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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맘충,파충 영화관에 진상 짓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맘충,파충 영화관에 진상 짓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설날이 지나고 친친 동생
(자매만큼 친한 동생이라는 뜻)이랑 
시간을 맞춰 영화를 보러 갔음

것도 심지어 그때 핫했던 검사 외 전
장르가 무려 강동원!
  
아무리 가깝게 지내는 친친 동생일지라도 
시간 맞춰 영화관에 가는 건 왜이리 힘들던지.
아무튼 이래저래 아침 10시 50분
영화였던 걸로 기억함!! 
  
  
영화관에 불이꺼지고 어느 한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들어옴 
바로 친친 동생과 내 뒤자리에!

그런데 아기가 있었음 아기가 아니고
아이였지요 3~5살 정도 돼 보이는? 
순간 뭐지? 애가 이걸 볼 수 있나? 
생각이 들었음 
  
  
뭐 볼 수 있으니까 데리고 왔겠지 
하면서 계속 봄 그렇게 나는 현실을 
몰랐나 봄 3~5살 아기가 무슨 영화를
가만히 보겠음?? 
  
  
첨에 들고 왔던 음료수랑 먹을 것들을 
안 준다고 엄마로 보이는 여자에게 찡얼거림
줘줘~ 잉잉~ 찡찡

엄마가 얼른 줬음 
약간은 신경 쓰였지만 괜찮았음 
  
  
다 먹었나 봄 꼬맹이는 의자를 
발로 툭툭 차기 시작했음 

내 자리가 아니고 친친 동생 자리를 
정확히 참 ㅋ 꼬맹이는 몰랐겠지 
친친 동생은 파이터인데

하지만 의자가 붙어있어서 그런지 
그 울림이 내게도 느껴짐 웅장했음 ㅋㅋ
신경 쓰여 뒤를 돌아보니 엄마가 
또 제지해줘서 그래도 생각은 
있구나라고 생각함 
  
  
근데 꼬마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음 
친친 동생과 내 사이에 갑자기 
작은 팔 하나 쑥 들어옴

영화 장르는 강동원인데 왜 호러물이니
그 작은 팔은 나와 친친 동생의 머리카락과 
만지는 게 아니라 잡아댕김
동생의 모자도 벗기고 

꿈이 헤어디자이너인가 봄 
동생이 나지막이 가만히 있으라고 
주의를 줌 무쪄워ㅋㅋ
나만 무서웠나 봄
  
  
결국은 우리 옆에 앉아 있던 
일행분 여자분이 사탕을 꺼내며 
가만히 있으라고 달래줌

그쪽도 무슨 피해가 갔었나 봄
  
  
몇 분이 흘렀을까.
이제 영화 따위에 집중하려 해도 그 
꼬맹이에게 집중되는 내 모습이란
  
  
의자 계단에서 콩콩거리며 
내려왔다 올라갔다 함.

이럴 거면서 극장에 왜 
꼬맹이를 데려옴?
  
  
슬슬 저 깊은 단전으로부터 
화남이 올라오기 시작함.
살짝 조용해지는듯했는데

귀에 거슬리는 핸드폰 소리도 
아니고 콰콰콰콰~!!!쾅 쓔우
  
  
나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야 했음 
이리저리 살피며 뒤를 돌아보는데
  
꼬맹이가 핸드폰을 하는 게 아니겠음?
아니 꼬맹이 뒤에 앉은 사람은 
그 핸드폰 불빛 때문에 
영화를 어찌 보라고?

짜증 나서 엄마를 계속 노려보고
내 옆에 여자분과같이 노려봄. 
그 옆 옆에 여자분도 노려봄

그래도 눈치가 없는 건지 둔한 건지
자기는 영화만 봄 아빠로 보이는
사람은 뭐 하는 건지

"저기요." 
나지막이 불러봄. 안 들리나 봄
  
그 꼬맹이는 열심히 유튜브를 
시청하시는 듯 했음ㅋㅋ
영화관에서 유튜브를 왜 봄?
왜 틀어줌?
  
친친 동생은 이미 나가고 없음
 
저기요 3번 연속으로 부르고 
옆에 여자분도 저기요 함
아 몰라 나도 나가고 싶은 충동

하지만 영화를 반쯤 보다가 
결말이 궁금하고 하지만 이성적으로 
참을 수 없었음. 나도 나감
  
나가서 스텝(?)들에게 따짐

표 끊어줬던 알바님도 분명 
조용히 본다고 해서 끊어드린 거라고
자기들이 들어갈 땐 조용하다고 
주의도 못 주고 그냥 나오고
  
  
아니 왜? 내 시간 써가며 
내 돈 써 가셔 영화 보러 왔는데
뒤줄 맘 충관 그의 남편과 삼촌으로 
보이는 분은 심지어 꼬맹이까지
즐겁게 영화관람하는데

시끄러워서 집중을 못해서
내가 나와야 되는지

친친 동생은 정의롭게 할 말을 다하고 
있었음 역시 친친 동생의 입은 야물다!
  
  
결국 그렇게 우리는 
반만 본 상태로 환불을 받고
아주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밥을 먹으러 갔음.

밥집에 있던 죄 없는 꼬맹이들도 
갑자기 너무 싫어졌음ㅠㅠ 
근데 기분이 안 좋아도 왜 밥은
그렇게 맛있는지
  
  
그날 저녁 열받아서 지역 카페에 
글 올렸는데 같은 시간대에 영화 보고 
계셨던 분이 댓글을 남기셨음

자긴 멀리 있어도 신경 쓰여서 
주위에 있는 분들이 주의 주길 바랐다고
중간에 나가시길래 양심은 있나 보다 
생각했었는데 그건 나와 친친 동생이 
나간 거였음 ㅋㅋ

그 꼬맹이 가족은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갔지만 영화 보는 끝까지 
신경 쓰였다며 그 댓글에 왜 
또 열이 받았는지
  
  
지금은 한 달 정도 지났으니까 
유~한마음으로 씀
  
근데 진짜 꼬맹이들은 맡기고 
영화 보러 갔음 좋겠음.

꼬맹이는 무슨 죄예요? 집중력 10분짜리 
꼬맹이가 2시간짜리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리고 아무 제재 없으셨던 아버님
  
그 가족의 미래가 훤히 보이는 듯 했음 
  
이상 한 달 전 일이라 유하게 
글 쓴 글 쓴이는 돌아갑니다.



베플 
진짜로 여기 글 보는 아기 엄마들... 
아기 데리고 영화관에 가지 말아요!
내가 읽으면서 열나네. 

저기 내가 있었으면 옆의 사람들한테 
미안하겠지만 큰 소리 냈을 것 같음. 


베플 
맘 충년도 잘못이지만 근데 원래 
이런 건 애초 영화관에서 제지해야 함. 

검사 외전이 연소자 관람가도 
아닌데 왜 들여보냄?
단지 보호자가 있다는 이유로?


베플 
엊그제 의정부 신세계 씨지브이에 
8시 10분 귀향 보러 갔는데 내 뒤에 
옹알이하는 아기 데리고 왔더라.

영화관 공기가 얼마나 안 좋은데
겁나 보고 싶었나? 아님 맘 충인가
나도 백일 아가 엄마지만 놀이해
옹알옹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