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기 있는 시어머니. 요양원으로 모셨는데 난리 - 미즈넷 레전드 효녀 코스프레
제 판단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용기 내어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일단 저희 홀시어머니는 감당이
힘들 정도의 변덕과 엄살과 게으름이
85세 넘기신 연세에,
딸만 다섯에 아들 둘을 낳으신 이유로
아들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하십니다.
얼마 전까지는 먼 지방에서
고집으로 홀로 사셨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몇 차례씩
아들들에게 전화를 하시고, 받을 때까지 하시고는
전화를 받지 않으면 시누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서, 아들들이 전화를 받지 않으니
너희들이 전화해라~받을 때까지 하시는 분입니다.
전화를 받으면, 용건은 딱 한 가지입니다.
집에 들어왔나~밥은 먹었나~.끝.
그리고는 매일 아프다고
죽는 소리를 하셨습니다.
당장 오늘 밤을 못 넘길 거 같다고,
그 시골집에서 전화를 하시는 통에
놀라서 5시간을 차로 달려가보면,
너희들 사는 곳에 따라가서 큰 병원을
가봐야 한다고 옷 보따리를 싸십니다.
별수 없이 모시고 이곳에 와서,
병원을 모시고 갑니다.
병원에서는 그저 노환이라고,
치매 약과 혈압약, 진통제 등을 처방할 뿐인데
어머니는 주사도 맞고 싶고 사진도 찍고 싶으니,
다 죽어간다고 난리를 치십니다.
그래도 의사가 말을 들어주지 않으니
돌팔이라고 다른 병원에 가보자고 우기십니다.
그리고는 오신 김에,
저희 집에 며칠 계시게 되는데..
20평 빌라 방 두 칸이라 안방을 내드리고,
저는 재택근무라서 집을 지키고 있다가는
곧 전쟁이 터집니다.
일단, 어머니가 대소변을 흘리십니다.
옷도 금방 젖어서 냄새가 나고
욕실에서도 진동을 합니다.
그 상태로 그냥 나와서,
슬쩍 거실에 펴놓은 이부자리에
앉아서는 종일 아프다... 아프다
남편이 퇴근하기 전부터 전화를 해서는,
언제 들어오냐고 묻습니다.
남편이 퇴근하면, 하루 종일 옆에
바짝 붙어앉으셔서, 아프다.. 아프다..
밤에 겨우 잠자리에 누우셔도,
새벽 3시면 일어나서셔는,
저를 일어나라는 듯이 냉장고 문 쾅.
화장실 문 쾅. 서랍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저희는 거실에서 자거든요.
일어나면, 바로 거실 저희 이부자리에
앉아서 계속 말을 걸어버리니
남편이 뒤치락 뒤치락.
새벽 5시 넘어서는
밥 먹고 자라 밥 먹고 자라
억지로 앉아서 밥상을 받는
남편 옆에서 하시는 말.
빌라가 답답해서 못 살겠다.
다시 시골 보내줘라..
기차표가 당장 없다고 해도,
당장 가자고 고집 고집.
시누이들한테 일일이 전화를 해서는,
답답해서 죽는다고 시골 보내라고 응석.
지난번에도 하도 그러셔서,
렌트를 빌려서 저 혼자 어머니를 모시고
시골을 왕복 10시간 걸려서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다시 시골을 가면,
또 오고 싶다고 전화를 ~아휴.
지난번에 말했듯이, 재산을 다 물려받은
장남은 이혼해서 저희가 제사도 받아왔는데,
이젠 대놓고 어머니가 저에게만
매달리시니 못 견디겠더이다.
내려가신 시골에서, 또 죽는다고
아우성을 치니, 이번에는 시누이가 내려갔는데,
하도 우는소리를 하시니 대책 없이 또
이쪽으로 모시고 올라와서는
며칠 지내보더니,
자신들도 바쁜고 정신없고 대소변도
처리가 힘든지 전화로 하소연을 하고
남편은 그러게 왜 대책도 없이
올라오게 했냐고 난리..
며칠 버티고 계시는 동안,
병원도 가고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데
또 어머니 시작이셨습니다.
답답하다고 시골 내려간다고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던
십 년이던 터라,남편.
드디어, 이렇게는 살 수 없다고
진작 알아보던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매달 요양비가 만만치는 않지만,
누나들과 나눠 내자 하려니 서로들
말들이 많을듯하고, 이혼한 장남은
먹고살기도 힘들 터라 저희가 다 부담할 테니,
암말도 말고 가만히 좀 있으라 엄포를 놨습니다.
이제 요양원 모신지 일주일 됩니다.
이젠 요양원 계시는
시어머니가 문제가 아닙니다.
다섯 시누이들이 전화를 해서는.
불쌍한 엄마 그렇게밖에 못하냐고 원망.
어디냐. 전번 대라. 당장 가본다.
오늘 요양원 갔다 왔냐. 엄마는 뭐 하더냐.
뭐 하나 보태주지도 않는 시누이들이,
갑자기 효녀들이 되었습니다.
요양원 모시면, 노인들 적응을
위해서 일주일 이상 면회 못하게 합니다.
자식들 얼굴 보면, 당장 집에 가자고
아우성일 것이고, 거기 계시는 노인분들도
심란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난리를 치고, 전화를 해대는
누나들 때문에, 남편은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엄마가 불쌍하다는 이유로,
시누이들 중 누구라도 다시 퇴실시키고 자신이
데리고 오는 건 쉽게 느껴질는지 몰라도,
결국 그날부터 다시 아들 집 온다고
전화를 해서 고집을 피우다가,
아들 집에서 며칠 못 견디고
시골 보내달라고 할 어머니를 당최
어떻게 감당해야 할는지....
두서 없이 적은 글입니다.
일일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너무나 사람을
정신없고 피곤하게 만드는 어머니.
요양원 모셔놓고 저희는 편하겠습니까.
누나들의 원성과 전화 때문이라도,
내일 또 요양원에 가봐야겠습니다.
물론, 어머니 몰래 다녀가는 것이지요.
이 전쟁을 솔직히 이젠
좀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제사야 자식의 도리라고 제가 받았지만,
시골집에서 벽돌 한 장 물려받지 못한
차남이라 억울한 생각도 듭니다.
장남은 나 몰라라 합니다.
누나들은 오지랖입니다.
남편은, 우리 부부 합심해서 강하게 살자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결단을 내준
남편에게 고맙습니다.
매달 나가는 요양비. 우리 부부가
더 열심히 일하고 알뜰히 살면 됩니다.
아무도 책임 못 져서, 이리 된 이상.
시누이들이나 제발 가만히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요양원에 전화를 해서
근황을 물어보면, 간호사 겸
부원장님이 그럽니다.
아들이 오면, 집으로 갈 거라고요.
당분간 얼굴을 보지 말고,
다녀가라고 하네요.
시골 촌부로 평생 사신 어머니의
아들 바라기를 왜 모르겠습니까.
옆에 두고 보고 싶은 마음을 왜 모릅니까.
그러나, 어머니 저희도 40대입니다.
십 년 바짝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합니다.
저희는 의지하고 위탁받을 아들도 없습니다.
정말 요즘 폭삭 늙는 기분입니다.
베플
시누가 그리 말하면 요양원비
모시는 시누한테 주께 직접 모시라고 해요
당장같이 퇴원시키려 가자고요
단 못 모셔서 다시 요양원 보낼 때는
요양원비 너도 내라 엄포를 내세요
다섯 명 모두에게 똑같이!!
장남제치고 맏이 노릇해주니
병신인 줄 아는데 님도 병신처럼 구네요
전화 오면 지금 녹음 중이다 말해요
시누 다섯이 얼마나 괴롭히는지 더 이상
못 살겠기에 이혼소송하면서 나 괴롭히던
시누들한테도 위자료 청구소송할 거다 말하세요
그 장남 왜 이혼했는지 알만하네요
베플
직설적으로 한마디 하셔도 될 듯
시누들도 버린 본인들 어머니 그래도
모셔보려고 요양원에 모셨다고
베플
치매 시부모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는 한 사람입니다.
이런 것은 남편의 십자가이기도
하고 시부모를 모시는 모든
자식들의 십자가지요.
돈 갖다 쓴 넘은 따로 있는데
그만큼 하셨으면 충분히 하셨습니다.
시누들이 원망하면 모시고 나와도 좋다
단, 모시고 나온 사람이 끝까지
책임지는 거다,라고 못 박으세요.
이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인 것을
다 죽을 순 없잖습니까?
치매노인은 멀리서 보는 사람과
직접 겪는 사람은 천지차이입니다.
까불지 마라 하세요.
베플
정신 차리세요.
방 두 칸 빌라 살면 당장
자식들 다 불러들여 의논하세요
요양원비를 왜 혼자 냄니까
자식이 일곱인데 뭐 유산이나 받았으면
모를까.. 참으로 댁도 아직도 착한 며느리
소리 듣고 싶나요?
댁이 뭐 잘난 게 있어 시어머니를
혼자 감당합니까 그런 게로 헛똑똑입니다
할 말 못 하는 게.
베플
요양비 낸다는 말 취소다
그리 어머니가 애틋하면
너네들도 같이 병수발하던가
아닌 요양비같이 내자
하면 연락 안 올 겁니다
자식이 몇 명인데 요양비를 혼자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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