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에 마중 안나왔다고 화내는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사이다 댓글 [욕주의]
안녕하세요 29살 신혼생활 중인 여자입니다
결혼한 지 2개월밖에 안된 신혼부부에요
남편이 내조를 원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고요
전업주부 생활을 하고 있어요
저는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밥을 차리면서 도시락도 싸고
7시에 남편을 깨워서 아침식사하고
남편이 씻고 있을 때 옷을 골라놓고
남편이 옷 입으면 넥타이 매주고 재킷을
입혀준 뒤 회사에 가는 남편을 배웅해줍니다
남편이 나가면 너무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기도 했고 남편이 제시간에
회사에 가면 긴장감이 풀리며 잠이 와요
그렇게 다시 잠들고 열시쯤 깨서
청소와 빨래를 합니다
그리고 저녁 메뉴 고민하다
장을 보러 갔다 오구요
아침식사 후 잠이 든 게 걸려서 살찔까 봐
걱정도 되는 동시에 예쁜 몸매로 남편의 사랑도
듬뿍 받고 싶어서 러닝머신을 1시간 동안
빠른 걸음으로 걸어요
그 후에 샤워하고 저녁식사 준비를 해요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 재킷을 벗겨주고요
남편이 씻는 동안 저녁밥상 세팅을
하고 씻고 나오면 같이 식사하고요
설거지 등 화장실 뒷정리를
하는 동안 남편은 티브이나 컴퓨터를 해요
그러고서 같이 티브이 보면서 얘기하다가
잘 준비하고 신혼부부인 만큼 밤일을
한 뒤 그대로 잠이 듭니다
이게 저의 하루 생활이에요
구체적으로 쓴 이유는 제가 전업주부로서
할 일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어필하기 위해서에요
남편이 일주일인 긴 시간 동안
출장 갈 일이 생겼어요
출장 가기 전날 캐리어에 여러 가지
다 챙겨놓고 출장 당일 남편을 배웅했어요
그리고 일주일 동안 늦잠도 푹 자고
솔직히 엄청 편했습니다
남편과는 매일 통화했어요
출장에서 돌아오는 전날 남편이
어디서 몇 시 기차를 타고 돌아갈 거라고
상세하게 알려주더라고요?
전 아 그렇구나 하고서 도착할 시간
대충 계산해서 평소보다 푸짐하고
정성스럽게 상을 차려놨어요
근데 도착할 시간이
지나도 남편이 안 오더라고요
전화 카톡도 안 받고 답장도 없었어요
카톡에 1은 없어지는데
그럼 봤다는 소린데 읽씹하더라구요
그러고선 새벽 3시에 술 냄새
풍기면서 집에 들어왔어요
저는 화가 났고 대체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이냐고 따져 물었죠
남편은 화난 건 진 데 왜 네가 화를 내냐고
기차 시간까지 말해줬는데 아내가
마중도 안 나오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 씹하고
3시에 들어왔냐니까 그렇대요
연애 때 출장 여러 번 갔지만 한 번도
기차역에 마중 나간 적 없었고
그걸로 뭐라 한 적 없거든요?
결혼 후 처음 출장이었고 처음
보는 반응에 엄청 혼란스러웠어요
연애 때 한마디도 안 하더니 왜 새삼스럽게
그러냐고 했더니 연애 때랑 같냐고 내조하라고
일 안 시키고 집에서 편하게 있게 해주는데
당연히 아내로서 마중 나오는 게 의무라고 합니다
저한텐 지질한 멍멍이 소리로 들렸고
그럼 나 내조 안 할래 돈 벌러 나갈게 하고
방에 들어가서 문 닫았는데 왜 말을 못 알아듣고
억지 부리냐고 사람을 들들 볶길래
진짜 짜증이 너무 나서 친동생 집에 왔어요
엄마한테는 얘기를 못하겠더라고요
전화 계속 오고 카톡 오는데 사과하는 내용도
아니고 자기 말이 맞는다고 하고
훈계하는 내용이에요
저는 지금 처음 보는 남편의
행동과 지질함에 굉장히 혼란스럽고요
이혼까진 아니지만 아이 갖는 건 좀 보류하고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워요
제가 전업주부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건가요?
댓글 남편한테 보낼 거예요
베플
그냥 일나가요 전업주부를
무슨 지 몸종인 줄 알아 출장
마중까지 나오라는건 또 처음 보네
베플
노예로 취직했어요?
생활비 제외하고 노예 월급으로
오백만 원쯤 주나요?
베플
헉했다. 사과 문자가 아니라 설득 문자라니
근데 두 분 연애는 어찌했어요?
지금 남편은 글쓴이를 무슨 인형
다루듯이 자기만의 틀에 담기게 하려고
하는 거 같은데. 저딴 것도 강박이에요.
아침 차려주고 자는 거 들켜서라고
말하는 거 보니깐 둘의 상하관계가
어느 수준인지 알만하네요.
그리고 글을 보기 쉽게 쓴 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글의 내용이 전부 매시간이 다 정해져있어서
남편을 중심으로 한 시간이 돌아가고 있는 게 보이네요.
적당한 운동 후 저녁 차리고 적당한 대화와
섹스 후 잠들고 또다시 일어나 밥.
모든 주부들이 이렇겠지만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지금 동생네 집에 있지만 이내 곧 집에 들어갈 거죠?
이런 분들은 고민은 하지만 이내
곧 아내의 도리를 생각하면서 그래 내가 조금
더 생각해서 맞춰주자 생각하더라고요.
글 보면 다시 일 시작하는 건 꿈도 못 꿀 듯.
애라도 생기면 어쩌냐
추가 글
전 아직 친동생 집에 있고요
댓글 50개쯤 됐을 때 남편한테 링크 보냈어요
남편이 자기가 버는
돈을 추가하래서 추가합니다
남편은 월 750에서 800사이로 벌어옵니다
딱 정해진 금액이 아닌 이유는
하는 만큼 버는 일이라 그래요
참고로 제가 일할 때 벌던 돈은
월 280이었습니다
댓글
추가 글을 보니 참 답이 없는 인간이다.
돈 800 벌면서 아내를 하녀 취급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대가리 속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
내세울게 월 800 버는거 밖에 없고
그게 그렇게 자랑스럽고 아내를 하녀 취급할
만큼 유세 떨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걸 추가로 올리라고 하는 지질한 수준이면
네 인생도 더 이상은 발전이 없겠다.
댓글
내 친구는 월 천 넘게 버는 남편 만나서
가정부 두고 여행 다니고 취미생활하고
선물 받아 가면서 예쁘게 꾸미고 살던데 ㅋㅋ
남편이 맨날 예뻐해 주고 님은 그냥 결혼이
아니라 가정부 취직하신 거 같아요
같은 여자로서 안쓰럽다.
지 여자도 행복하게 못해주는 남잔데 700을
벌던 800을 벌던 그게 무슨 소용이에요ㅎㅎ
님 글 보니 100~200을 벌어도 알콩달콩 하게
살면서 서로 아껴줄 수 있는 남편이
최고인거같네요ㅋㅋ 힘내세요ㅠㅠ
댓글
돈 번다고 유세 떠는 거로밖에 안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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