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예절을 모르는 시어머니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말 그대로입니다.
밥 먹을 때마다 젓갈락으로 뒤적거리는
시어머니 때문에 같이 밥 먹기가 싫어요.
반찬을 들었다 놨다 김치랑
나물을 뒤적거리고 족발이며
고기며 젓갈락으로 찔러보고
정말 거의 모든 음식을 입에
들어갔던 젓갈락으로 건드리십니다.
어금니가 몇 개 빠지셔서
(치과치료하시라고 병원에도 몇 번 모시고
갔는데 차일피일 미루심)
가끔 고기도 씹다말고 음식 담긴
접시에 그대로 뱉으시고 나물도 질긴 거
뱉으셔서 눈에 보이게 둡니다.
밥맛 떨어져서 제가
살짝 냅킨으로 덮은 적도 있어요.
얼마 전엔 식당에서 단지에 든
김치 속으로 젓갈락을 들이밀고
골라내어 드시더라고요.
제가 놀라서 집게로 건드린 김치를
꺼내서 이거 드시라고 했더니 작은
줄기가 더 좋다며 젓갈락으로 집어내더시라구요.
짜증을 꾹 누르고 혹시 주인이나
종업원이 본건 아닌지 눈치 보게 되더라고요.
저렇게 기본 상식과 에티켓이
없나 하고 사실 좀 놀랐습니다.
제가 그동안 봐왔던 제 시어머님은
굉장히 경우 있고 아는 거 많으신 분이거든요.
하지만 시누이네 아기를 볼 때도 이유식을
입으로 숟가락 뒷면을 입으로 한번 쓱 훑고
먹이고 귤도 속껍질 질기다고 입으로 뜯어서
먹이는 걸 보고 속으로 뜨악했네요.
웃긴 건 남편도 집에서 고기 먹다
힘줄 같은 거 그대로 식탁에 뱉어놓길래
저거 다 보고 배운 거구나 생각이 들어
휴지에 뱉어서 감추라고 했네요.
정말 결혼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적응이 안 됩니다.
물론 따로 살아서 매일 식사를
하지는 않지만 가까이 계셔서 평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같이 식사하거든요.
그때마다 비위가 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시어머니는 사별 후 혼자서
30년 가까이 애들하고만 살아오셔서
그런 건지 옆에서 시아버지라도 살아계셨으면
뭐라 하셨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지인들과 상의해봐도 답이 없네요.
그동안 아무 말 없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어르신께 반찬 뒤적이는 걸
지적할 수도 없고요.
남편한테는 몇 번 얘기하고 말씀드리면
안되냐 했더니 기분 나빠하더라고요.
그냥 그렇게 살아오셨으니 저보고 참으라고요.
웃긴 게 남편이나 시누이, 시동생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거 같더라고요.
나중에는 반찬을 미리 제 접시에
덜어놓기도 해봤고 시누이네 식구랑
여러 명이 갈 때는 식당에서 시어머님이랑
되도록이면 멀리 앉으려고 하고 밥은
먹어야겠기에 그냥 고개 푹 숙이고 안 봅니다.
그런 행동이 눈에 보이면 밥 먹기 싫어지니까요.
오히려 뷔페에 가서는 편했어요.
내 접시에만 집중하면 되니까요.
그렇지만 맨날 뷔페만 갈 수도 없잖아요.
우리나라 음식 특성상 반찬을 공유
할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 몇십 년을
괴로워하며 같이 식사를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기분 나쁘시지 않게 버릇을
고치시게 할 방법이 없는 거겠죠?
베플
기분 나쁘지 않게 고칠 방법 없습니다
울지 모만 그런 게 아니군요
아들이 얘기해도 소용없어요
울 남편도 같이 밥 먹기 싫어합니다
전 아침도 늦게 점심도
늦게 혼자 먹고 저녁은 안 먹습니다
베플
제 버릇 개 안 줘요 집에서 식사할 땐
밥상 따로(시모/남편) 차리세요
외식할 땐 최대한 멀리 ᄏᄏ더 러버 죽겠네
베플
우리는 시아버지가 그래요.
고깃집 가면 익은 고기를 자기 앞으로
다 끌어다 놔요.
밥풀이며 반찬이며 붙은 젓갈락으로요.
그거 다 드시면 좋은데 다 못 목으니
식은 거는 자식들이 먹죠.
그중 제일 구토 나오는 건.오징어요.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다가 밥상에 뱉는데요.
손에 받아서 뱉는 게 아니라 입으로
바로 밥상에 뱉어요. 윽~!
생각만 해도 구토 나오죠.
시댁서 밥 먹을 때는 반찬 두 가지씩 담고
최대한 멀리 시아버지 잘 안 보이는 위치에 앉아요
요새는 동서하고 둘이서 상 따로
차려서 애들 데리고 먹어요
남은 반찬은 시어머니 몰래 다 버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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