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이 말한 충격적인 말 - 82cook 82쿡 자유게시판 육아교육
아이가 오늘 유치원 반 모임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를 죽여버리고
칼로 잘라서 먹어버리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제 귀가 의심스러워서 다시 한번 물어봤더니
정확하게 다시 한번 말하는 겁니다.
작년에도 한번 터닝에 카드놀이에
심취해있을 때 아빠와 로봇 놀이를 하다가
아빠를 죽여버리겠다고 해서
크게 혼난 적이 있었어요
평소에는 활동적이고 호기심 많고
장난치는 것 좋아하는 에너지 넘치는
남자아이인데 가끔은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소심한 모습도 보여요
올 초에 친구 문제 때문에 극도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소심한 모습을 보여서
아동심리상담도 받아봤는데 선생님은
활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아이가 드문데 좋은 장점을 가진 거라고
전혀 문제 될게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빠를 죽이겠다고 한 것도
사춘기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이라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겠지만 아직 만 4살이 갓
지난 아이의 머릿속에는 도덕적 개념도 형성돼있지
않은 거라고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하셨고요
하지만 오늘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은 어떠한 설명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오늘 반 모임에 가서 제가
아이를 혼낸 적도 없었고요.
한가지 못하게 한 것은 반 모임에 갈 때
자기가 숫자 쓴 공책을 가져가서
자랑하겠다는 걸 못하게 한일이에요
아이는 티끌만큼 작은 일도 자랑하는 걸
좋아하고 저는 제 자랑, 자식 자랑
낯부끄러워서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아이와 둘이 있을 때는 폭풍칭찬
해주지만 남들과 있을 때는 부끄러워서
칭찬을 많이 못해주죠
이것 말고도 사실 아이와
저는 성격이 정 반대이기는 해요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을 할 정도로
엄마가 미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엄마 밉다고만 얘기해도
왜 마음이 안 좋았는지 충분히 받아줄 수 있는데
어떻게 저런 표현을 저런 생각은 사이코패스들이나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너무 안 좋고요
아이가 무슨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닐까 별생각이 다 드네요
오늘은 거의 이성을 잃고
네가 얼마나 끔찍한 생각을 한 건지 아느냐고
화를 냈는데 내일은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뭐라고 얘기를 해줘야 할지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ㅜㅜ
댓글
끔찍한 표현이긴 하지만
보통 아이들 저런 말 하기도 하거든요
죽여버린다에서 자기식으로 아무거나
그냥 한마디 덧붙이는 거죠.
내일 자연스럽게 아이한테
어제 그 말 왜 했냐고 한번 물어보세요.
그럼 공책 못 가져가게 해 엄마가 미워서
그랬다 할 건데 아무리 화나고 미워도 저런 말은
쓰면 안 된다고 잘 타이르세요
그래도 많이 걱정되시면
심리 상담 한번 받아보셔도 되고요
댓글
무슨 말이든 해드리고 싶은데 난감하네요.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더라고요.
특별한 경우 빼고는 혹 무심결에 아이 앞에서
영화나 드라마 혹은 뉴스 보면서 그런 말을
부모가 했거나 아니면 친구들 중에
그 말을 한 아이가 있거나
제 느낌으로 원글님은 저와 같이
평범한 분이실 거 같은데 오히려 화를
내시기보다 못 들은척하는 것도 방법일 거 같아요,
하지만 또 같은 말은 할 경우
전문가와 상담을 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
너무 의미를 두지 마세요.
아이가 정확하게 그 뜻을 알고
말한 거는 아니라고 보여요.
엄마 말고 다른 사람 들한 데서 자랑하고
인정받고 싶었는데, 엄마가 그걸 못하게 했다고
원망하고 자존심이 상했나 봅니다.
야단은 이미 쳤고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일만 남았네요.
댓글
아이 잡지 마세요 아이의 말을 마음으로
들어주시길 아이는 지금 뭔가 힘들어하네요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해요 죽이고 싶다 =죽고 싶다
절대 같은 말이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지금 어떻게 말하고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평생 성격과 인성이 결정됩니다.
말을 말 그대로 언어 그대로 듣지 마세요
감정 표현으로 들어주세요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더더더더..
혹시 감정 대화법에 서투르시면
감정코칭 검색해보시면 아실 수 있을 거고요
책도 너무 좋아요 ebs 다큐도 있어요
책 제목은 아마 제 기억으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감정코칭이었던 것 같아요
간곡하게 말씀드리는데 절대 혼내거나
그 말 가지고 아이 절대 뭐라 마시고요
무엇이 그토록 힘든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등등
잘 들어주시고 공감(!) 해주시고
지극정성으로 토닥여주세요
님은 누군은 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한 적 없나요
언제 그런 생각을 하나요?
잘 생각해보시면 알게 되실 거예요
아이의 마음을.
아이는 지금 저 좀 살려주세요
하고 외치고 있는 거예요
아이니까 표현은 서투른 거 당연하고요
아이니까 이기적인 것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이에요
이기적인 것을 다 배워야 타인도
생각할 줄 아는 기본이 되는 거예요
마치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아
남을 사랑할 줄 아는 것처럼요
댓글
그 말을 안 쓴다고 해결되는 거 아니죠
그런 말을 하게 된 그 고통스러운 뭔가를
부모님이 알아주시고 공감해주시고
그것을 해결하셔야죠
그 고통스러운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때 그때 그 본인은 고통의 극한에서
어쩔 수 없는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해요
그건 어른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아이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인지하시면 좋겠네요
이미 이전에 기회를 놓치셨다면
이번이 큰 기회가 될 거예요
아이를 위한 치유의 기회
댓글
저희 아이가 여섯 살인가 다섯 살일 때
엄마를 뜨거운 물에 넣어 죽일 거라고 했어요
그때 유치원에서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를
들었고 다시 물으니 똑같이 대답해서 너무 당황했었죠
그땐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고 그냥 하는 말이에요
요지는 나 화났다 이인데 표현을 세게하느라 그런 거죠
지금 열 살인데 그냥 너무나 평범한 아이고요
오히려 눈물 많고 맘 여리고 남
도와줄 줄 아는 초등학생이랍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댓글
답변 글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
사실 저희 집은 티브이 안 본 지 6년 되었어요.
아이 낳고 혹여나 티브이에서 나쁜 말을 배울까 봐
아이 앞에서 틀어놓은 적도 없고 거의 매일
아이 아빠와 아이의 변화에 대해 얘기할 정도로
부부가 관심이 많아요
꼭 관심이 많아야 좋은 건 아니지만
잘 키워보자고 매일 밤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데
오늘은 마음이 정말 무너지네요 ㅜㅜ
추천해주신 책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댓글
애들도 만 5살 6살인데
말도 안 되는 과격한 표현 많이 써요
근데 가끔은 저게 얼마나 무서운 표현인지
모르는가 보다 싶을 정도에요 전 그냥 그러려니 해요
깜짝 놀라는 시늉하면서 무서운 말이야
이렇게 알려주고 말아요. 저도 섬찟했는데
6살 아이라니까 아 사춘기라면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댓글
저도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가
스트레스가 큰 상황일 수 있어요.
그런 생각이 자주 나는지 알아보고
언제 그런 생각이 드는지 알아보세요..
저희 아이는 쌍둥이 어서 비교를 많이 받다 보니
스트레스가 컸고, 속상할 때, 힘들 때, 꾸중들 때,
엄마 아빠가 안된다고 할 때.. 이럴 때
그런 생각이 나는 것 같았어요.
행복함을 상기시켜주고, 좀 더 관심을 가져주고,
엄마가 너를 이만큼 사랑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주고 하니 많이 좋아졌어요.
또한 아이가 자라면서 표현력이나
어휘력이 늘면서 자기감정을 저렇게
표현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댓글
주변에 그런 말 하는 친구가 있는 거 아니에요?
애들 그냥 보고 따라 하죠
어린애가 구체적으로 저리
말하지 못하는데 너무 구체적이고
따라 하는 거 같아요
댓글
부끄럼 타거 소심하면서도 활동적이라니
저희 아들이랑 성격이 비슷한 거 같아요.
울 애도 만 4살인데 한국나일론 5살이에요.
우리 애도 가끔 엄마를 죽인다 꽁꽁 묶는다
갖다 버린다 이런 말 해서 걱정했는데
유치원 선생님이 그 나이에 그런 말 하는 건
흔하다 하더라고요.
의미도 잘 모르고 불만을 제대로
표출을 못하니 그런 방식으로 나오는 거라고.
근데 엄마 입장에서는 걱정되죠.
특히 칼로 잘라서 먹는다 이러면 진짜 식겁할 듯.
아마 동화책 같은 데서 본거 응용했을 거 같아요.
전래동화 보면 잔인한 거 많잖아요.
호랑이도 애들 먹고 빨간 모자에서도
늑대가 할머니를 먹고요.
아이의 분위기도 한번 보세요.
우리 애는 아직 어려서 덜 뻔뻔해서
그런지 보통 그런 말 하면 눈을 잘 못 맞춰요.
자기도 좋은 말은 아닌 걸 아는 거죠.
제가 정색하고 그러면 그렇게 해 보라고
하면 오히려 더 기겁하고요.
말하는 타이밍도 명확해요.
티브이 못 보게 하거나 장난감 못 놀게 할 때
딱히 결론은 없지만 정보 공유 차원에서 적어봤어요.
이미 상담받으신 경험이 있으니 한번
슬쩍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댓글
5-6살쯤? 엄마 등에 칼을 꽂아
죽이고 싶다에 엄청 충격이었고 종종 칼에
등을 찔린 그림 목매달아 그린 그림을
3학년 정도까지 한거 같아요.
청소하면 한 번씩 튀어나온 그림이
무서웠고 대화도 심리검사도 이상은 없었어요.
그런데 4살 차이 동생도 그 과정을
지나더라고요. 크게 생각하지 마세요
작은 아이는 감수성도 배려심 공감능력이
많은 아이라고 해도 그럽니다.
댓글
솔직히 죽이고 싶다는 말은 할 수 있어도
칼로 잘라먹고 싶다는 말은 안 하지 않나요?
소아정신과 상담 이런 건 도움이 안 될까요?
연쇄살인범 같은 사이코들이 부모가
그냥 대충 넘어가서 생겨나는 것 아닌가요.
부모들이 아이가 이상 행동을 보였을 때
잘 대처했다면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항상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원글님 아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는 것이 과연 옳은가 싶어서요.
댓글
죽인다ㅡ는 표현은 가능해 보이지만
칼로 잘라먹겠다니요. 애가 대체
어디서 그런 말을 들은 걸까요?
애가 10살이고 아직 제가 책을 읽어줍니다만
그런 표현 나와는 책은 한 번도 못 봤거든요
돈키호테 아서왕 로빈 후드 등등 칼싸움
나오는 완역본에조차 그런 표현은 안 나와요
들은 적도 본적도 없는 순수 아이의
창작이면 좀 문제 있어 보여요
어디에서 본 건지 들은 건지
좀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댓글
모든 극단적인 건 아닌 거 같아요.
티브이 가려 보여주면 좋지 않나요?
애들 다 보고 아는 거 난 모르고
온 가족이 기다려서 함께 보는 것도
있으면 좋잖아요. 그 시간에 기분 졸고 유대감도 생기고.
댓글
댓글들에 그런 말한 아이들이 꽤 있네요?
애들 둘 키우고 있는데 상상도 못하겠는데요.
너무 사회가 험하게 돌아가네요 애들이
성장하면서 그럴 수도 난 건 아니지 싶어요.
속상하시겠지만 많이 관심 갖고 지켜보셔요.
댓글
부모를 죽인 인 다는 말을 흔히들 하나요?
놀라울 따름이네요 의미 없이 넘기면
된다는 것도 놀랍고요
마음은 읽어주더라도 그런 표현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애들 키우면서 혼이 나도 이런 상황이
없었었어 무섭네요
댓글
저도 댓글들이 '보통 아이들이
저런 말 하기도 한다'라고들 하시는데 진짜요?
고1, 중2 남자아이 둘만 키우는 집인데
물론 들어본 적 없었고 세상 착한 애들이었는데도
지금은 사춘기라 느물느물 세상 꼴 보기 싫은데
지금부터 저렇게 분이 가득 차서는 사춘기 때
어쩔까 제가 다 걱정이 됩니다
안심되는 댓글만 읽지 마시고
꼭 이유를 찾아서 풀어주세요.
엄마가 봐서 이상하다 싶으면 그거 이상한 거예요.
원글님이시라면 현명하게
해결하실 거 같아서 댓글 달아봅니다.
댓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중에 아이에게
TV를 안 보여 준다고 하는 엄마들을 볼 때가 있어요
근데 저는 좀 의아한 게 왜 안 보여
준다는 건지 하루 종일 TV만 보는 것도
문제겠지만 안 보여주는 것도 그다지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아요
여러 가지 좋은 정보도 얻고 친구들을 만났을 때
스타 이야기도 하고 그러는 것이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요?
때로는 TV 드라마에서
선과 악을 배우기도 하잖아요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TV도 보면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나요?
저는 요즘 82쿡에서도
여러 가지 에티켓을 많이 배우거든요
다들 인터넷 하는데 인터넷 하지 않는
사람도 좀 부자연스러워 보이던걸요
선과 악 옳고 그름을 아이가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요?
참 홍진경 은 텔레비전에 나와 온갖 너스레를
다 떨면서 엄마랑 김치 팔아 돈도 벌면서
자기 아이한테는 TV 안 보여준다고 해서 뭐지?
하고 생각한 적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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