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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예신인데 아이들 우는 소리 너무 싫어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예신인데 아이들 우는 소리 너무 싫어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이제 곧 결혼할 예신입니다. 

저에게 중요한 건 아이들 우는소리가 
정말 정말 싫다는 거예요. 제가 처음부터 
싫어했던 건 아니고  원래 아이 좋아해요. 

이쁘고 안아주고 싶고 근데 
울기만 하면 짜증 나요. 정말 듣기 싫고  
이쁘다 하다가도 갑자기 못생겨 보이고 
상대하기도 싫어져요. 

특히 마트나 카페나 길거리에서나
징징 막 울고 때 쓰고 그래서 귀를 막거나 
아예 다른 길로 돌아서 갈 때도 있어요  

친구랑 카페에서 이야기하는데  
다른 집 아기가 너무 울더라고요. 

진짜 너무 듣기 싫어서 친구한테 진짜 
못 듣겠다고 나가자 해서  나왔어요. 

나와서 어디 돌아다닐 데 없나 찾는 중  
친구가 애가 울 수도 있는 거 가지고 꼭 카페까지
나와야 하느냐고  그런 거 보면 넌 
아기한테 되게 정이 없데요

그래서 무슨 말이냐? 
나는 진짜 우는 게 싫다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너도 애 낳기 전엔 싫어해놓고 
왜 나한테 아기한테 정이 없다 하느냐  

그럼 다른 아기 우는 거 다 들어주고 
있어야 하는 거냐고 이랬더니 너도 결혼해서 
애 낳아보라고 우는소리도 이쁘데요

그리고 그 정도로 싫으면 병이라고 너 나중에 
아기 낳으면 어떡할래? 이러더라고요.

뭔 소린지 그래서 너 애라서 
이쁜 거지 울면 다 똑같다고 그리고 내가 
남의 집아기가 우는 게 싫은 거지 막상 네 아기 
울었을 때 내가 나갔느냐 그때도 아이고 
이쁘다 하고 같이 있어주지 않았느냐 이랬더니 
그땐 자기 생각해서 같이 있어준 거 아니냐고

네가 아직 애를 안 키워봐서 그런 거라고 
이러더니 자긴 먼저 집 가겠다고 갔습니다. 

제가 정말 아기에 대해 정이 없는 건지  
이제 슬슬 결혼 날짜도 잡혔는데
이것도 병인 건지 걱정돼요 

친구 말대로 제가 애를 안 낳아봐서 
그런 건지 고칠 방법이 있을까요?

[후기]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많은 조언과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ㅠㅠ 

그 많은 댓글 중 친구 배려 안 하고 카페를 
나갔다는 부분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어요
사실은 아기 운다고 바로 나간 건 아니에요 

아기가 처음부터 빡빡 울거나 하지는 않아서
그냥 아 아기가 우네 이 정도였고 점점 
심해지면서 징징대고 그래도 참을 만큼 참았어요. 

아기 우는데 신경 안 써주시는 어머님도 
미웠고 5분~? 정도 울은 거 같은데 계속 울면서 
징징대길래 너무 힘들어서  친구에게 
나가자고 물어봤어요

친구도 서로 얘기가 안되니까 
나가는 거 동의해서 마시던 거 들고 나왔습니다. 

거기에서 친구가 서운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친구에게 동의를 구했지만 친구는 
막무가내였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건 저의 잘못이 맞아요. 
하지만 전 아이들 우는소리가 너무 싫고 
그걸 친구 말대로 예민한 거였다면 
고칠 수 있는 거였다면 고치려고 했어요. 

근데 대부분 저와 같으신 분들이 많고, 
아이가 생기면 모성애로 참는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여하튼 많은 분들의 조언과 지적 감사합니다.

저도 참을 만큼은 
참아보려고 노력은 해봐야겠어요
될지는 모르겠지만 불금 보내세요! 







베플 
4년째 육아 중인데 애 낳아도 애우는 소리 
짜증 나요. 남의 애뿐만 아니고 내 새끼 우는
소리도 싫습니다. 참는 거지요. 


베플 
애 우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애 셋인데 징징거릴 땐 온몸에 기가 빠져나가는 
기분.. 솔직히 울지만 않으면 열도 키우겠어요. 

그런데 쓰니는 애들 우는소리에 예민한 것보다
난 애 우는 게 정말 싫고 못 참아주겠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거 같아요. 

카페에서 손님들이 
다 애 운다고 나가진 않잖아요? 

육아 과정은 애가 큰다기 보다 엄마가 
스스로를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해요. 
내 인내심이 여기까지인가 한계도 많이 
느끼게 되고 애들은 정말 내 뜻대로 해주는 게 
아니라서 공공장소에서 애가 울면 
엄마가 가장 당황하고 있을 거고요. 


다른 사람들도 애 우는소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조금은 당황했을 엄마의 감정을 생각해줘서 
참는 거겠죠. 
(쓰니에 게 뭘 강요하는 건 아닌데
말로는 잘 설명이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