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 맞는 아내입니다. - 미즈넷 부부토크 고구마 백개 먹은썰
저는 5년 연애하고
작년에 결혼한 사람입니다.
제 남편은 저보다 6살 많은 연상남이고요.
연애 1년까지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착한 사람으로 저에게
굉장히 헌신적이었어요.
그런데 2년 정도 되자
화를 크게 내고 욕을 하더라고요.
그땐 제가 어리기도 했고 무서워서
울고만 있었는데 점차 저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같이 화도 내고 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둘이 운명이라고 생각했는지
우여곡절 끝에 연애 4년 차에
결혼을 결심하였습니다.
그런데 집안 문제로 인해 저희 집에서 반대했어요.
부모가 두 분 다 안 계시고
상견례를 하자고 하니 자기가 이야기하고
결정하면 된다며 어른들 만나기를
꺼리더라고요.
이때부터 저희 친정어머니가
뭔가 아닌 것 같다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땐 저도 콩깍지가 쓰인 터라
막무가내로 한다고 하며 내가
잘 이야기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어른들을 모시고 상견례를
하는데 부모 없다고 기죽을까 봐
고모 2분에 작은어머니, 큰누나 부부
이렇게 5분이 오셨더라고요.
많은 분이 참석하시는 건 상관없으나
기죽다니요. 저희 집에서 잡아먹는다고 합니까?
그리고 저희 부모님 면전에서
이 이야기를 해 어찌나 경악했는지
거기에다 옷차림도 매형이라는 분은
면바지에 하얀 셔츠를 입고 단추도
풀어헤쳐서 어디 놀러 오신 줄 알았습니다.
20대 초반이었던 제 동생이
눈살 찌푸릴 정도였으니까요.
어쨌든 모든 게 맘에 들지 않았던 부모님의
걱정과 달리 전 결혼을 하였고
그 남자와 1년 조금 안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툭하고 소리 지르고 욕하고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고 제 옷을 다 꺼내와 저에게
던지면서 내 집에서 나가라고 하고
결혼하고 일 년 동안은 피 터지게
싸운다고 하여 그러려니 하기도 하고
제가 너무 사랑했기에 다 참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다툼에서
저희 부모님을 욕하더라고요.
더 이상 이 말을 듣곤 같이 사는 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집을 나와서
지내다가 3일 만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고
지냈는데 어제 또 이 남자가 폭발하더니
길거리에서 저의 멱살을 잡고 흔들고
또다시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다가 사람들
소리가 들리는 구석진 곳에 가 제 얼굴에
손을 대더라구요.
그리고는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누나라는 분이 전화하더니 자기 동생 성격
모르고 결혼했냐며 그냥 이혼하라면서
자기 동생 괴롭히지 말랍니다.
이제 더 이상은 못 참겠습니다.
그런데 이혼할 용기가 없어서 미치겠습니다.
서른도 안된 나이에 이혼녀라니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던 일이
저에게 현실이 될까 너무 두렵습니다.
저 이혼해야겠지요?
베플
햐~~이지경인데도 고민을 하다니~~~답 없네... 이분도
베플
더 맞아야 이혼할듯 하네요
그대로 살아요
여러 사람 속 터지게 하지 말고
그냥 사슈 이혼은 뭔
베플
신기하다 진짜
이혼녀 되는 건 무섭고
머리채 잡혀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건 안 무서운가 보네요
집에서 많이 맞고 자랐나 보네..
나라면 머리채 잡히고 끌려다닌 순간,
이혼 뭐 이런 것보다, 남편이 무서워서
다시는 그 집 안 들어갈 거 같은데...
친정부모님께 매일 골프 채로
얻어 맞고 사셨어요?
그래서 머리채 잡혀서 끌려 다니는 것
정도는 별로 아무렇지도 않나 보네
어휴... 살고 싶으면 계속 살아요
단 제발 피임해요
님 아이들, 아빠가 엄마 머리채 잡고
끌고 다니는 거 보고 크면서,
아 부부란 저런 거구나..생각할 텐데
그러고 보니 댁 아빠가 엄마
허구한 날 팼나 보네 그러니 이 상황에서도
이혼녀 되기 싫단 소리 하지.
베플
이혼녀 되지 말고 괴롭게 사세요.
그리고 애 낳고 보면 딱 그 생각할 겁니다.
애 생기기 전에 이혼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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