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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바보같이 착한 남편 하지만 시댁은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바보같이 착한 남편 하지만 시댁은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일단 우리 남편은 참 착해요. 
너무 바보같이 착하고 화내는 것도 
본 적이 없어요. 

말도 없고 화도 안 나냐 물으면 
저 사람도 다 사정이 있겠지라고 
말하는 사람이에요. 

그 반면에 시댁 식구들은 모두 그 반대예요. 
참 많이 욱하고 말도 많고 그래요. 

그래도 시댁에서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착한 우리 남편 미안하다 하고 내 눈치 보고 
하는 게 불쌍해서 그때마다 넘어갔어요. 

요즘 일하는데도 너무 스트레스 
받는 것 같더라고요.

뭐 그동안 겪었던 일들 나열하라면 
너무 많지만 그냥 울면서 
마음속에 묻었어요. 

그런데 임신 중이라 
그런지 감정 조절이 안되네요. 

우리 남편은 일단 시댁 식구들이 
제게 나쁜 말을 하면 절대 그분들께는 
뭐라고 못해요. 뒤에서 그저 제게 
미안하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하죠.  


뭐 시댁에서 문제 삼는 건 흔한 것들이에요. 
자주 좀 와라, 일 안 하니?, 등등 

자주 오라는 건 한 달에 못해도 두 번씩은 가요. 
반면에 친정은 절대 안 가요. 

시댁 행사도 저 혼자 참석할 때도 많고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 돌잔치가 서 
밥 먹어보셨나요

그리고 일 문제는 결혼 전 가진 일했어요. 
결혼 후남편이 있는 곳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이곳은 여자가 일한다는게 실질적으로 힘들어요. 

완전히 시골이고 여자 나이 25위후로는 
전문직 아니고는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없어요.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식당이라도 
나가서 일해봤어요. 그런데 그건 또 
싫어하시네요

창피하시다면서 결국 그만뒀어요. 

엊그제 임신사실 알리려 방문했어요. 
그랬더니 대뜸 애도 있는데 제대로 된 
직업이 있어야지 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라네요. 

저 어제 남편 붙잡고 울었어요. 
나 그냥 나 살던 곳에서 살면서 일할 테니 
주말부부하자고 아무 말 못하며 미안하다던 
남편 오늘 낮에 문자 왔네요. 

자기도 이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지만 
저와 뱃속에 아이 때문에 참고 있다고
이제 정말 모르겠어요. 

이러면서 살아야 하는지
결혼 전엔 저도 직장생활하고 월급도 
그런대로 받고 살았는데 왜 결혼 후 
외지에 와서 이런 취급을 받고 
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젠 너무 지치네요.


베플 
남편 완전 별로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하나 지킬 줄 모르고 
저건 멍청한 거지 착한 게 아니야 착각하지 마


베플 
어느 부분에서 남편이 님 편이라 
느껴야 하는지.... 글에서는 도대체 
찾을 수가 없어서요. 내가 난독증인가? 



베플 
나도 참고 있으니 너도 참아라?? 
결론은 너만 참으면 모두가 행복하다. 
결국은 모두를 위해 님만 불행해 지면 됩니다. 
간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