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가 반대하는 연애&결혼, 선이나 볼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연애 썰

양가가 반대하는 연애&결혼, 선이나 볼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연애 썰

저는 올해 31살인 결혼 적령기라고 
하기엔 조금 늦은 직장인 여성입니다. 
    
현재 사귄 지 1년 된 
3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고요. 

1년 정도 사귀었으면 결혼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현재 남자친구가 엄청난 효자에요
  
그런데 남자친구 부모님은 
제가 쥐 띠라서 결혼을 못 시킨다는 둥, 
저희 집이 부모님이 이혼을 하신 가정인데
그래서 꺼름직 하다는 둥 

언니 밖에 없는 저에게 
자매만 있는 집에 애는 안된다는 둥 
  
모든 이유를 다 가져다 결혼은 
한사코 반대를 하십니다 

제가 어떤 애인지 한번 만나시지도 
않고 저를 그냥 남자친구에게 안 맞고 
해만 끼칠 여자라고 하시네요 
  
제가 돈을 잘 버는 직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달에 180만 원 월급 꼬박꼬박 
나오고 명절/ 휴가 보너스에 

다달이 적금도 넣으면서 
제 인생 떳떳하게 사는 평범한 여자인데 
  
참고로 저는 부모님께서 이혼은 하셨지만 
대학교 때 이혼을 하셨는데 이혼하시기 
전까지는 세상 최고로 화목한 집이라고 
생각하며 살았고 

언니랑도 티격태격하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처럼 지내면서 
부모님이 각자 인생을 선택하신 게 

너무 슬프고 속상하지만 부모님들은 
그동안 티를 내지 않으시면서 서로 
힘드셨던 부분 너무 어렸던 언니와 
제가 다 헤아려 드리지 못해서 죄송스럽고 

이제라도 각자 인생 즐겁게 
사시는 거 응원해 드리고 있어요 
  
남자친구도 제가 너무 착하고 
이뻐서 놓치기가 싫다고 하면서도 
그렇다고 저를 만나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싫어하시는 부모님께 자기 생각을 
표현할 용기도 없고, 

저랑 헤어질 용기는 
더더욱 없는 바보 같은 사람이고요 
  
저한테는 엄청 잘해주긴 해요
그래서 헤어졌다고 하고 만나는 중이고   
저희 부모님께서도 언니가 

미주알고주알 고자질해서 다른 남자 
다 괘찮지만 그놈은 절대 안 된다고 그 
집에 시집가면 저만 고생한다고요 

마음에 들던 며느리도 하나 
밑 고이면 얄미워 보이기 쉬운데,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드는 며느리 
10번 잘해도 1번 잘못하면 100번 
잘못한 것처럼 미워하는 게 시댁인 거라고

그게 현실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항상 전화 오시면 
그 사람이랑은 헤어졌니? 물으셔서 
어느 순간부터는 헤어졌다고 하고 
남자친구를 계속 만나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엄마가 아시는 분 소개로 
선 자리를 알아 오셨다면서 
선을 보라고 하시네요. 

남자친구랑도 헤어진 마당에 선 
안 본다고 하기도 그렇고 생각 좀 
한다고 했는데 
  
남자친구 만나서 저한테 웃어주면 
저는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속상하네요 

어차피 안되는 결혼 깔끔하게 
정리하고 선을 보러 가야 되는 걸까요 

아니면 남자친구에게 말하지 않고 
선을 보러 가야 하는지 거짓말 잘 못하는 
편이라 그저 지금 복잡하기만 하네요 
  
언니는 사랑하는 사람이랑 행복하게 
결혼해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까지 낳아 알콩달콩 사는데
저는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남자분들 한두 분 만나면서 생각해 봤는데
의외로 자기 부모님 뜻 거스르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함께 
하신 분들인데 그분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당장 앞으로의 날을 자신하긴 힘들겠죠. 

혼자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결국 왜 하필 우리 부모님은 이혼을 하신 걸까 

하는 생각까지 들어 또 죄송스러워서 
방에서 눈물만 펑펑 쏟았네요 
  
제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베플 
내가 남자면 정말 사랑하고 
이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면 부모님 반대도 
무릅쓰고 소개부터 시킬 거 같아요 

우선 만나보라고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보고 반대하라고 할 거 같은데, 

남자친구분이 효자인 걸 떠나서 
좀 우유부단하신 거 같네요 
그럼 결혼하고 어떨지 눈에 훤히 보이네요 

남자친구 부모님과의 관계가 고쳐지지 
않는 한 님은 계속 밉고 싫은 사람일 텐데 
그걸 중간에서 남편이 중재 못해주면 
지치고 힘들겠죠. 

저도 주위에 비슷한 분이 있은데 
결국 사귀던 남자랑 헤어지고 
지금 딴 남자랑 결혼했어요 



베플 
내가 살아온 인생보다 
더 긴 인생을 함께 할 사람과 그 가족인데, 

내 얼굴 한번 안 보고 무조건 싫다 하고 
남자도 아유~ 울 가족이 그러는데 별수 없네 하는
방관자적 입장인데 그 결혼이 꼭 하고 싶습니까? 

너무 사랑하거나 시댁 쪽에서 백퍼 
이뻐해도 힘든 게 결혼생활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껏 살아온 당신 인생과 
가족이 송두리째 결손가정 혹은 다른 의미로 
부정당하고 상처받고 있는데 그런 대우받으면서 
까지 그 남자가 좋습니까? 



베플 
언니 말이 백번 천 번이고 옳습니다. 
부모님께 속여가면서 만나는 게 행복하세요?

그런 집은 어떻게 겨우겨우 
허락 맡아 결혼하더라도 절대 행복하지 못합니다. 

혹여나 남편이 아프거나 일이 생기면 
하나부터 열까지 님 탓할 건데 남편은 
그때마다 아무 말 못 하고 감싸주지도 못할 텐데 

님이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견딜 수 있으실 거 같으세요? 

언니 말 따르시고 그런 남자는 
만나시지 마세요. 님은 지켜줄 수 없는 남자네요.

그리고 진정 사랑한다면
 부모님을 설득시키지 몰래 만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