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반찬은 전혀 손도 안대는 시어머니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한 달 전부터 속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되고 자꾸 트림 나고 하길래
병원 갔더니 스트레스성 위염이라고 합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취미생활도
열심히 하는 편이고 성격도 활달해서
내 생각도 그렇고 남이 보기에는
전혀 스트레스받지 않을 것 같은데도
나도 모르게 이렇게 속으로 아프고
있었구나 싶으니 더 가슴이 답답하네요.
평상시에도 둘만 같이 밥 먹는데
국 드려도 물에 밥 말아서 김치 국물만
숟가락에 적셔서 드시는 분입니다.
그렇게 마주 앉아서
밥 먹으려니 모래알 씹는 것 같죠.
평상시에는 며느리한테 엄청 잘하시는데
이상하게 음식은 안 드십니다.
식당 가셔서 양념게장을
잘 드시길래 사다 드렸는데도
안 드셔서 결국은 버리게 될
정도로 상했어요.
다른 식구들은 게장 안 먹거든요.
그런데 당신 딸이나 다른 사람들이
갖다 준 것은 잘 드세요.
제가 영양떡을 사다 드렸는데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놓고 안 드시더니
어머니 친구분이 똑같은 떡을
사오셨는데 너무 맛있다고
나한테 먹어보라고 갖다주시는데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일일이 말씀드릴 수도 없고
도대체 왜 그러실까요.
22년째같이 사는 시어머님이
김장 때 당신 뜻대로 새우젓과 소금을
안 넣고 속을 다 버무리고 나서야
맛보라고 불렀다고
엄청 화가 나서는 매일 김치 트집
잡으시더니 어제는 다 익은 김장 김치에
소금과 새우젓을 넣자고 해서
제가 마구 대들어서
지금 말씀도 안 하시고 냉전 중입니다.
딸 둘, 아들 둘인데도 아무 데도 안 가십니다.
매일 숨 막히는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외출 안 하시고 경로당 한 번도 안 가시고
침대에 누워서 티브이만 보시면서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하십니다.
남편은 9시에 아침 먹으러
오기 때문에 어머니랑 둘이만 먹는
아침 식사 시간이 지옥이에요.
어제는 너무 가슴 통증이 심해서
신경정신과 가서 약을 타 먹어야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도 며느리 취미생활이다
운동이다 돌아다녀도 아무 잘해주시고
큰 병으로 병원 안 다니시는 게
고마운 일이다 생각하는데도 힘드네요.
베플
아침밥 따로 차려드리고
님은 남편이랑 같이 먹어요
밥 먹을 때마다 스트레스받으면 못 삽니다
베플
25년째같이 살아도 힘드네요.
국 놔두고 물 말아 드시는 건 똑같네요.
울지 모 암 투병 4년째
외며 늘리 엄청 힘들게 하셨죠.
올 초 화병 진단받았어요.
말도 안 되는 억지에 트집에 똑같네요.
어휴 숨이 탁탁 막힙니다.
베플
저는 이제 10년 차인데
우리 시어 어머님 딱 그러세요
그나마 따로 사니 다행이지 휴가 챙겨서
갈 때마다 밥 물에 말아서 김치랑만 드시고
뭐 사다 드리면 안 드시고
사다 입혀도 안 입으시고, 사다 신겨도
안 신으시고 전 그냥 사주고 안 하면 맙니다
안 해요 밥도 물 말으시던 마시던 신경 안 씁니다
내버려 둬요 자기 아들도 신경 안 쓰는데
내가 왜? 반찬이 상다리 휘게 진수성찬인데
제가 한 반찬은 손도 안 대시고 본인이 한 반잔만
손대시길래 시댁 가면 설거지만 하고
애들 먹을 것만 만들지 일체
안 건듭니다 안 먹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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