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맘충 덕분에 반사이득! - 네이트판 레전드 육아 썰

맘충 덕분에 반사이득! - 네이트판 레전드 육아 썰









6살 4살 비글 남매 키우는 엄마예요. 
  
어른만큼 먹는 아이들 덕분에 식당 가서
1인분 시키고 아기들 그릇 수저 
달라는 말 못하고요. 

자리에 딱 붙여 앉혀놓고, 
목소리가 조금만 커도 쉿! 하면서 
조용히 시켜요. 
  
애들이 뛰어놀아도 되는 놀이터
공원 외엔 다 동일하네요. 
  
키즈카페 외엔 카페에 들어가지도 않아요. 

안아있어봤자 애들 할 것도 없고 
심심해하니 그냥 커피만 사서 나가죠  
예전에 애들이 출출해해서 허니브레드랑 
커피 사서 카페에 앉아서 먹인 적 한번 있네요  
  
  
그때도 역시 애들 조용히 시키며 
얼른 먹고 나가려고 신나게 먹이고 있는데, 
카페 사장님이 우유를 가져다주시네요  

너무 감사하다 했어요 다 마시면 
더 달라고 하라고도 해주시더라고요. 
  
  
식당에 가서도, 사장님이 
김이라든지  맑은 국이라든지  
애들 먹일만한 반찬을 받을 때가 많아요. 
  
저흰 애들이 먹을 수 있을만한 
음식을 파는 식당에만 들어가는 데다 
워낙 편식도 없이 잘 먹는 애들이라 
굳이 안 주셔도 되는데 주시는 거니 
너무 감사하다고 받긴 하죠 

애들이 김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니까요  
  
  
이동하면서 최대한 자차를 이용하긴 
하지만 간혹 차를 남편이 가져가야 하는데 
저희도 외출 일정이 있다면 
버스보단 택시를 이용해요. 

버스가 노선이 빙  돌아가서 
더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혹시나 
애들이 떠들어서 민폐가 될까 봐요.

택시를 타도 여전히 애들을 조용히 시키긴 하죠  
  
택시기사님께선 "애들이니까 떠들 수도 
있죠 너무 그러지 말아요" 하시더라고요. 
  
지금부터 공공예절을 가르쳐야 
한다고 웃으면서 말씀드렸어요. 

그저 상식대로 했을 뿐인데, 가는 곳마다 
생각지도 못한 감사한 마음들을 받네요  
  
왜 우리 애들한테 반찬을 주실까  
왜 우리 애들한테 유독 웃으며 이뻐해 주실까  
생각해봤는데  
  
간혹 무례하게 요구하는 일부 개념 없는 엄마들
아이가 어리니까  애 기가 죽으니까  
애들이 먹을 수 없으니까 여러 가지 이유로 
민폐를 끼치고 다니는 일부 엄마들 때문에   
되려 우리 아이들이 더 얌전하고 
착해 보이는 효과가 있나 봐요  
 
덕분에 서비스도 더 받고
저희도 감사하고 기분 좋고
사장님도 이뻐해주시면서 더 웃어주시고  
맘충 덕분에 저희가 이득을 보는 기분이네요  






베플 
저두 장사하는 사람으로써 그러면 안 되지만
와서 아기가 이쁘게 말하고 행동 조심시키는 
부모님들 보면 이쁘다고 하나 더 챙겨주고 싶고

와서 민폐 끼치고 내버려 두는 부모님들 
보면 챙겨주고 싶은 맘 쏙 사라져요.

베플 
인정 ㅎㅎㅎ 맞아요. 
정상적인 부모와 아이들 보면 
두 배 아니 열 배로 이뻐 보이죠 


베플 
멋지십니다 아주 칭찬해 드리고 싶네요ㅎ 
훌륭한 아이들로 자랄 거예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후기 
약간 해명 아닌 해명을 해보자면
"민폐 엄마들 덕분에 이득을 보는 기분이다" 
라는 건 처음부터 한 생각은 아니에요. 

그저 우리 아이들 이뻐해 주시고 
챙겨주시니 감사하고 기분 좋고 그렇기만 했어요. 
귀엽게 생겨서 그런가 보다 했죠. 
  
그러다가 판에 올라온 어떤 글을 보는데, 
' 아, 그래서 식당 사장님들이 반찬을 
챙겨주셨던 건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 있었어요. 

굳이 저희가 부탁드리지 않았지만, 
하도 그런 부탁을 하는 엄마들이 많아서 
그냥 먼저 갖다 주시는 건가 
싶은 생각도 했었고요. 
  
그 생각이 들고 보니 식당을 
가거나 밖을 다닐 때 괜히 더 함께 
생각이 들고 그러더라고요. 
  
댓글 읽다 보니 저희가 잘해서라기보단, 
그냥 아이들을 이뻐해서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좀 꼬인 성격이긴 한가 봅니다

칭찬해주신 분들 감사하고요. 
얄밉다, 자랑한다 등 여러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은 한두 분이 아니라 꽤 
많은 분들이 그런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시는 건 글에, 
혹은 제 생각에 그렇게 보일만한 
요소가 있었다는 거겠죠. 

굳이 제가 그리 착한 사람은 아니에요. 
그저 마냥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글을 쓰진 않았을 테니 
그렇게 보였다 해도 할 말 없죠 뭐 허허. 
  
  
그래도 혹시나 어떤 분 댓글 중에 
"그저 공중도덕을 잘 지켰을 뿐인데 
이쁨을 받으니, 민폐 엄마들 덕분에 
이득을 본다고 생각한다"가 요지인 것 같다고 
써주셨는데 맞습니다! 

딱 그 생각으로 글을 올린 거였어요 ㅋ 
혹시나 꼬아서 글을 보신 분들께 글의 
요지를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