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빌려줬더니 뭐? 쪼잔하다고?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저는 결혼 2년 차 주부입니다.
동생은 서울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이고요.
저와는 2살 차이나는 여동생이에요.
작년 4월 동생에게 돈을 빌려 주었습니다.
당시 월세(50만 원) 낼 돈과
이래저래 생활비가 부족하다 하여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어요.
45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고
다음 달에 갚는다고 하여 빌려주었죠.
그러고 한 달 뒤, 한 번에 갚기
좀 크다면서 25만 원을 먼저 갚고
나머지 20만 원은
그 다음 달에 주겠다고 했어요.
그러고 난 뒤... 아직도 20만 원은
감감무소식이에요 10개월째죠.
뭐 그 돈을 급하게 받아야만
하는 건 아니라서
딱히 재촉하지 않았고요.
20만 원 별거 아닌 돈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본인이 본인 입으로 갚겠다고
빌려 간 돈이기에 저는 받을 생각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동생이랑
다투게 되면 (나이 먹고도 다투네요..;;)
돈 갚으라고 얘기 정도는 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동생은 다툰 걸로
자기 기분 상했으니 못 주겠다는
식으로 넘어가서 지금까지 왔고요.
몇 달 전에도 다퉈서
연락을 안 하고 있었어요.
실은 동생과 사이가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닙니다 제 생각엔.
돈독하고 친구 같은 자매들도
많이 있지만 저흰 그렇지 않아요.
성격이 서로 정 반대거든요.
좋을 땐 좋다가 한번
뒤틀리면 오래가죠.
한 집안에 사는 것도 아니고 따로 볼일도,
연락할 일도 거의 없으니 한번
다투면 화해까지 몇 달도 갑니다.
지금 제가 화난 이유는
다툴 당시 동생이 저에게
말 함부로 해서 화난 거고요.
오늘 있었던 일이에요
(카톡 내용 풀어서 쓸게요)
오늘 오전에 조카 보러 집에
놀러 오겠다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언니랑 다툰 거 이렇게나마
말해서 풀고자 하는 마음인 거 저도 압니다.
그렇지만 다툴 때마다
저도 기분이 상하니 자꾸
20만 원 들먹이게 되는 것도 싫고
이제 그냥 깔끔히 정산했으면
하는 마음에 집에 올 때 20만 원 뽑아오라고,
앞으로 싸울 때마다 얘기 나올 거
같으니 깨끗이 정산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돈 없답니다.
엄마가 저금하래서 돈을 못쓴다며
엄마 핑계를 대더라구요.
얼마 전 동생이 저금 거의 안 하는 거
들켜서 엄마에게 혼난 사건이 있음.
그러면서 자기가 조카 이렇게
이뻐해 줘도 언니는 언젠간 갚을 돈
당장 안 갚는다고 조카도 안 보여준다는 둥,
등치는 자기보다 크면서
마음은 4배나 좁다는 둥,
20만 원 주고 나서 홀로 사는
동생은 밥에 간장 뿌려 먹어도
상관없냐는 둥
이런 카톡을 보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열 달이나 지났고,
매번 화나면 기분 나빠 돈 못 주겠다고
하지 않냐면서 직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뭐 사 먹을 돈은 있으면서
왜 나한테 줄 돈은 없는지 모르겠다고,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거니와 오히려
나를 없는 사람 돈 뺏어가는
나쁜 사람 취급하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꾸 등치는 소망하면서
마음이 생쥐만 하다는 소릴 하면서,
자기가 안 갚을 생각으로 빌린 돈은
아니지만 형편 어려운 동생 좀
도와줬다 생각하고 20만 원 손해 보는 게
그렇게 싫냐면서 내가 안 주는 게
괘씸해서 받아내겠다는 건 핑계라며
그냥 그 돈이 받고 싶은 거 라니냡니다.
네.. 그 돈 받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용돈으로 옜다
20만 원 하고 준 것도 아니고,
본인이 갚겠다고 하여
빌려준 돈이거든요.
그리고 저렇게 나오는
태도가 괘씸해서 받아야 할 거 같아요.
짜증 나고 더러우니 안 받고 말지
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참고로 돈을 엄청 못 벌어서
진짜 돈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세후 200가까이 벌어요..
대출금 이런 거 내는것도 아니고.
그냥 월세 내고 관리비 본인 용돈
저금 이 정도로 지출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카톡 내용 이어서 쓸게요,
첨부터 빌려달라고
한 자기가 잘못이었다며
친구든 가족이든 내가 준만큼
너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하곤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는
소리까지 하네요.
(그게 바로 저라는 소리죠)
엄마는 남한테 돈 빌렸으면
이런 넋두리 통하지도 않는다며
한소리 하시고요
(가족 채팅방에서 카톡 한 거예요)
저는 갚겠다고 빌려 간 건데
왜 약속 지키지 않느냐,
안 갚을 생각으로 빌린 것도
아니면서 미안한 기색도 없고
언제 갚겠다는 기약도 없지 않으냐,
가족이 만만하니까 말 같지도
않은 이유 들이대며 안 갚는 거 아니냐니까
이런 경우에 만만히라는
단어 자체를 끼워 넣는 것
자체가 자존심 높은 언니만의
사고방식이라는 둥,
돌려받을 거 칼같이 그때그때
잘 받고 얼마나 좋은 인간관계
맺고 살지 두고 볼 거라는 둥
내가 10개월간 호의호식하고
산줄 아냐는 둥, 남도 아닌데
언니 행동 정말 짜잔 하다는 둥
이런 소릴 하네요?
엄마는 원인 제공자가
대체 누군데 이런 소릴 하냐고 하시고
그랬더니 원인 제공 이전에
타고난 성격 문제도 있는거고,
부모가 그렇게 키웠기 때문에
그런 거라면서
부모 탓 카지 하네요..
저 동생 둘 있는데요,
첫째라서 그런지 많이는 아니어도
동생들에게 베풀고 지냈어요.
먼저 취업해서 용돈도 주고
동생들 대학 입학할 때도,
힘들다 뭐 필요하다 하면
간혹 챙겨주기도 했어요.
그런 거 챙겨주면서 내가 동생들에게
똑같이 받아야겠다는
생각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다투면서 내가 해줬던 거
생색내고 들먹였던 적도 없고요.
오히려 들먹였다간 그까짓 거
해주고 생색내냐는 소리 하고도
남을 동생입니다 제가 보기엔
언니니까 누나니까 하면서 늘
그래왔던 건데, 지금 이 20만 원 달라고
했다가 준만큼 돌려받아야 하는
매정한 사람 취급받고 있네요.
제가 가족한테 너무한 건가요.
미안하다고 여유 되면 갚겠다고
불쌍하게 얘기해도 모자랄 판에
저렇게 적반하장 태도로 나오니
전 참 이해가 안가네요
제가 동생한테 이렇게 구는게
잘못된 건지 동생의 저런 마인드가
잘못인 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베플
20이면 싸게 막은 거네요
앞으로 최소한 동생이
님한테 돈 빌려 달란
말은 평생 못할 텐데요
베플
성인이고 백수도 아닌데 20만 원
안 줄 생각으로 뻐팅기고
있는 게 보이네요.
저도 형제 많지만 단
돈 만 원이라도 빌려달라고
했으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거구요.
달라고 했으면 20만 원이라도
줄만하면 줍니다.
동생이 뻔뻔한 거고요.
지가 간장에 밥을 말아먹든,비벼 먹든
빌렸으면 갚아야 하는 거라고 하세요.
베플
난 얄미워서 더 받을 거 같음
진심 얄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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