데 
답답한 제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먼저 물어봤지요. 

지금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가요? 
아이 옷은 이렇게 됗고 계속 우는데 제가 
잠시 둘째 아이 챙기느라 상황 파악이 
안되는데 설명 좀 해주실래요? 

제가 먼저 물어보길 기다렸다는 듯이 
아르바이트생이 말하기를 그쪽 아이가 자기가 
치우고 있는 큰 쟁반을 쳐서 음식이 떨어졌다. 
음식이 담겨있던 그릇이 떨어지면서 아이한테 
부딪혔고 그래서 옷에 양념이 묻은 거다.

자기 잘못은 1도 없으니 네가 사과해라 
식으로 아주 당당하게 말하더라고요. 

아니 그럼 그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말해주면 안 되는 거였을까요? 

본인은 잘못이 없다. 
네 애가 잘못해서 그런 거다. 
그러니까 네가 나한테 사과해라의 그 표정, 말투 

물론 아이의 잘못으로 
드레스에 양념이 묻은 건 맞지요. 
거기서 제가 상황 파악도 제대로 안 하고 
무작정 아르바이트생에게 따졌다면?

판에서 자주 등장하는 맘 충임 
나일 수도 있겠구나 아차 싶더라고요. 

일단 상황 파악했으니 정중하게 사과했어요. 

죄송해요~ 제가 못 봐서 
아이가 실수한 건지 몰랐어요. 
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신가요?

정말 죄송하게 됐네요
아르바이트생 앞에서 아이 혼도 내가 죄송하다고 
사과드리라고도 했어요. 

아이가 울면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듣지도 않고 그냥 가버리던데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걸까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계속 생각해봐도 
저는 대처를 잘했다고 하기보다는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본은 딴엔 저를 맘 충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왜 이 상황들이 안타가운걸까요? 

조금만 이해하면 서로 오해 없을 상황인데
세상이 너무 야박해진 것 같기도 하고 
아이 데리고 다니는 젊은 엄마들을 
무조건 맘 충이라 단정 짓고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눈빛. 행동. 말투 등등.

참 씁쓸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집 앞 놀이터를 나가더라도 
아이에게 절대 눈 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아이가 잘못한 상황이든 아니든 
내가 그 상황을 다 보고 알고 있어야 
내 아이를 지켜줄 수도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될지 모르겠네요
자고 있는 아이들 볼에 뽀뽀나 한번 더 해줘야지












베플 
아르바이트생이 그릇 치워드린다고 
여러 번 물어봐서 지쳤다는 이야기는 
왜 쓰신 거예요? 아르바이트생이 손을 확 들었다고 
쓰신 거 보고 알바가 애를 때렸나 했는데 

그릇 치우다가 아이가 쳐서 그릇이 
떨어진 거라는 내용을 보니 과장이 심하고 
아르바이트생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전체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이 굽신대지 
않아서 화가 난다는 글로 보입니다. 




베플 
밑에 글쓴이가 본인 아이는 조용히 
폰만 보고 있다가 갑자기 옆에 큰 쟁반이 
생겨서 친 거라고 쓰셨는데, 
그런게 바로 맘 충 마인드예요. 

"우리 애는 얌전해요. 우리 애는 얌전한데 
상황이 이래서 아. 이. 네. 까 그런 거죠" 
이런 마인드요. 

님이 아이 안 돌봐 님 아이가 잘못한 거니 
님이 사과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거예요. 

무슨 대단히 깨어있는 교양 있는 
행동을 하신 것처럼 쓰셨는데 사과는 
아주 당연한 거고요. 

보통은 "아이가 접시를 건드렸나요?"라고 
묻지, "상황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라고 
묻지 않아요. 

그리고 음식 남길까봐 조금씩 덜어 드셨다고 
쓰셨는데 아무리 뷔페고 접시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좀 적당히 하세요. 

님 집에서 식사할 때 집안 접시 다 꺼내서 
찔끔찔끔 담아먹지 않잖아요. 

돈 내고 먹는데 그게 뭔 상관이냐 
생각하고 님 편한 대로 접시 다 가져다가 
그렇게 먹는 것부터가 진상 손님 마인드인 거예요. 

님 글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손님은 왕이고 
알바가 굽신대길 바라고 마충 얘기 많이 들어서 
난 그들과 다른 교양 있는 엄마인 척은 하고 싶고, 

근데 알바가 끝까지 굽신거리지 않으니까 
화가 난 사람처럼 보여요. 하지만 글 베이스에선 
진상 손님과 맘충 마인드가 약간 보입니다. 






베플 
원래 병신이 애를 낳은 건가 
아니면 애를 낳고 병신이 된 건가 
이런 글 볼 때마다 참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